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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0 주인장 Obama in my town

Obama in my town

Diary 2009/11/20 00:26 주인장
집앞이 하앗트 호텔이다 보니 자주 외국정상들이 옵니다. 며칠전에도 페루대통령이 있다갔는데 골목너머 호텔주차장에 경찰 사이드카 2대가 서있는 걸 보고 알 수 있었죠. 사실 이렇게 우연히 조금 특별한 경찰의 모습을 보지 않는한 보통은 어느나라 대통령이 왔다 갔는지 알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확실히 다른 존재였습니다.

그제부터 경찰들이 많아진다 싶더니 어제는 전경버스가 호텔 담벼락은 물론 남산순환도로 수백미터를 점령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놀랍게도 우리집 대문앞에 전경 일개 분대가 방패를 들고 서 있더군요. 그들을 헤치고 골목입구로 가니 수십명의 전경소대병력이 진치고 있었고, 그리고 호텔담벼락을 따라선 경찰의 인의 장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출근을 하려고 나가던 저는 2번이나 검문을 당했고 그나마 오바마 행렬이 곧 지난다며 아예 호텔 정문쪽으로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저로선 버스를 타려면 그쪽으로 가야햇는데 말이죠. 그런데 사실은 버스도 아예 막혀서 앞선 정류장에서 회차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해안되는 건 경찰도 아닌 정체불명의 노인들이었죠. 60대 정도의 노인들 수십명이 봉하나씩을 들고 나타났는데 주민들 말을 들어보니 어제부터 주민들의 차를 빼라 마라 윽박지르고 교통정리를 한다고 난리를 쳤다고 하더군요. 정체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흔히 말하는 '보수'단체쪽이 아닌가 싶은데, 오바마가 그 양반들이 생각하는 그런 보수주의에 맞는 인물인지는 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반면 주민들로선 정말 불편한 하루였지만 그나마 덕본 사람들도 있으니 동네 수퍼와 식당들은 경찰 수천명이 올려준 매상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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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작년 쇠고기 졸속협상으로 난리가 났을 때 정부쪽에선 쇠고기협상결과로 미의회의 한미 FTA 비준 가능성은 많아진 것이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논리도 많았는데요. 오늘 이명박 대통령께서 '자동차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며 재협상의지를 밝힌 건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감이 안 옵니다.  
결국  '자동차재협상'기사들이 쏟아지자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와서 재협상하자는 건 아니고 그건 '오해였다'고 또한번의 '오해'레퍼토리를 늘어놨습니다.

  이번 정부를 대표하는 공식적 멘트는 아마도  '그건 오해다!'라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하나 재밌는 건 의장대 사열을 받은 오바마대통령의 말에 대한 우리 대통령님의 조크였습니다.
오바마가 의장대가운데 조선시대 군인 복장을 한 사람들의 의상이 인상적이라고 하자 우리 대통령은 바로 '그러나 싸우기는 불편한 옷'이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결국 우리의 전통의상 의상대는 단지 보여주기 위한 쑈에 가깝다는 건 우리 대통령이 자인한 건데. 굳이 그렇게 말해야 했는지...

아무튼 이외에도 몇개 더 생각해 봐야 할 말들이 많았습니다. 3년전쯤 같았으면 벌써 보수신문들이 들고 일어나 대통령의 망언이라고 규탄했을 텐데 올해는 역시 문제제기하는 곳이 한 곳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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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0 00:26 2009/11/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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