요새 업무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가장 큰 짐은 2주마다 제작해야하는 '뉴스플러스'입니다. 일종의 심층리포트로 한 주제에 대해 2,3개의 리포트가 이어지며 중간중간 대표리포터가 스튜디오에서 연결멘트를 해주는 코너죠.
  다른 부서야 각 출입처들이 번갈아하지만 제가 속한 부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 물론 대부분은 회사의 높은 분들이 뽑아주신 절름발이 인력들 때문이지만...- 보건복지에서만 만들고 있습니다. 해서 이번에 하게된 아이템은 '스마트의료', 다행히 우리 팀의 유일한 후배기자가 틀은 짰습니다. 또 스마트의료산업이 급성장하고 우리는 그에 대응할 기술이 있는데도 법제도와 이익단체 반발로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란 전반적인 줄거리도 취재가 시작됐죠. 그러나 이 주제를 받쳐주려면 무한경쟁으로 발전하는 해외의 스마트의료 현황을 보여줘야했고 그부분을 '당연하게도' 제가 담당하게 됐죠.
  그이후 벌어진 인터넷바다를 그야말로 헤엄치기, 미국 지상파 의료전문기자들의 프로그램 섭렵하기는 영어에 젬병인 사람에게는 고문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나온 결과물은 뭐 봐줄만은 했습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274185_5780.html

  신기술계의 노벨상이라는 X프라이즈에 대한 기사는 전에 읽은 적이 있었지만 스타트렉의 의사 맥코이가 쓰던 트라이코더(Tricorder)를 실현하라는 말도 안되는 과제로 진행 중이라는 건 신선했죠. 더구나 믿기 어렵게도 영화속 기능을 어느정도 비스무리게 재현한 제품이 올해말 시판예정이라는 건 꽤 충격적이었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캐너두(Scanadu)라는 회사의 기기는 데모화면 상으로는 거의 트라이코더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더군요. 물론 실제 시판될 기기를 봐야겠지만 간단한 질병 진단은 가능한 기기입니다.

또 하나 제 눈길을 끈 건 스티브 잡스가 봤으면 아름답고 간결한 디자인이라고 칭송했을 Misfit사의 Shine이었습니다. 의료기라기보다는 모바일 운동측정기기지만 결국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는 스마트의료의 관점에 아주 부합하는 기기였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항공기에 쓰이는 작은 알루미늄 합금이 조깅이나 자전거, 심지어 수영을 할때도 운동량을 그대로 측정한다는 건 이채로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아래그림에 나온 모습입니다. 이 동전같은 기기를 스마트폰에 갖다대기만 하면 운동정보가 그대로 전송되고 '앱'을 실행시키면 운동량 분석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외에도 IT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모바일 의료기기들이 선을 보이고 있더군요. 이를 통해서 '의사가 있는 병원에 찾아간다'는 수천년 된 의료공식이 바뀌고 있고 환자와 의사간의 관계도 일종의 권위를 바탕으로 한 가부장적관계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토론하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바뀐다는 사회학적 설명도 큰 시사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기술발전이 가져올 장점, 특히 사회평등에 기여한다는 장미빛 전망 이상으로 부각되지 않는 그늘들도 있을 테지만 일단 저의 리포트는 여기까지였고 후배가 그외 사회정책적 함의를 담아냈습니다.

**그나저나 이 블로그에 마구 들어와 트래픽초과를 야기하는 외국네티즌들의 정체는 뭘까요. 요즘 이 인기없는 블로그가 저녁시간엔 트래픽 초과로 닫히는 사태에 대해선 저도 참 의문이고 불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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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8 16:41 2013/04/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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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휴일근무하며 출입처도 아닌 전교조에 대한 노조설립 취소압박 기사를 쓰느라 머리싸맸는데 거기다 국제부에서 일본어인터뷰좀 해석해달라며 머리를 더 아프게 하더군요. 사실 지난 내근부서 근무기간에 좀 공부하긴했지만 아직 초보 간신히 넘긴 내 실력에 기대야 했던건, 역시 휴일이라 일어대가들이 없어서...그런데...
미국을 방문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아베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박정희 대통령의 관계 등을 예로 들며 박정희대통령이 얼마나 일본과 밀접했나를 설명하는 내용인데 하나의 아주 중요한 단어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아베총리의 발음이 썩 좋지는 않아서 였는데... 즉...

"박정희 대통령은 나의 할아버지의 친우였고 가장 (일본에) 친...적인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 링크시킨 대목의 32분쯤인데,
바로 '(일본에) 친...적인 대통령' 부분이 듣기에 따라서는 '신니치테키' 즉 '친일적'인 것 같기도 하고 '신미츠데키' 즉 '친밀적' 같기도 했던 것입니다.
...
아무리 일본총리라고 해도 '최고로 친일적 대통령'이라는 말을 써서 박근혜 대통령을 부담스럽게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적'이라는 말은 친밀보다는 친일에 붙이는게 더 자연스럽기도 하고 해서 쉽게 판단이 안서네요. 결국 방송에는 의역해서 '일본과 친했던' 정도로 나가긴 했지만 일본어 고수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http://csis.org/multimedia/video-statesmens-forum-he-shinzo-abe-prime-minister-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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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3 21:36 2013/02/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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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 영화를 봐야겠다 싶어 '베를린'을 봤는데 재밌더군요. 맨몸액션면에서 가히 본시리즈에 꿀리지 않을 정도의 현란하고 박력있는 그림들이 나와줬고...중간쯤 건물안에서 싸우다 추락하는 씬은 그냥 헐리우드 요즘 영화 그냥 보는 것 같았고. 마지막 오두막과 갈대숲에서의 결투씬은 007 스카이폴을 보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인지 '인민슈프리머시에서 스카이폴로 끝났다'고 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다만 사실 알고보면 복잡하다고 보기 어려운 스토리가 이해하기 어렵게 전달되는 면이 있는데 대사작업을 좀 잘 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물론 가장 큰 불만은 사실은 인터넷 댓글달기가 주업무라고 여겨지는 국정원요원들을 가히 CIA급으로 묘사한 것인데, 아무리 영화적 재미라해도 현실과는 많은 괴리감을 줬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반갑고 재미를 던진 건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 '김정일의 마카오 비밀계좌'였습니다. 이건 그 이름도 유명한(이제는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BDA계좌에서 따온 것인데 통일부 기자 시절 가장 많은 기간 기자들 괴롭힌 '근원 이슈'였기 때문이죠.

특히나 저 같은 경우에는 마카오에 출장갔다가 기획한 아이템이 거의 꽝나자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바로 이 BDA은행에 몰카들고 무작정 들어갔던 추억을 떠올려줬습니다. 창구에 가서 계좌주가 북한기업으로 돼 있는 송금요청서를 들이밀었던 그 순간...전 그저 '출장은 왜 갔나?'하는 데스크의 쪼임을 피하고자 그저 방송리포트의 영상적 재미 확보를 위해 했던 의미없는 행동이었을 뿐인데...

하지만 그때 은행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달려들었고 그 은행직원들은 아연실색하며 "웬 제대로 미친 놈을 봤나. 미치면 저 혼자 미치고 말 것이지..."하는 경악한 눈으로 저를 쳐다봤더랬죠.

아무튼 베를린은 '댓글 대신 총질에 익숙한 이상한 국정원 요원'과 한때 통일부 기자들의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였던 'BDA계좌의 추억'을 나에게 던져준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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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3 15:15 2013/02/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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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을 넘어 후일담으로...

Diary 2013/01/06 00:01 주인장
처음 이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게 됐을 때는 우리 회사, 아니 내가 이런 주제로 기사를 쓸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기사방향을 나름 수정하고 의외로 미묘하고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내용도 다 수용돼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사의 질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언젠가 지금 시절이 후일담으로 말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http://imnews.imbc.com/hotfull/hot_nwdesk/plus/3209195_94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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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6 00:01 2013/01/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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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야근중이라 봐야할 외신기사나 너무 많은 새벽이었습니다. 아래 NHK기사는 흥미있어 그냥 본 것이었지만 아래 오바마의 연설은 어제 아침 리포트 일거리였습니다.

아침에 새뉴스가 없다며 모스크바의 폭설을 아침뉴스에 리포트해달라는 편집부의 지시에 "모스크바의 눈은 어째 뉴스같지 않지 않냐"고 이의를 제기하고는 대신 대안으로 재정절벽협상 초반부터 난항이라는데 이거나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죠.

오바마가 장난감 공장을 찾아가서 근로자들앞에서 공화당을 조지는 연설을 하며 여론전을 하는 것도 재밌고 한번 오바마 연설을 들어볼까하고 호기롭게 얘기했는데...분명 쉬운 영어인데도 해석이 안되더군요. 아래와 같은 말이었습니다.

"If Congress does nothing, every family in America will see thei...
r income taxes automatically go up on January 1st. Every family, everybody here, you'll see your taxes go up on January 1st. I'm assuming that doesn't sound too good to you. That's sort of like the lump of coal you get for Christmas. That's a Scrooge Christmas."

아래부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석탄 한 덩어리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이나 '스쿠루지의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는 말. 이해가 어렵더군요.

특히 '스쿠루지 크리스마스'는 문맥상 1차적으로는 세제혜택이 없어지는 상황 그대로 가난한 명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의 재정절벽 해법과 맞물려 생각해 보면 더 깊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구두쇠 부자 스쿠루지는 결국 감화돼 가난한 이들에게 기부금을 내면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죠. 그래서 '스쿠루지 크리스마스'는 부유층에게 세금을 더 걷어서 재정절벽을 피하고 대신 중산층의 세금혜택은 유지해 모두를 만족시키자는 오바마의 해법을 비유한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러나 이런 높은 수준의 '은유법'을 대중 연설에서 썼을까 싶더군요. 물론 우리처럼 대선후보 토론도 못하는 나라와는 비교도 안되는 민주주의의 모국 미국임을 감안하더라도 말입니다.

해서 리포트는 직설적인 해석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오바마의 연설은 역시 정곡을 찌르며 군데군데 위트가 있습니다. 우리도 좀 이런 연설 듣고 싶습니다. 언제쯤 가능할지는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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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2 10:57 2012/12/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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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다음달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자단이 각 당의 당수를 모두 모아서 원자력과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NHK는 방송기사라고는 믿을 수 없게 아래와 같이 길고 빡빡하게 그 내용을 설명해놨습니다.

군소정당 후보들까지 모두 일렬로 앉혀놓고 말하게 하는 것도 우리에겐 생경합니다. 게다가 특히 맨 처음에는 각자가 후보가 종이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번 선거의 목표랄까 모토를 적은 뒤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데 무척 인상적이네요.  

정치분야에서는 후진국인 일본이지만 아직 우리보다는 훨씬 낫군요. 도대체 우리는 언제 대선후보들의 토론회를 볼 수 있는 것인지...

물론 우리도 방송기자연합회나 기자협회가 여러번 토론회를 열려했지만 다 안 됐습니다. 이유는 다 아시겠지만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후보진영에서 계속 거부해서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무척 대범한 분이라고 저는 옛날부터 생각해왔는데...

http://www3.nhk.or.jp/news/html/20121130/k100138777110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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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1 06:32 2012/12/0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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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한 3년전 겨울의 일이었던 것 같다. 야근한 다음날 이어서 집에서 좀 자다 오랜만에 와이프와 점심 먹으러 집근처 이태원의 한 식당을 찾았다. 평일이라 자리는 적당히 차 있었는데 우리 자리 뒤편의 한 신사와 가족이 눈에 띄었다.

그 신사는 대머리였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주목을 받았다. 내 막눈에 봐도 핏이 살아있는 아주 세련돼 보이는 양복과 신사화를 신고 그외 스타일이 꽤나 좋았다. 그리고 그 건너편의 와이프는 썬그라스를 쓰고 있었고 어린아이 2명과 어머니로 보이는 나이든 아주머니가 앉아있었다.

그런데... 그 일행의 식사가 끝나자 그 어머니로 보였던 아주머니는 바로 식당입구로 종종걸음치며 가더니 역시 고급유모차를 펼치며 아이들을 앉혔다. 그 빠른 동작을 보니 그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라 가정부였다. 그제서야 나는 그 부부를 다시 잘 쳐다봤다. 아...
...

그들은 전재국과 박상아였다. 나조차 그들을 늦게 알아봤고, 식당은 수십명이 있었지만 누구하나 그들을 의식하거나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의 아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탤런트출신 아내와 함께 이태원을 편하게 산책해도 아무 불편함이 없는 사회...글쎄 그들은 편했겠지만 그날 내 마음은 참 불편했다. 그리고 내가 지하철 타러 가끔 걸어내려가던 한강진역 방향 골목의 그 호화빌라를 볼때마다 또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 빌라가 그 부부의 집 - 정확히는 집중 하나겠지만 - 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
아무튼 영화 '26년'의 개봉을 맞이하여 문뜩 떠오른 3년전 기억입니다. 뭐 연좌제 같은 구시대적 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독재하셨던 분의 아들이 편하게 외식하는 것에 마음 써선 안되겠겠죠. 독재 오래 많이도 하셨던 분의 따님이 곧 우리를 이끌어 주실 판에 말입니다. 그래도 마음이 불편했던 건 불편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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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6 22:57 2012/11/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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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한 리포트... 편집회의에 들어가서 "놀랍게도 CIA 국장이 외도했다고 사임했답니다. 우리로선 믿기 힘든 일이죠"라고 얘기하고 리포트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회사돈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계시는 사장님을 모신 언론사가 이런 리포트하는 게 얼마나 우스운지 생각해 봤으면 하는 의도였으나 아는지 모르는지...

특히나 앵커는 그저 이 기사가 재밌다고 웃기까지 했습니다. 은유라는 것도 알아차리는 이가 있어야 가능한 건데 거참...

그나저나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영웅이었던 퍼트레이어스의 이런 몰락은 너무 아쉽습니다. 박사출신 비둘기파 군인인 그의 모습은 우리나라 군인들과 비교해서 너무나 인상적이었으니까요. 특히나 현지의 파괴된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현지인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민심을 수습하고 그래서 반란세력을 뿌리뽑는 그의 전략은 말로는 당연해 보이지만 정말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조지부시의 군인들 그리고 딕체니 같은 매파들은 매일 수백명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도 이라크에 반란세력은 없다는 허망한 얘기만 하면 무차별 폭격을 일삼기만 했으니까요.

그에 비해 퍼트레이어스 독트린으로까지 불린 이 학자군인의 전략은 미육군의 새로운 교범으로 확립되면서 이라크전의 전황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퍼트레이어스의 아내의 모습을 보고는 솔직히 퍼트레이어스의 잘못된 행동에 조금 동정이 간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아줌마의 모습이었으니까요...그러나 그건 퍼트레이어스 부부의 연애시절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이엇습니다. 아래 리포트 맨마지막에 쓴 그 부부의 젊은 시절 모습은 그야말로 선남선녀. 특히나 부인은 너무나 미인이었습니다. 미육사 수석졸업생과 육사교장의 미녀딸의 사랑.... 말만 들어도 아름답지만 세월의 힘은 참 많은 것을 앗아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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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0 23:56 2012/11/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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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미국 연수의 기억을 부담없이 풀어가 볼까 합니다.

  노스캐롤나이나의 지방방송사를 찾았을 때 일입니다. ABC네트워크의 계열사였는데 공교롭게 채널11이었습니다. 스튜디오 등 시설참관이 끝난 뒤 보도국장이 질의응답에 나섰는데 회사 설명을 하면서 ABC의 모기업은 디즈니라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같이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ABC본사의 취재지시를 받냐?”, “디즈니사에 의해 프로그램제작이나 광고가 영향을 받지는 않냐?”... 등등

나는 속으로 그다지 유효한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보도국장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계열사라고는 하지만 뉴스보도는 이 지역에 큰 사건 터졌을때 영상제공하는 정도다’...‘디즈니에 의한 영향? 뭔말인지 모르겠다!’, ‘광고파트와 기자는 전혀 교류가 없다, 아예 wall이 존재한다’ 등의 답을 내놓더군요. 그럼에도 기자들이 재차 비슷한 질문을 이어가자 그 보도국장 왈.

“근데 니네 한국에서 왔다고 했지, 너희는 방송사가 정부의 통제아래 있지 않냐?”
...

한마디로 너희는 권력의 통제 받는 주제에 있지도 않는 자본의 통제 같은 것은 왜 묻냐는 말이었습니다. 그러자 일찍이 제가 예감한대로 연수단의 모든 기자들이 제 얼굴을 보면서 일제히 외치더군요.

“Yes Expecially MBC!....”

그뒤로 연수가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는...그래도 아래 사진은 바로 이 이야기를 듣기 직전이어서 표정이 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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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22:08 2012/09/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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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블로그에 많이 소홀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리 즐거운 일이 없었고 뭔가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은 꽤 이용했지만 그래도 페이스북보다는 좀 정리된 상태에서 글을 올려야하는 곳이 이곳이라고 생각한 탓도 있습니다.
  그래도 몇몇 분들이 가끔 블로그를 찾는다며 요새는 왜 글을 안 올리니냐고 하시더군요. 생각해 보면 언제는 정리된 글을 올렸던가 싶고, 결국 제 게으름 때문이었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해서 조금씩 다시 활기를 살려보려합니다.

  9월 4일부터 열흘동안 방송기자연합회의 단기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미국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컨퍼런스를 참석하고 뉴욕으로 이동해 방송사와 증권거래소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조금씩 그 이야기를 기록삼아 올려보려합니다.
 
  아래는 뉴욕에서 찾았던 CNBC방송사의 사무실입니다. 기자들의 사무공간과 생방송 스튜디오가 바로 연결된 형태인데 미국에선 이런 형태가 많았습니다. 생방송 스튜디오의 벽면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이나 무수히 많은 조명설비도 인상적이었지만 우리도 기술적으론 큰 차이가 없기에 와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놀란 것은 바로 사무공간, 우리가 보기엔 사무실에서 방송을 진행해도 될 정도의 조명과 깔끔한 환경을 자랑하더군요. 그에 비하면 먼지와 각종 쓰레기가 난무하고 무너질 것 같은 천장을 가진 우리회사 사무실은 석기시대더군요. 물론 CCTV는 우리가 앞섭니다. 우리는 기자들 감시용으로 새로 회사가 새로 설치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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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03:45 2012/09/1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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