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1/21 주인장 오늘 흥미를 끈 기사 - '편집의 폭스뉴스'
  2. 2009/09/15 주인장 의료보험개혁과 여론의 조작
  3. 2009/08/24 주인장 CNN과 폭스뉴스 (1)
  전에도 한번 폭스뉴스의 문제를 말한 적이 있지만 오늘 또 흥미를 끄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320755

요약하자면 폭스뉴스가 전 공화당 부통령후보 페일린을 띄우기 위해 왜곡편집을 한 것인데요. 자서전출판회에 엄청난 지지인파가 몰렸다고 보도한 화면은 사실은 지난 대선때 유세현장 그림이었다는 겁니다. 참 어이없는 일인데 폭스의 이런 편집은 처음이 아니어서 오바마에 항의하는 시위를 보도하면서 그전에 있었던 다른 집회그림을 짜집기 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 기사외에도 제가 아는 사항도 몇개 있는데 왜곡편집과는 좀 다른 것으로 보수단체 집회를 취재하던 폭스뉴스 피디가 군중들에게 건보개혁과 오바마 대통령을 반대하는 구호를 더 크게 외치라고 손을 흔들어 지시하면서 '바람'잡았던 일도 있었습니다.

또 놀라운 건 이런 왜곡편집이 일어나도 FCC가 나서서 사과명령 내리거나 하는 일은 미국에선 없습니다. 시민단체나 다른 경쟁사의 문제제기 같은 자율정화로 해결하죠. 물론 우리나라도 보수신문의 왜곡편집의 경우엔 이렇게 '자율정화'만 가능합니다. 단 그 반대편의 언론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자율정화가 아니라 방통위와 검찰, 경찰이 칼을 들고 경쟁적으로 달려들겠죠.

미국의 이상한 현실이 내년에는 바로 우리의 일이 될 것이란 점에서 이런 기사는 좀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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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11:53 2009/11/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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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뉴스의 상당부분은 세계를 경영하는 미국에 대한 것이고 그래서 국제부기자도 미국사회의 주류시각과 현실에 대한 뉴스를 좋든 싫든 관심있게 봐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미국사회는 솔직히 걱정스러운 구석이 많습니다.

  지금 워싱턴 등 대도시에선 이른바 건강보험개혁 반대 'tea party'라는 시위가 한창입니다. 옛날 보스톤에서 영국이 차에 과도한 세금을 매긴데 항의해서 미국인들의 독립전쟁이 시작된 사건인 보스톤 티파티에서 따온 거죠. 건보개혁을 위한 세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겁니다. 그런가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연설때 'You lie'라고 외쳤던 조 윌슨 의원은 처음엔 비난을 받았지만 이내 극우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기세가 등등한 상황입니다.
  물론 개인적 견해지만 저로선 국민의 5천만명 가까이가 의료보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개혁해보겠다는 대통령이 왜 이렇게 반대를 받아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니 사실은 바로 부정해서 그렇지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 5천만명의 가운데 대부분이 흑인 등 유색인종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고 -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 그러다보니 이 문제는 엉뚱하게 인종문제로 이어졌죠. 그래서 백인 보수층이 흑인을 살찌우는 오바마 반대로 돌아섰고요.  (이런 인종문제는 우리의 지역감정에 대비시키면 이상하게도 잘 맞아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당장 세금이 많아질 것이란 공포도 큰 이유죠. 거기에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은 건보개혁이 이뤄지면 백인 노인들은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각 지역의 의보위원회에 의해 결정받게 되는데 노인들의 혜택은 다 끊길 것이라고 선동하고 있죠. 이른바 '죽음의 위원회'라는 선동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폭스뉴스 등 보수매체의 선동입니다. 뭐 폭스는 스스로 시청자층이 MSNBC나 CNN을 합친 것보다 많다며 자신들이 '리버럴'한 매체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지식인들은 폭스뉴스가 리버럴이면 미국 주류사회의 이념은 도대체 뭐냐 '공산주의'냐라고 비아냥거리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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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인용한 그림들은 CNN의 시사토크쇼에서 따온 것입니다. 물론 그래서 CNN의 시각도 반영돼 있지만 사실부분만 따왔습니다.


반대가 90퍼센트가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 설문의 질문은 대개 이런 식입니다.

"당신은 건강보험 개혁을 위해서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을 찬성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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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질문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예 전제가 되는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밑도 끝도 없이 "Do we need a tax hike?" 즉 "세금 인상이 필요하냐"는 질문입니다. 밑도 끝도 없이 세금인상해야 겠냐고 물으면 모두 세금인상 싫다고 하겠죠. 좋다는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결과는 아래 같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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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는 8퍼센트, 반대는 92퍼센트입니다. 사실 이건 세금인상 반대에 응답이 92퍼센트라는 건데 폭스뉴스의 앵커 오라일리는 "건보개혁에 대한 반대가 92퍼센트"라고 말합니다. 세상에나!
 
  그런데 사실상 같은 질문에 대해 다른 답도 나옵니다. 이번엔 MSNBC의 설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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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작아서 안보이지만 "건강보험개혁을 위해 (소득)상위 1.2퍼센트의 미국인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것이 정당하냐"라는 설문인데 94퍼센트가 찬성입니다. 사실 오바마의 건강보험개혁으로 세금이 느는 건 일반인이 아니라 주로 1.2퍼센트의 상위층입니다. 폭스는 교묘히 그 사실을 감추고 설문했지만 폭스뉴스나 NBC나 같은 질문을 한 셈입니다.
  그런데 폭스는 건보개혁 92퍼센트 반대라고 보도하고 MSNBC는 94퍼센트 찬성이라는 답이 나오는 겁니다. 같은 사안에 정반대의 답입니다. 역시 또한번 세상에나!!

  그런데 이런 폭스뉴스 설문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아주 작게 적혀져 안보이지만 이 설문조사는 한 기업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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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wide Insurance'. 네 바로 건보개혁이 이뤄지면 직격탄을 맞게되는 미국 최대의 민간 의료보험사입니다. 오바마의 건보개혁의 골자는 공공의료보험을 새로 만들자는 거고, 그렇게 되면 현재 비싼 의료보험료를 받고 있는 민간의료보험사는 타격을 입게되죠.
  그런데 이렇게 이해관계가 바로 걸려 있는 민간의료보험사가 폭스뉴스의 앞서 말한 '요상한 설문'을 후원했습니다. 오바마에게 '거짓말'이라고 고함쳤던 조 윌슨의원도 민간의료보험사로부터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참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사와 하원의원입니다!!!
 
  미국의 참 말도 안되는 상황, 특히나 폭스뉴스의 작태를 보고 있으면 그래도 하나는 위안이 됩니다.

"조선일보는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다! "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의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만 그런게 아니네 하는 위안을 얻는 걸 기뻐해야 할지, 타락한 자본과 대중매체의 결합에 의한 시청자들의 바보화가 전지구적 현상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아야 할지는 저와 여러분의 선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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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5:09 2009/09/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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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폭스뉴스

Reading Culture 2009/08/24 22:29 주인장

2주전 CNN 아시아본부의 'News Source' 고객서비스 담당자가 국제부를 찾아왔습니다.
키가 무척이나 큰 중국계 여성이었는데 유창한 영어로 - 당연하죠, 미국인인데...- 자신들이 해 줄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상세히 설명하고 앞으론 뉴스소스를 인터넷으로도 전송하게 됐다며 이용법을 아주 친절히 설명해줬습니다.

뉴스소스는 쉽게 말해 자막없는 CNN뉴스 아이템들입니다. 영상만 들어오기 때문에 그 화면을 다시 가공해 뉴스로 만들수 있고 당연히 이용료를 내고 있는 방송사들에게 전송해주고 있습니다. 고객에 대한 판매회사의 애프터서비스 방문이었던 셈인데요. 그러나 이런 친절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조금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최근 경기침체속에서 가맹사들의 감소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외에도 CNN은 최근 시청자나 영향력이 전성기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바로 폭스뉴스(Foxnews)의 급성장때문입니다. 폭스뉴스가 얼마전 AC닐슨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시청률에 따르면 지난 4-6월의 2.4분기 프라임 타임대 시청률이 폭스 뉴스는 248만4천여명, MSNBC는 94만6천명 그리고 CNN은 93만9천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CNN은 이에 발끈해서 같은 기간의 누적 시청자수는 자신들이 1위라고 반박했지만 이미 시청률 1위는 폭스뉴스로 넘어갔다는건 정설인 듯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폭스뉴스는 보수성향의 방송이고 그에 비하면 MSNBC나 CNN은 진보적 - 상대적으로요...- 입니다. 이런 성향과 상관없이 폭스뉴스가 뉴스를 더 잘 만들어서 많이 보게 된 거고, 다른 방송은 잘 못 만들어서 그런 거면 상관없는데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뉴스의 시청률 변화는 그런 뉴스완성도보다는 다른 이유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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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foxed'라는 다큐멘터리까지 만들어졌고 이 내용은 MBC에서도 소개했지만 - 관련기사 
폭스뉴스는 보수적이면서 보수적이기만 한게 아니라 뉴스문법도 바꿨습니다.  다른 뉴스들이 애매하고 중립적인 멘트와 사실위주의 보도를 하는데 비해 뉴스 진행자 오라일리부터 시작해 뉴스자체가 상당히 직설적이고 '확실'합니다. 오라일리는 "미군의 이라크침공을 지지하지 않을 거면 입을 닥치라'라고 일갈할 정도죠.
 
  그에 비하면 CNN이나 MSNBC는 정통 저널리즘에 충실하며 리버럴합니다. CNN의 종군취재전문기자인 크리스티 아만포는 이라크와 아프간의 전장을 누비며 '미국은 우리의 적'이라고 말하는 아랍 젊은이들을 인터뷰하고 이들을 이렇게 만든 건 이들의 고향을 전장으로 만들고 무고한 민간인들까지 무인공격기로 학살한 미국의 자업자득이라는 걸 가감없이 전달합니다.
  심지어 얼마전엔 아프리카 특파원이 다국적기업에 맞서다 죽음을 당한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시민운동가 켄 사로위와의 삶을 집중조명한 리포트를 반복해서 내보내더군요. 만약 MBC가 그랬다면 공정방송 어쩌고 하는 단체와 군복입은 분들이 몰려와 '좌빨방송' 물러가라고 했겠지만 그분들은 절대 CNN에 대해선 그런 항의를 하진 않을 겁니다.

  CNN의 캐치프레이즈는 'Impact your world'입니다. 뉴스를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자는 거죠. 그리고 이 캐치프레이즈를 보여주는 광고를 매일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건 단순히 자신들이 프로퍼갠더가 돼서 일방적으로 주장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은 변화의 재료를 던져줄테니 그걸 시청자가 맘껏 이용해서 세계를 진보시키라는 겁니다. 그래서 캐치프레이즈 광고에서도 중요이슈들에 대한 각종 데이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놨으니 그걸 보고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 좀 시켜봐라'라고 광고합니다. 이 광고는 한번 보실 필요가 있는데 광고말미에 다양한 국적을 가진 CNN 자사 기자들이 나와 자국어로 이 캐치프레이즈를 외칩니다. 그래서 중간에 한국계 기자도 나와서 어눌한 발음으로 "세계를 변화시키자"라고 외치는 우리말을 CNN에서 매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정신은 창립자 테드터너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하면 폭스의 창립자 루퍼트 머독은 자본의 이해에 충실하고 언제나 자신이 진출한 나라의 보수정당의 이념에 항상 맞춰서 사업을 해온 기업가입니다. 그래서 1996년에 출범한 폭스뉴스는 그 시작때부터 공화당의 이념에 충실했고 부시행정부출범이후론 항상 부시의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했습니다.

  우리 방통위의 최시중위원장께서도 미디어법 통과를 위해 애쓰던 바쁜 와중에 미국을 방문해 루퍼트 머독을 만나 여러가지로 조언을 구하고 오셨습니다. 방송진출에 대해 우리 대기업이 열기를 안 보이자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 미디어재벌의 진출까지 염두에 둔 행보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뭐 어쨌든 두 분의 회동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쌍의 만남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두운 현실을 고발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골치아픈 뉴스를 외면하고, 단순하고 보수적인 뉴스를 좋아하는 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문직, 고학력, 도시근로자, 이민계층에선 휠씬 우세한 CNN이  저학력층, 저소득층, 백인, 노인층, 보수적 고소득층에서 압도적인 폭스뉴스에 밀리는 현실은 너무나도 정확히 우리에겐 이미 오래전에 반복돼온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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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22:29 2009/08/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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