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대학교의 저널리즘스쿨은 뉴욕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언론사, 현업기자들과의 교류도 활발하지만 산업적 측면에서도 성과가 많은 연구소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굳이 언론‘산업’이라고 표현한 데서 짐작할 수도 있지만 컬럼비아 저널리즘스쿨의 연구소들은 정통적 의미의 저널리즘과는 다른 영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타우센터(The Tow Center for Digital Journalism)입니다. 기술의 힘으로 저널리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각종 IT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보도기법을 찾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술로 만들 수 있는 매체나 언론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는 곳입니다. 이 타우센터와 비슷하게 IT기술과 저널리즘의 양자 간의 관계를 다루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IT기술의 흐름을 끌어들인 곳이 있는데 이곳은 브라운 인스터튜트(Brown Institute for Media Innovation)입니다. 2012년에 만들어진 브라운 인스터튜트는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과 스탠퍼드대 공과대학의 협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즉 IT 전공자들과 저널리즘 전공자들이 머리를 맞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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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업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Computation + Journalism 2015’ 행사가 지난 10월 2일과 3일 이틀간 열렸습니다. 필자의 연수전공과는 거리가 있는데다 무엇보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언어와 통계학이 종횡무진으로 등장하는 바람에 이해의 폭은 크지 못했습니다. 물론 영어실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제한점이었지만 이번 행사의 경우는 언어적 장벽보다 사전지식의 장벽이 크더군요. 그래도 행사의 내용을 일부나마 소개함으로써 IT기술이 어느 정도로 저널리즘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는지 일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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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서 발표된 논문이나 토의는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눠졌는데 이건 그대로 현재 저널리즘과 IT기술의 결합의 방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SNS 즉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일반화로 나타난 새로운 뉴스공급, 댓글문화와 같이 IT기술이 새로 만들거나 변화시킨 커뮤니케이션의 흐름과 영향을 다룬 연구들입니다. 두 번째는 IT기술을 이용해 취재하거나 시각화시킨 컨텐츠, 혹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연구들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데이터 저널리즘이 주로 이 영역에 속합니다. 세 번째는 기자가 기사를 쓰거나 혹은 독자들이 기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디지털 tool의 개발사례입니다. 이틀간의 행사에서 발표된 논문이나 사례연구만 해도 거의 20개에 달하는 만큼 이 모두를 대략적으로 소개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대표사례로 들어볼까 합니다.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http://cj2015.brown.columbia.edu/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페이스북의 한 부서인 데이터 사이언스팀이 발표한 뉴스피드의 영향력에 대한 논문을 먼저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사의 서비스인 뉴스피드의 영향력을 자기들 스스로가 분석한 것인데 이런 연구를 하게 된 배경은 뉴스피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즉 SNS가 뉴스까지 제공하고 이를 통한 뉴스수용 비중이 커지면서 독자들이 공급자의 시각에 치우치고 다양성을 읽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Chamber Effect’를 우려하는 비판에 대한 스스로의 분석인 셈입니다. 이 연구는 6개월간 무려 천백만 명의 뉴스수용양식을 분석했습니다. 이만한 빅데이타를 가진 곳은 아마도 페이스북이 유일할 것이고 앞으로도 수많은 데이터 과학작업이 가능할겁니다 아무튼 이 논문은 우선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다양한 정보나 의견을 접하는데 있어서의 장애요소는 다음의 세가지라고 말합니다. 첫째는 페이스북 친구들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일치되는 사람들만 친구로 갖고 있다면 그들을 통해서 얻는 정보나 뉴스도 하나의 방향으로 집중될 수 있다는 당연한 설명입니다. 두 번째가 바로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집중되는 부분으로 뉴스를 골라내고 많이 읽은 기사를 순서매기는 알고리즘이나 패턴에서 오류나 편견이 자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이용자들 스스로의 편견으로 이용자들이 뉴스피드의 기사들 가운데 일부만 골라내 보는 제한된 노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 장애요소의 영향력을 측정한 것이 바로 논문의 핵심입니다. 빅데이타 분석을 통해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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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자들이 가진 친구들 가운데 자신과 이념이 반대되는 친구들의 비중은 23퍼센트에 달한다. - 이용자의 친구들이 공유하는 경성뉴스 가운데서 29.5퍼센트는 사용자와 이념적으로는 반대되는 뉴스들이다. - 이용자들이 뉴스피드에서 보는 경성뉴스의 28.5퍼센트는 이용자와 이념적으로 반대되는 뉴스들이다. - 이용자들이 실제 클릭하는 뉴스피드 기사의 24.9퍼센트는 이용자와 이념적으로 반대되는 뉴스들이다. 결국은 사람들이 일정비율로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친구들을 갖고 있고 그와 비슷한 비율로 이념적으로 다른 뉴스를 보고 또 그 정도 이념 비중으로 실제 뉴스피드의 기사를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뉴스피드로 인한 이념성향 강화효과는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는 결론입니다. 페이스북의 데이터사이언스 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또다른 연구를 내놨는데 이건 개념적으로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메시지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변이를 일종의 유전자의 변이에 비교해서 관찰한 연구입니다. 밈(meme), 즉 유전자와 유사하게 복제를 통해 후대로 이어지는 문화의 구성단위를 페이스북의 메시지에 적용시켰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서 메시지가 무수히 많은 공유단계를 거칠 때 특히 메시지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변이하는지를 살펴본 겁니다. 선정된 메시지중 하나를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건강보험료를 낼 돈이 없다고 해서 병들어 죽어서는 안 되며, 어느 누구도 아프다는 이유로 파산해서는 안 된다. 만약 당신이 이 말에 동의한다면 오늘안에 이 말을 당신의 페이스북 상태화면에 올려라”(“No one should die because they cannot afford health care, and no one should go broke because they get sick. If you agree, post this as your status for the rest of the day”. )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이 이슈가 된 상황에서 유행한 메시지공유과정을 살펴본 것인데 몇 개월간의 공유과정에서 이 단순한 메시지도 여러 변이과정을 겪습니다. 대부분은 언어나 문화적 기존 관념에서 비롯된 변이라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글을 올리라는 ‘post’가 복사해 붙여라(copy and paste)로 바뀐다거나 하루 안에( the rest of the day)가 24시간 안에(the next 24 hours)로 바뀌는 식입니다. 그러나 일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념적 성향이 낳은 변이가 나타납니다. “오바마케어에 낸 돈이 없다고 죽어서는 안 된다”라든가 “정부가 세금을 낭비한다고 해서 개인이 파산해서는 안 된다”라는 식의 변이는 보수적 성향의 독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게 관찰됐다는 겁니다. 반면 진보적 성향의 사용자들은 원래 글의 내용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건강보험에 설명을 더 붙이거나 아니면 아예 대중문화텍스트를 가져와서 패러디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변이가 어느 정도 시간에 걸쳐 나타나고 어떤 문화적 요인이나 정치성향이 어떤 meme을 변이시키는지에 대해서 파악된다면 유전자 연구가 생명체의 성장을 예측하듯 사회 이념, 여론의 변화과정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페이스북의 연구는 분석대상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방대한 데이터라는 점, 또 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코딩과 알고리즘이 동원된다는 점에서 컴퓨터과학과 저널리즘의 만남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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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12:27 2015/10/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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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동안 다닐 컬럼비아대의 캠퍼스는 생각이상으로 아름다왔습니다. 사실 아이비리그에 속한 학교라는 명성, 그리고 맨하탄에 있는 사립대라는 이미지, 그러나 할렘 한복판에 있다는 여러가지 성격이 겹쳐서 어떤 학교일지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겉모습만 볼따름이지만 적어도 그 겉모습은 캠퍼스의 건물들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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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의 원래 중앙도서관이었고 지금은 법학도서관은 로우 라이브러리입니다.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상이 그 앞에 자리하고 있고 계단광장이 있습니다. 이 아테네상 아래부분에 진짜 작게 올빼미상이 있는데 이것을 제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수석졸업한다는 전설이 있다는군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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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라이브러리가 컬럼비다애 캠퍼스의 북쪽 중심이라면 남쪽은 중앙도서관인 버틀러 도서관이 중심입니다. 이렇게 중앙광장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캠퍼스는 모닝사이드라는 언덕지대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래서 남쪽 버틀러 도서관은 낮고 북쪽 캠퍼스들보다는 낮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불균형이 잘 안 느껴지게 자연스럽게 계단광장으로 연결되고 있지요. 이런 캠퍼스의 대강의 모습은 사실 20세기 중반에 완성됐는데 낙후된 맨하탄 북부개발의 하나로 기대를 모았다는군요. 하지만 가난한 할렘과 월 5만달러 이상을 내는 학생들이 다니는 아이비리그 학교는 그닥 조화롭지는 않은 듯 합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그야말로 학교캠퍼스와 주변이 담과 건물로 단절돼 있었는데 렌조피아노라는 유명 건축가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상당히 개방적인 캠퍼스로 구성이 바뀌었다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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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 뭐니뭐니 해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도서관의 리딩룸이었습니다. 일단 3층 높이 천장을 가진 리딩룸은 규모로 압도적이었고 중세풍의 책장들은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물론 달리 보면 엄청난 공간 낭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학도서관을 저렇게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층을 나눠서 더 많은 책상을 확보하는게 낫겠죠.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짧은 체류기간이나마 지식을 얻어가고 싶지만 역시 언어의 장벽이 그 꿈을 제한하고 있네요. 영어의 벽을 깨는 건 이제 이 나이에 불가능할 것이고 청강하는 수업의 내용 반만 알아들을 수 있으면 원이 없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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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7 06:42 2015/09/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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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입니다. 대부분 대중교통보다는 자기소유 차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자동차 구입과 운전면허증 따기는 미국 정착의 중요한 관문 중 하나입니다. 이중 저는 운전면허증 따기, 더 자세히는 뉴저지에서의 운전면허증을 딴 저희 가족의 예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체계적인 설명들은 인터넷에도 많이 있지만 실제 와보면 조금씩 상황이 달라집니다. 저희 가족의 예도 단지 하나의 예가 되겠지만 그래도 역시 ‘다른 그리고 힘든 경험’의 한 예가 될 것입니다.

일단 뉴저지주는 한국면허를 그대로 인정해주거나 바로 미국면허로 바꿔주지 않습니다. 한국면허와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져올 경우에 한해 필기시험만 보고 미국면허로 바꿔줍니다. 뉴욕주처럼 실기까지 보게하 는 곳보다는 낫지만 관문이 하나 있는 것이죠. 근데 실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건 필기시험 자체보다는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 준비해야할 서류들과 Motor Vehicle Commission 즉 자동차국에서의 줄서기입니다. 뉴저지주에서는 운전면허를 따든 자동차를 등록하건 간에 신청자는 우선 ‘6point-ID verification program’에 따른 서류를 준비해야합니다. 쉽게 말해 신청자의 신원을 증명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해야하는 것인데 그 서류점수가 6점입니다. 이 6점은 또 4가지 종류의 서류들로 구성됩니다.

1) 최소한 한가지의 primary document
2) 최소한 한가지의 secondary document
3) 사회보장번호 또는 사회보장번호를 받지 못할 경우 Denial Letter
4) 주소증명서류

이에 대한 설명글은 많지만 여기서 간단히 말하면 우선 primary document로 외국인들은 여권과 비자, DS2019와 I94를 한 세트로 내게 되는데 이것이 4점을 충족시킵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2점은 두 번째인 secondary document에서 채우게 됩니다. 보통은 현지은행에서 발행해주는 account statement나 ATM카드로 채우곤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준비 서류인 사회보장번호는 J1비자를 가진 연수자 본인은 사회보장국 사무소에서 발행한 사회보장카드를 제시하고 사회보장번호를 받을 수 없는 J2비자를 가진 연수자 가족들은 역시 사회보장국 사무소에서 내주는 denial letter(사회보장번호를 받을 자격이 안 돼 거절하지만 신분은 확실하다는 의미의 서류)를 제시해야 합니다. 단 사회보장카드의 경우는 이 자체가 1점짜리 Secondary document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소증명서류는 거주지 주소가 나온 은행의 statement나 전기, 가스회사의 고지서 중 하나를 내면 됩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는 저는 여권, 비자, DS2019 등 세트/ 사회보장카드, 은행 발행 statement 로 6점을 채웠습니다. 또 아내의 경우는 여권 등 세트 / A은행 statement, B은행 ATM카드로 채웠습니다. 은행 Statement는 1점짜리 서류인 동시에 주소지 증명 서류 역할도 합니다. 물론 따로 주소증명용 서류를 더 챙겨도 무난합니다. 여기까지는 원론이라 할 수 있고 저희의 실제 사례를 이제 풀어보겠습니다. 저희는 사회보장번호 카드가 일찍 나와서 입국 둘째 주에 자동차국을 방문했습니다. 8시에 문 연다 해서 7시반에 도착했지만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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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긴 줄입니다. 건물을 반쯤 감싼 긴 줄이 이미 있었습니다. 이렇게 밖에서 길면 1시간 줄서게 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일찍 와서 30분 정도 줄 선 뒤 안에 들어갔습니다. 안에 들어가도 역시 줄을 또 서야 하는데 줄 서서 2번에 걸쳐 6점 서류를 체크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저나 아내 다 잘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관문이 문제였습니다.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비자, DS2019등의 서류를 다시 전산상으로 확인하는 절차 즉 SAVE 인증을 거쳐야합니다. SAVE는 The Systematic Alien Verification for Entitlements의 약자로 미국의 각종 정부기관이 민원을 신청한 외국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전산망입니다. 문제는 저는 확인이 완료됐는데 아내의 경우에는 DS2019에 있는 번호가 SAVE상의 번호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로선 황당한 말이었습니다. 학교에서 DS2019를 잘못 발행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렇게 번호가 틀렸다면 분명 입국에서부터 문제가 생겼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자동차국 공무원은 이민국에 가든지 해서 DS2019를 다시 만들고 확인하라며 인터넷으로 조회할 SAVE 인증번호를 대강 적어주고는 더 이상의 질문을 거부한다며 밀어냈습니다. 결국 그래서 아내는 시험을 볼 수 없었고 저만 시력검사와 필기시험을 거쳐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경우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큰 걱정을 낳았습니다. 사실 이 SAVE 확인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습니다. 입국이후 이민국의 전산확인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J2비자로 온 가족들의 경우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차원이 다른 것이죠. 자동차국 공무원 말대로 이민국까지 가야한다면 정말 문제인 것이 이민국은 인터뷰 약속 잡는 것만 거의 한 달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걱정에 사로잡힌 저희는 바로 다음날 DS2019를 발행한 제 연수기관 컬럼비아대학교의 국제학생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사무소 직원도 황당해 하더군요. 이름이 복잡해 잘못 입력되거나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서류번호가 틀리는 경우는 없었다며 조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서류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직원의 설명으로는 학교의 전산망은 SAVE와 연결돼 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자동차국의 전산조회가 잘못된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워싱턴의 미국 국토안보부 직원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토안보부!?’ 사실 이 말에 저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그럴 것이 도대체 우리의 서류에 무슨 문제가 있길래 미국의 대테러기관인 국토안보부까지 등장해야하는지 걱정스러웠으니까요. 하지만 과정을 알고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학교가 연수자를 초청하는 서류인 DS2019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토안보부에 연수자에 관련된 정보를 보내 확인을 받습니다. 결국 DS2019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해 줄 곳도 국토안보부인 겁니다. 결국 학교직원이 국토안보부의 직원에게 메일을 보냈고 국토안보부 직원은 다시 뉴저지 자동차국에 제 아내의 서류에 문제가 없다고 연락을 띄웠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는데 5일이 걸렸고 학교직원은 저희에게 다시 자동차국으로 가도 좋다며 그러나 혹시 또 안 되면 자동차국의 매니저를 만나라고 했습니다. 자동차국 공무원의 고압적 자세를 생각하면 매니저를 만나는 건 주저되는 일, 한국적 이야기로 바꾸면 한마디로 민원인이 “책임자 나오라고 해!”라고 외치는 거니까요. 그래서 가슴 졸이며 두 번째로 자동차국을 찾았습니다. 첫 번째 방문이후 1주일 만이었습니다. 기나긴 줄을 다시 서서 ID체크를 끝내고 다시 전산조회. 저와 아내는 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매니저를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해야 하나를 고민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엔 전산조회에서 통과됐습니다. 미국, 특히 뉴저지에서의 운전면허증 따기, 시험 자체보다는 시험장까지 들어가기가 힘듭니다. 6점 서류를 만들기 위한 귀찮으면서도 시간 걸리는 작업들, 그리고 SAVE 인증의 지연, 심지어는 저희 가족처럼 SAVE 기록의 불일치 문제까지... 저희 가족과 같은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일단 DS2019의 문제는 발행기관인 학교, 그중에서도 연수자나 유학생을 돕는 게 일인 국제학생 사무실을 찾는 것이 방법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처음에 왜 자동차국직원이 우리 기록이 틀리다고 퇴짜를 놓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첫 입국시 공항의 입국심사대직원이 입력을 잘못한 것인지, 자동차국 공무원이 기록을 잘 못 본 것인지, 아니면 SAVE 전산망의 문제였는지... 아무튼 악명 높은 미국 자동차국과 관련된 또 하나의 케이스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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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8 08:04 2015/09/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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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월부터 1년간 미국 뉴저지에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컬럼비아대의 웨더헤드 동아시아연구소라는 곳의 방문연구원 자격을 얻어 1년간 연수를 하게 된 거죠. 재충전으로는 좋은 기회이지만 그동안 일이 많아 사전준비가 안됐고 그래서 어려움도 많네요. 이 블로그를 네이버로 옮길까 싶기도 했지만 일단 유지하면서 새롭게 미국생활 얘기로 채워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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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숙소에서 바라본 맨하튼입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아주 작게 보이는 베란다가 있는데 바로 이점이 숙소의 거의 유일한 장점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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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09:33 2015/08/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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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어진 국립묘지

Diary 2015/01/04 17:45 주인장
시사매거진 2580부서에 있을때 만들어 놓고도 근 한 달을 못나가다 겨우 나간 아이템이 있었다. 군내 자살자들이 법원에 의해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고도 군의 반대로 국립묘지에는 묻히지 못하는 문제를 다룬 것이었다. 제목하야 '머나먼 국립묘지' 자신의 아들들은 자살이 아니라 구타와 정신적 가혹행위로 타살된 것이라며 주장하다가도 "그래 자살이어도 좋으니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만 보고 싶다"는 어머니들의 울음을 계속 들어야하는 취재과정이었다. 그나마 군측은 자살한 사병들을 사실상 '정신력 약해빠진 낙오자'로 취급하고 있었고 신성한 국립묘지에 그런 낙오자들을 들일 수 없다는 잣대를 들이댔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국방부는 인터뷰는 거부했고... 그러다 겨우 국무회의장앞에서 기다리다 국방부 장관을 붙잡고 질문을 했는데... 처음에는 카메라기자가 들어오지 못해 나혼자 질문하자 당시 장관은 '뭐...자살자?...' 이러며 뭐 그런 사람들 문제를 물어봐하는 식으로 나를 깔아보며 뭉개려 했다. 암튼 군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으로 다른 동료를 쏜 범죄자만 아니면 다 군복무가 원인된 것이니 100퍼센트 알링턴국립묘지로 모신다는 미국 보훈처의 인터뷰에다가...이전 군에서 의문사한 병사 가족의 투쟁이후 군대내 자살은 역시 당연히 공상처리한다는 대만의 사례 등을 엮어서 제작해 방송은 나갔다. - 시청률 안 나오는 우울한 얘기라고 거의 반으로 편집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법원이 그들을 공무상 사망자로 인정해주기는 했다. 그래서 겨우 그거 하나 믿고 군 자살자의 부모들은 국방부앞에서 몇달이고 계속 시위도 벌이고 했는데... 이제는 그 부모님들이 하나 믿고 있던 '법'마저도 등을 돌렸구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1/02/0200000000AKR20150102164600004.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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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4 17:45 2015/0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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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페북만 하면서 이곳은 방치했습니다. 사실 페북의 글만 옮겨도 심심찮게 업데이트가 되는 셈인데 그래서 앞으로는 페북글을 동시게재라도 해서 살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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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4 17:39 2015/01/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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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반이 넘는 시간을 들여서 본 트랜스포머 신작은 뭐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전작에서 아작났던 시카고는 또 아작이 나는데...시어즈타워니 행콕타워니 하는 랜드마크들 박살났던 곳 또 박살나지만 이번에 이를 지키는 미공권력은 나타나지 않는다...사실 이번편에서도 미국의 숨겨진 정보기관은 인류와 오토봇을 팔아먹고 무능한 백악관은 뭔일 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홍콩에선 조금 양상이 다르다. 홍콩도 역시 전쟁터가 돼서 빈민가 아파트부터 항구의 대형타워들까지 아작나는데...박살나기 시작하자 마자 홍콩정부 관료들이 기민하게 외친다,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그러자 놀랍게도 영화는 바로 베이징의 중앙정부로 장면전환되고 중국 국방장관이 보좌관들과 함께 당당히 멋진 국방부건물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외친다. "우린 홍콩을 방어할 겁니다"

그리고 중국인민해방군의 전투기들이 홍콩의 하늘을 누빈다.(물론 트랜스포머들과 싸우진 않고 그냥 날아만 다닌다. 인민해방군 전투기들이 트랜스포머들을 물리치면 그냥 엄청난 설정파괴일테니...)

암튼 국민을 팔아먹고 무능력한 미공권력 vs 외계인에 맞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의 이분법은 뭔가 조금 이상하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홍콩 올로케를 허용하고 지원한 중국정부가 아마도 세게 한 마디 했을 것이라는 짐작은 든다. 게다가 중국 영화시장이 좀 큰가, 중국 관객들의 국수주의적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에 개봉한다는 서울에서 얼마전 찍은 어벤저스2에서 한국정부는 어떻게 나올까? 설마 박근혜 대통령이 "우린 서울을 지킬겁니다"하는 말을 하면 F15가 서울 하늘을 날아다닐려나??

북한의 구닥다리 방사포, 미사일도 막아야지, 부적응 병사들의 총기난사도 막아야지, 전우주적 파워의 슈퍼 빌리언들과도 싸워야지 다채로운 과제를 안은 한국군만 죽어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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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9 23:11 2014/06/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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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모습

Diary 2014/05/29 22:31 주인장
며칠전 찍은 사진을 폴더에 담으려하다 10년전 사진첩을 들어가게 됐습니다. 지금도 있는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조금(?) 반갑기도 하더군요. 꼬맹이가 태어나기 불과 며칠전 어린이날 헬기취재를 위해 나서던 모습입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옷은 구식이고 가르마는 8대2...그렇지만 역시 젊군요. 지금은 저런 매끈한 피부와 나름 순진해 보이는 저런 미소를 짓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오늘을 생각했을까요? 여러모로 나나 둘러싼 환경, 세상 모두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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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9 22:31 2014/05/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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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해설서 개정지침을 보도하는 NHK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전례없이 매섭다. 특히나 "독도는 일본고유영토이나 한국이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선 그야말로 격앙. 이런 리포팅 억양을 나로서는 정말 첨들어보는 수준의 것이다.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면 방송도 오른쪽이라고 해야한다는 말을 한 NHK회장의 언사와 함께 일본 공영방송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더구나 이 보도가 새 교과서의 개정방향에 대한 보도라는 게 더 의미심장하다.

공영방송과 역사교과서 정책에서 한국과 일본의 "마주보기" 혹은 ''찰떡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 순간이랄까? ...

이래서야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싶은데도 양국의 방송기자들은 서로 최선을 다해 상대방국가의 방송보도와 교과서를 비난하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까 싶지만 생각해보면 두나라 방송기자들 모두 불쌍한 사람들인 것이다.

http://www3.nhk.or.jp/news/html/20140128/t100148232510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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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8 15:00 2014/0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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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는 말이다. 사실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 알량한 기초연금에 의지해선 노후가 보장되지 않겠지. 하지만 그 몇푼안되는 기초연금이라도 받겠다는 사람들이 몰표줘서 지금 정부가 출범했는데 그리 말하면 되나...

자신들을 저렇게 하찮게 보는데도 충성스럽게 보수정당에 몰표를 주는 노인과 빈곤층이 있는게 한국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한계인 듯 싶다.

하긴 미국도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감세를 추진하는 공화당에 몰표를 준다. 실체없는 '미국 공동체주의'에 '경제는 공화당이 잘 살리지'하는 오해에 사로잡혀서...

** 근데 어쩌면 이 기사에서 더 중요한 의미를 끄집어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아래의 문제발언을 한 분이 박대통령에게 연금제도에 대해 가르친 멘토였다합니다. 게다가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을 계속 주창한 분이라는 군요. 결국 국민연금 가입연수만큼 비례해서 기초연금을 깎는 현재의 정부안은 아래기사에 나온 '생각'- 받으면 실패자-을 기초로 깔고 있다고 봐야겠죠. 

심지어 진영장관의 사퇴조차 연결됩니다. 진장관은 국민연금연계안을 반대했지만 대통령의 머리속엔 국민연금연계방식만 있었기에 두사람이 충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더군요.

별거아닌 기사속에 현재의 현안들이 조금씩 해석되는 단초가 있네요.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newsview?rMode=list&cSortKey=depth&allComment=T&newsid=20130928060206247&RIGHT_COMM=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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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8 09:48 2013/09/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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