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기-1

Record of travel 2017/08/13 15:18 주인장

격변기에 휴가를 다녀온 건 앞에 글에서도 말했지만 사실 이번엔 홀로 여행을 했습니다. 우연히 본 CNN의 ‘미래도시 도쿄‘란 기사를 보고 가보고 싶어하는 걸 옆에서 본 와이프가 허가해 줬습니다. 일단 자신은 단거리 아니면 걷기 힘들어 가족이 함께 가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큰 마음씨로 허락해 준 거지요. 15년전 출장때 본 삭막한 도시 도쿄와는 다르게 이번에 여러 면을 보고 왔습니다. 말할 소재는 많지만 우선 짚자면 우연히도 가는 곳마다 언론사들을 맞닿뜨렸습니다. 기자만 천 5백명인가 된다는 아사히 신문이나 우리 회사의 제휴사로 오다이바의 석양과 함께 본 후지티비는 규모가 참 압도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후지티비의 건물이 미디어센터와 경영센터로 나눠진 점은 참 우리회사의 신사옥이 무엇을 모델로 했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줬고요...물론 1층 홍보관에 ‘각키상‘이 주연인 해양드라마의 전시물들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감명깊었던 건 롯본기힐갔다가 마주친 TV아사히의 여름 축제 현장이었습니다. 도라에몽과 크레용신짱이라는 두 캐릭터를 양손의 떡처럼 줜 회사답게 사옥의 옥상부터 대형 도라에몽에다가 각종 피겨를 곳곳에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축제도 각종 애니케릭터와 가면라이더 그리고 퀴즈쇼 참여스튜디오등을 배치해 전체적으로 ‘한여름의 TV아사히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도라에몽과 크레용신짱을 보겠다는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들이 몰려들고 아이들이 캐릭터와 노는 동안 어른들을 위해 한편에선 아사히 맥주 신제품과 역시 그 계열의 프리미엄 후지 생수 시음회를 열고 있더군요. 청소년들을 위한 아이돌그룹 공연 역시 촘촘하게 펼쳐졌습니다.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를 기초로 다른 영역으로 멀티유즈하는 전형적 전략이었습니다. 물론 그외에도 TV도쿄나 다른 방송사들도 간판뉴스 앵커들과 드라마 캐릭터들을 사옥 전면에 내세우며 컨텐츠 제일주의의 면모는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한도전이나 복면가왕말고는 내세울 캐릭터들이 없어진 MBC의 현재가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뉴스와 교양프로 저널리즘 영역을 통틀어 가장 브랜드가치가 높다고 할 PD수첩을 스스로 고사시킨 우리 회사 경영진들의 대단함을 다시한번 대조적으로 느꼈구요. 이 자체만으로도 배임이고 횡령이고 뭣보다 전문성과 윤리를 위해 싸운 기자와 피디들 전문직의 가치를 저 멀리 날려버린 ‘자해행위‘입니다. 도쿄에서 역설적으로 MBC의 위기와 그 위기를 만든 주역들을 느껴본 3박 4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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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15:18 2017/08/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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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 시사회

분류없음 2017/07/28 22:57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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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22:57 2017/07/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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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index.html?XAREA=pcmain_shortcut

뉴스제작(이라기 보다는 장식)에 참여하는 처지에 자랑스럽게 지적할 상황은 아니라는 걸 잠시 잊고 또 말해보자면 오늘 MBC뉴스데스크의 배치는 참 뭐랄까 서글픔을 자아낸다고 해야한다.

대통령이 한반도평화구상을 발표하고 바로 맞물려 원래 뉴스시작시작과 거의 같은 8시에 뉴스가 들어갔는데 톱이 오늘 아침에 한 한중정상회담이고 세컨은 한독정상회담이다...그러고 나서야 기자출연으로 대통령발표를 보도했다.

반면 S사는 대통령 연설 끝나자마자 바로 핵심골자에 대한 해설리포트가 연이어 나간 뒤 기자의 해설이 이어졌다.

이건 뭐 완벽한 '기량차 과시'라고 해야할 것이다. 연설이 30분간 진행됐으니 미리 원고를 안 받았다해도 순발력있는 기자라면 완제품 리포트를 바로 만들었어야 한다. 하다못해 전화생리포트라도 바로 물렸어야 한다. 취재현장을 강제로 떠난 여러 선후배들이라면 문제없이 상대사보다 더 유려한 완제 리폿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MBC의 '기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게 안 된다.

물론 대통령의 평화구상보다 한중회담이나 한독회담이 더 중요한 뉴스라서 그렇게 배치했다고 편집책임자가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면 그 편집자는 정상분포곡선 95% 밖의 통계적 부정영역인 5%에 드는 이례적인 시각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능력면으로 보건 사회보편적 시각이란 면에서 보건 공영방송 보도책임자들로선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기자전문직의 영향력이 살아있던 7,8년 전만해도 부장과 국장이 알아서 사의를 표했을 상황이다. 물론 그러진 않을 것이다. 방송문화진흥회에 계신 교수조차도 아마 그런 말을 안할 것이다. 전문직의 윤리 붕괴는 한분야만 이뤄지지 않았다. 기자나 학계나...그 전문직의 실력과 윤리에 대한 잣대의 붕괴덕에 MBC보도국은 먹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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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00:25 2017/07/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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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단신과 청부 국회의원

Diary 2017/06/12 22:18 주인장
http://imnews.imbc.com/…/2017/n…/article/4336504_21408.html… 어쩐지 어제 이런 기사체도 갖추지 못한 이런 단신을 밀어 넣더니만...기본적으로 기사중의 '정부의 방송장악시도에 맞서'라는 부분은 가정을 기정사실화한데다 기자가 한국당과 동일시한 시점을 택한 엉터리 문장이다. 게다가 더 중요한 건 국회의원이 특정인들의 청부인이 된 것 아닌가? 낙선운동 대상이다. https://www.facebook.com/cheik.lee?fref=nf&pnref=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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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22:18 2017/06/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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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트럼프의 후보수락 연설을 들어봤다. 사실 그의 연설을 제대로 길게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들어보니 막말로만 점철된 줄 알았던 그의 연설이나 언변이 생각보다 매우 세련되고 기존 정치인들의 수사와 많이 닮아 있었다. 항상 미국적 가치의 수호를 외치는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의 전통을 잇되 좀더 구체적으로 사람들의 열망을 담은 ‘미국 우선’을 한 5문장마다 반복하면서 사람들의 ‘USA!’ 환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었다. 일단 이렇게 공화당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사람들의 욕망채워주기라는 가장 효과적인 표얻기 전술을 계속 풀어내는 듯 보였다. 먼저 현재 답답한 미국의 현실들을 하나하나 조금은 과도하게 지적하면서 그게 다 오바마와 그 밑에서 같이 일한 클린턴 탓이라고 다 강조한다. 잇따른 테러, 실업문제, 세금인상 다 누구때문이라고 말한 뒤 나는 반대로 다 해결해주겠다고 한다. 두 번째로 특징적으로 보여진 건 자신의 공약으로 이익 볼 계층들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열거하되 피해볼 집단들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것이었다. 여성이나 성소수자, 학부모, 구직자들 하나하나에게 문제 해결해 주겠다고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하지만 피해볼 계층은 적시 안하는데 그의 전매특허 반이민정책에서만 해도 “테러문제를 해결 못하는 나라에서 오는 이민은 막겠다”는 식으로 나라나 민족을 구체화하진 않았다. 심지어 ‘클린턴의 덜익은 이민정책으론 새로 들어오는 라티노나 아프리카계 이민들을 빈곤층에 편입시킬 뿐이고 자신은 그들을 도와주겠다’고 하면서도 “불법이민은 뿌리뽑겠다”고 할 때 그 불법이민자가 대부분 라티노라는 건 말하지 않았다. 비슷하게 “미국의 군사력으로 도움받는 나라들이 경비를 내게 하겠다”라든가 “미국과의 무역으로 이익 보는 나라들이 이제 대가를 내게 하겠다” 할때도 그게 어느 나라인지 굳이 얘기하진 않아서 그 나라 출신 미국시민들을 자극하진 않았다. (물론 그 와중에도 한국과의 FTA가 일자리를 뺏어간다며 구체적으로 열거하긴 했다.) 아무튼 잘 안되는 건 반대당 때문이고 나는 다 해결해 줄 것인데 어떻게 해결할지 그 방법은 굳이 얘기하지 않고 누가 이익 볼 지는 얘기하되 누가 손해볼 지는 얘기않는 등...예상대로 무척 영악하고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아는 선동가라는걸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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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09:35 2016/07/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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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트라이베카 영화제를 다녀온 뒤 가끔 그 영화제 사무국에서 다른 영상관련 행사를 안내하는 메일을 보내오곤 했습니다. 별로 관심없이 지워버리곤 했는데 지난주에 ‘Game for Change‘란 행사의 입장권을 할인해준다는 메일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쇼라면야 E3가 라스베가스에서 비슷하게 이달에 열렸죠. 근데 이 게임페스티벌의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게임을 통한 사회변화라는 아주 거창한 주제를 담고 있더군요. 페스티벌 프로그램도 게임과 뇌과학, 교육, 사회이슈를 다루는 세션들로 나뉘어져 있었고요. 게임계의 선댄스영화제라고 할 수 있게 게임의 상업성보다는 게임을 통한 사회변화를 본다는게 이 행사의 취지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생긴 호기심덕에 게임과는 관련없는 일을 하면서도 한번 가봤습니다.

행사장인 파슨즈스쿨에 가보니 게임개발자들외에도 영상산업전문가, 게임을 응용한 치료나 시술을 하고 있는 의사와 심리학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강연을 하고 교육게임들의 전시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교육에 관한 행사들을 보면 인지과학의 자료를 근거로 게임이 반복학습의 가장 좋은 도구라며 교육 소프트웨어에 적극적으로 응용하자는 강연에 실제 교실에서의 게임이용 사례, 과학과 수학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혀주는 게임전시 등이 눈을 끌었습니다.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세션도 있었는데 일부 밖에 듣지 못했지만 비디오게임산업이 영상과 레코드 산업을 합친 것보다 커지고 있고 게임개발에 종사하는 사람도 앞으로 미국에서 130만명에 달하게 되지만 미국내 관련학과 졸업생으론 그 인력수요의 3분의 1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강연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끈 건 ‘Project Syria‘란 제목의 Ralph Virtuccio 카네기멜론대 교수의 강연이었습니다. 시리아난민에 대한 영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저널리스트 Noonny de la pena가 만든 동명의 VR게임을 보여준 뒤 VR기술이 미래 저널리즘에서 가지는 의미까지 확장시켜 설명한 강연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시리아난민들이 겪은 전쟁과 난민캠프의 경험을 VR게임으로 느끼게 실제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는데 게임이용자들은 난민들의 고통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는 등 감정이입의 체험을 하게 됩니다. 강연자는 이것이 VR기술을 이용한 immersive 저널리즘의 사례라며 VR은 이렇게 타인의 처지를 공감하게 되는 ‘empathy’ 머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공감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VR의 힘을 너무 과신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VR을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메시지화 도구라는 커뮤니케이션측인 면에서 조명한 시각이 신선했습니다.

물론 고질적인 영어 이해력 부족과 시간 부족으로 들어본 강연은 몇개 안됐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공감한 내용을 얻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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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1:33 2016/06/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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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뉴욕타임즈 VR팀의 강연이후 발동한 호기심덕에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주요행사인 VR 아케이드를 방문했습니다. 10여개 정도의 VR 영화들을 부스별로 상영하는 형태였습니다.

대개 VR헤드셋과 헤드폰을 끼고 영화를 보는 것이었는데 어떤 영상들은 트리거가 있는 막대기(?)를 이용해 손으로 조작을 해야하는 좀더 상호작용성이 큰 것도 있었습니다.

대충보니 뉴욕타임즈의 VR팀이 만든 영상이 한 3분의 1쯤 되고 이들은 당연히 구글과 함께 한 구글 cardboard 계열의 헤드셋을 이용했고, 그외에 VR 프로덕션들은 Oculus나 삼성기어를 플랫폼으로 하는 영상들을 갖고 나온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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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별로 헤드셋 장비는 1,2개씩만 있다보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도 좀 기다려야했고 그래서 한 4,5개 정도의 영상밖에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신문 등에서 크게 다뤘던 ALLUMETTE 라는 애니메이션은 4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보지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제가 본 것은 Dragonflight, Click effect, The crystal reef, Invasion, SEEKING PLUTO’S FRIGID HEART 등이었습니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용을 타고 날면서 트리거를 누르면 용의 불을 쏠 수 있는 게임 같은 형태였는데 처음에 용의 등에 타는 것부터 무척 실감이 났습니다. 잘 만들면 VR게임이 게임의 미래가 될 수도 있어보이더군요. 그러나 불을 겨냥해 쏘긴 하지만 그 불로 무언가를 맞추는 부분은 잘 구현이 안되더군요. 이런 뭔가 더 발전할 부분(?)은 다른데서도 보였습니다.

크리스탈 리프는 바닷속을 헤엄치며 산호나 조개를 줍는 영상이었습니다. 트리거가 달린 막대기를 헤엄치듯 손으로 휘저으면 시청자가 VR영상속 바다를 헤엄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헤엄이 쳐지다 안 되다 하더군요. 제 영어가 짧아서 스탭의 조정요령 설명을 잘 못들어서 일 수도 있지만 연신 옆에서 조정을 하는 걸 보니 아직 불안정해보였습니다. 그래도 팔이 아플 정도로 휘저으니 정말 내가 바다속을 헤엄치듯 전진하더군요. 기묘한 체험이었고 가끔 바다바닥으로 가라앉을 때는 진짜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강연으로 조금 접했던 뉴욕타임즈의 명왕성 VR영상도 인상적이더군요. 뉴호라이즌이란 탐사선이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명왕성의 광활한 표면을 구성해낸 것 참 대단한 기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VR은 확실히 단순히 어설픈 새로움 단계는 넘어서긴 했습니다. 3,4편을 보고나니 좀 어지러움을 줬는데 그정도로 실제같이 감각을 속일 정도로 발전된 영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용자가 조작하는 부분에서는 제대로 구현이 안됐습니다. 아직 기술적 발전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VR체험이 가지는 한계도 있습니다. 극장에서의 영화체험은 스크린에의 몰입이란 점에서 개인적 체험이지만 수백명의 관객이 한 자리에 앉아 동시에 시청하는 규모의 경제가 있고 동시에 스크린을 주시하는 중간중간 옆에 다른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상호작용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VR은 헤드셋과 헤드폰으로 외부와 단절되는 극히 1인의 개인적인 체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감각은 확대되지만 개인의 고립되는 모순이라고 할 까요. VR은 극히 개인적인 체험이라는게 핵심입니다.

아무튼 VR이 IT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는 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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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2 13:40 2016/04/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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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영화제가 올해는 VR기술과 영화를 주요한 테마 중 하나로 잡고 VR영화들만 따로 ‘VR Arcade’라고 묶어 상영한다. VR이 요새 삼성 등 전자업체들의 주요한 먹거리로 떠오른다는 것은 들었지만 영화제에서 상영할 정도의 제대로 된 영화들이 있나하는 의문을 가졌을 정도로 나로선 생소한 분야다. 그런 생소함 때문에 뉴욕타임즈VR팀이 나온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한 talk행사에 가봤다.

뉴욕타임즈는 구글의 카드보드라는 VR장비(라고 하기엔 그냥 골판지다)를 독자 100만명에게 뿌린 뒤에 난민캠프 등을 소재로 한 VR영상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로서는 디지털 퍼스트를 말로만 외치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다해보는 그들의 부지런함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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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자로 나온 뉴욕타임즈 magazine의 수석편집자나 VR팀의 실무자들은 명랑하고 젊은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VR이 독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현장을 보고 이해하는 자유를 주기에 저널리즘의 큰 변화라는 긍정적인 대전제를 깔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전해갔다. VR기술을 처음 접했을때의 흥분, 그 흥분을 다른 편집자들에게도 전해서 VR영상제작의 필요성을 동감하도록 회사를 돌며 VR을 보여줬다는 얘기라든가 편집국의 각 데스크들이 너나없이 자기들의 기사도 VR로 만들어달라고 한다는 이야기 등은 그들의 열띤 분위기를 전해줬다. 그리고 난민캠프를 다룬 VR영상이 난민들의 어려운 삶을 다른 어떤 매체보다 가장 쉽게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는 등 확실한 전달력을 VR이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영상과 달리 제작자의 의도대로 왜곡될 가능성도 아주 적다는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또 실시간 VR로 뉴스 현장을 보여주는 ‘360도 streaming’ 은 가장 발달된 독자와 언론사간의 상호작용이 될 것이고 독자의 능동성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등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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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약간은 기술결정론(?)적인 낙관론을 들으며 한편으론 독자에게 무제한적인 자유를 주고 창작자의 의도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게 새로운 저널리즘이라는 설명이 모순적으로 들리기도 했다. 하나의 이야기로 결정해 전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의 이곳저곳을 찍어보면서 독자가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보라는 건 영상뉴스가 아닌 건 둘째치고 비디오 게임에 가까우니 말이다. 난민캠프 VR영상도 사람들이 이미 기사를 읽어 인지는 하고 있던 난민문제를 영상으로 다시 생생하게 보여줘 절감하도록 도와줬다는 보조적 역할로 봐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생각으로 VR이 새로운 스토리 형식을 만들고 있다고 봐야하냐는 질문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은 그런 형식은 없다는 당연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VR카메라 앞에서의 연기자는 하나의 시각이 자신을 관찰하고 360도가 보여진다는 것을 의식해야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라든가 소리도 입체성을 가져야한다는 등의 자잘한 이야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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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중 가운데 한 명은 “뉴욕타임즈는 어떤 영역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것이냐? 언론이냐? 통계회사냐? 여행사냐? 유료 인터넷 영상제작사냐?”하면서 돈 되는 건 다하는 거냐는 비판적 뉘앙스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정작 문어발기업이긴 하다.
  • 삼성이 첼시에 문을 연 ‘Samsung 837’이란 플래그십 스토어가 이 행사의 장소였다.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애플의 매장들에 비해 형편없이 처진다는 비판을 엄청 받던 삼성이 그 때문인지 꽤나 공들여 만들어놨다. 애플매장의 깔끔함에 한국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서비스가 더해진 느낌인데 VR체험코너들은 인상적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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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5 23:09 2016/04/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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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봄방학을 맞아 플로리다를 다녀왔습니다. 봄이라곤 하지만 가끔씩 한파가 오는 뉴욕에 있다가 썬샤인 스테이트로 가니 기분이 새로와 지더군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지만 특히나 마지막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해선 기대치 못했던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겐 우주왕복선 발사의 현장으로 케이프 커네버럴(Cape Canerveral)이란 지명으로 더 익숙한 곳입니다. 그런데 센터가 있는 섬으로 들어가는 2차선 도로가 차량의 장사진으로 막혀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지라곤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닌데 이유는 우리가 찾은 날 로켓발사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행전에 로켓발사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일을 정하긴 했지만 발사를 볼 수 있으리란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직접 담당부서는 아니었지만 나로호 발사때 연기와 발사실패때문에 몇번이나 방송을 다시 준비했던 동료들을 보고 도왔던 기억때문이었죠.

발사를 지켜볼 수 있었던 새턴V센터앞 잔디밭은 구경 나온 사람들이 적당히(?) 몰려있었습니다. 그날 만명이상이 방문했다는데 이곳 사람들로서도 로켓발사를 보는게 그렇게 아주 흔한 일은 아닐 것이고 무엇보다 이날의 로켓은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앨런 머스크가 주도한 스페이스X 로켓, 즉 1단 추진체를 회수할 수 있는 신기술 로켓의 첫 실전 데뷔무대였던 것입니다.

이윽고 발사시간인 4시 43분 카운트다운이 방송으로 흘러나오더니 저의 우려섞인 기대와는 달리 로켓은 정확히 ‘우르릉 꽝꽝‘하는 소리와 함께 솟아올랐습니다. 물론 워낙 넓은 센터인 만큼 해협건너편 발사대와 관중석은 거리가 멀어서 로켓은 작게 보였지만 소리는 그곳까지 크게 진동하며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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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발사에 대한 안보뉴스가 넘치고 있지만 우리도 로켓자체에 대한 기술개발을 제대로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뒤늦게 따라 들었습니다. 더구나 한 기업가의 모험정신이 결국 기술적 난관을 돌파해냈다는 사실이 더욱 부럽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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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0 08:58 2016/04/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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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일관계 전망 세미나.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와 일본전문가인 Sheila Smith 박사가 토론자로 나섰는데 주제 덕분인지 한국과 일본의 총영사가 참석하고 빈자리가 없이 꽉 찼다. 하지만 역시 주제가 너무 일반적인 만큼 심도는 없었고 질의응답시간도 부족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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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부분은 허바드 대사도 그렇고 미국청중들은 한일 간의 관계의 의미를 중국과의 파워게임에서 찾고 있었다. 즉 새로운 강국인 중국에 대항하는 미국, 일본, 한국의 공동전선을 세우는데 있어 한일관계가 어떻게 방해가 안 되게 유지될 지하는 지극히 미국적인 관점이었다. 뭐 미국입장에서 너무 당연한 것이긴 하다. 허바드 대사나 미국청중들의 관심은 이쪽인 듯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일본전문가인 Sheila Smith 는 위안부합의에 논의를 집중했고 이 합의가 효과를 보려면 각국 정부가 어떻게 국내적으로 소통을 잘 해야 하는지 과제를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 인만큼 그들이 생을 마치기 전에 답을 주어야하고 이 문제는 외교나 정치적 문제이전에 인간의 문제로 화해도 인간적인 과정으로 해결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정부는 미디어나 시민사회를 상대로 이 문제에 대한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고 일본도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한국을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비판이 활발한 한국시민사회의 여론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곁들였다. 극히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주최 측이나 한국 쪽을 대변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일본전문가가 이렇게 지적하고 나서는 것이 좀 의외긴 했다. 심지어는 이 문제에 대한 질문도 한국청중이 아니라 일본청중이 했다. 물론 “위안부문제로 피해 입은 건 오히려 국가의 자존심에 큰 상처 입은 일본이라며 이 합의에 일본도 만족 못하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되겠냐”는 극우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사람의 질문이었다. 스미스 박사의 말대로 비인간적 범죄의 피해자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건 사회와 구성원들의 인간적 의무일 것이다. 민족주의나 외교적 사안이전에 말이다. 방치한다면 사회가 그런 비인간적 일이 또 일어나는 것을 막을 힘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으니 그 사회에도 큰 병폐가 될 수 있다. 물론 그런 범죄가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고 다 같이 잊어버리는 것도 나름 해결책일 수 있다. 가해자인 일본은 그쪽이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더 얘기하지 말자’는 합의를 한 것인데 우리가 일본의 입장을 따라갈 수는 없다. 위로하고 치유하고 그러기 위해 기억하는게 우리의 인간적 과제일 것이다. 사족이지만 내가 사는 포트리 바로 옆 뉴저지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 있는 팰리세이즈파크 도서관에는 미국 교포들이 세운 소녀상이 있다. 팰팍 도서관을 자주 가면서도 최근에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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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9 11:39 2016/03/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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