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 기사가 토, 일요일 이틀간이나 큐시트(방송에 나갈 뉴스아이템 배열표)에 잡혀있다가 뉴스 진행중 빠지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법원이 다스의 김경준에 대한 고소취하를 용인해 결국 BBK사건의 법적쟁송이 끝나고 의혹이 묻히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사실은 의혹이 묻히기보다는 풀리지 않고 묻어가게 됐다는 뉘앙스지만요.
이 정도 기사가 방송에 나가지 못하고 빠져야할 그런 내용인지 저로선 이해가 안 갑니다만 우리 회사 편집부와 수뇌부의 생각은 그러했다는 거겠죠.
아무튼 밀리고 밀려서 아침뉴스에 나간 기사가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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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미국서도 덮인다‥美법원 다스소송 취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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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명의로 되어 있는 다스와 BBK 전 대표 김경준 씨와의 미국 법정 다툼이 석연치 않게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윤도한 특파원입니다.
◀VCR▶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와 처남 고 김재정 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주식회사 다스는 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 씨에게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달라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나 다스는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했습니다.
그런데 소송에서 이긴 김경준씨 측이 지난 4월 갑자기 자신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140억 원을 빼내 다스에 보냈습니다.
스위스 계좌 인출을 금지한 법원 명령을 어기고 돈을 보낸겁니다.
연방법원은 둘 사이에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140억원을 돌려받은 다스는 소송을 취하했지만 법원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17일 연방법원이 다스의 소송 취하를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의 자진입국과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 그리고 김경준 씨와 다스의 송금과 소송 취하는 한편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미국 연방 법원의 결정으로 BBK 와 다스 의혹은 더 이상 미국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수 없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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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5 주인장 BBK, 뉴스데스크에 2번이나 나가지 못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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