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15 주인장 주성영의원 최고의 어시스트 선수 (1)
  2. 2009/07/13 주인장 검사후원회에 관한 한 기억 (1)

국회팀은 가보지 못한 저로선 한나라당 주성영의원님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일면식도 없고 기껏 안다는 건 성희롱 욕설파문으로 유명하셨던 분이라는 정도지만 이제부턴 참 존경할 만한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낙마하게된 이유야 집구입 과정에서 빌렸다는 15억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스폰서검사의 의혹을 피하지 못해서지만 듣는 이들까지 창피하게 만든 몇가지 상상외의 말들 때문이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조그만 교외'이죠. 도시밖의 지역을 뜻하는 교외가 어떻게 조그맣게 될 수 있는지 국어학자들부터 의문을 품을 이 황당무계한 말은 사실 주성영 의원의 작품입니다.

주 의원님은 청문회에서 천후보자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했고 이에 우리는 아는 답들이 나왔습니다.

주의원 : "아들 결혼 때 청첩장도 안 돌렸다는데 사실이냐, 결혼을 어디서 했냐"

천 후보자는 "(청첩장 돌리는 것을) 아들도 원하지 않았고 나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조그만 교외에서 5월에 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조그만 교외'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물론 그외에도 바로 이어서 "청첩장을 돌렸으면 빚도 갖고 제네시스 승용차도 샀을 텐데 왜 안 돌렸냐. 딱하다"라든지 '공직생활 24년에 15억짜리 아파트 한채 갖고 있으면 얼마나 청백리'냐 등의 참 정신이 확 들게하는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셨죠.

아무래도 제 생각에 천후보자 낙마의 골을 넣은 스트라이커가 박지원의원이라면 그 어시스트는 주성영의원이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분 지역구의 유권자들은 참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일인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경향신문 칼럼에도 실렸고 저도 외신을 통해 접하고 있지만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계 대법관 후보자 소토마요르의 인준청문회는 우리에게 또다른 비교의 의미를 던집니다. 소토마요르 청문회의 가장 큰 쟁점은 이전에 소토마요르가 '인종과 성별에 편견을 가졌는가'입니다. 그래서 공화당이 좀 째째하다싶게 이전 소토마요르의 발언을 문제삼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 미국언론도 비판하는 상황이죠.
  그러나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선 탈세의혹을 논해야 하고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선 뇌물검사 의혹을 풀어야 하는 우리에 비하면 '인종과 성별의 편견'이란 심오한 주제를 논하는 미국의 청문회가 참으로 품위있게 느껴지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9/07/15 14:19 2009/07/15 14:19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하나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leadship.pe.kr/tc/rss/response/51

댓글+트랙백 ATOM :: http://leadship.pe.kr/tc/atom/response/51

새 검찰총장 후보자께서 여러가지 의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별다른 친분관계가 아니라는 사업가로부터 15억 5천만원을 빌리고 거기에 함께 골프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행당시 부인이 사들인 사치품까지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은 공직생활 수십년에 저 정도가 의혹이냐 청렴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판단이 쉽지는 않네요.

이번 검찰총장 청문회를 보면서 옛날 기억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무려 2002년에 있었던 검사후원회의 폭로기자회견이었는데요.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논란은 있었지만 그당시 검사를 후원했다는 사업가들이 주장한 후원내역은 다채롭고 '구질구질'하고 재밌기 까지 했습니다.

뭐 물론 그당시 논란이 된 후원회와 지금의 문제되는 내용은 전혀 관련은 없습니다.

아래는 2002년도에 쓴 글입니다.
----------------------------------------


요새 검사를 후원하는 모임이 꽤 늘고 있다고 합니다. 검사 월급으론 활동하기 쉽지 않으니 자신들이 도와서 검사들이 사회불의를 뿌리뽑는 걸 돕는다는 거죠. 그러나 모든 모임이 다 이런 거창한 정의의 대의명분으로 움직이는 걸까요?

 지난 3월 부패방지위원회(이하 부방위)는 전 검찰총장과 현 서울 고검의 간부급 검사 이모씨의 비리건을 부방위의 최초 고발사례로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고, 부방위는 이에 반발해 재정신청을 했지요.

 그리고 한달전 부방위에 검사들의 비리를 진정했던 김모씨 등 고발자들이 검찰수사가 불공정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고 아래는 제가 취재했지만 방송에는 못나갔던 그 사업가들의 고발내용입니다.

 - 이모 검사는 지난 92년부터 친구인 류모씨로부터 갖은 향응과 금품을 받아오다 95년 12월에는 류모씨를 통해 3천만원짜리 카펫을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물론 자신의 승진에도움을 받기 위해서 였다는 것이죠.

  또 이 검사는 92년에 지방 지청장으로 부임하면서 부하직원들에게 주기 위한 가죽잠바 40벌을 류씨에게서 받았다는 겁니다.

  부방위에 진정한 김씨 등은 의류상가 사업을 위해 류씨와 동업한 상태였고 사업을 위해서는 검사의 뒤를 봐주어야 한다는 류씨의 말에 수십억원씩을 대주었지만 그 정도가 심해 결국은 고발을 결심하게 됐다는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이들의 고발에 대해 검찰은 카펫의 경우 3천만원 짜리가 아니라 사실은 2백만원짜리 중국산 카펫이고 뇌물이 아니라 취임선물로 준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김씨 등 진정인들은 검찰이 제시한 중국산 카펫은 자기들이 산 페르시아 카펫보다 훨씬 커서 한명이 운반할 수 없는데 검찰도 류씨의 운전사 한명이 카펫을 운반했다고 인정했으니 검찰말이 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취임후 넉달이 지난 95년 12월에 선물한 것이 어떻게 취임 선물이 되며 운전사가 총장집에 갔을때 총장부인이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당연하게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서 류씨 등이 베푼 향응에는 한강에서 제트스키 태워주는 것까지 있었다는 군요. 류씨가 검사님들이 힘드시니까 강바람도 쐬게 해 드려야 한다고 주장해 천 2백만원짜리 제트스키 3대를 구입해 이검사와 동료검사 두세명까지 함께 태워줬다는 겁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었죠. 물론 이것이 다 사실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부패방지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검찰은 불기소 했고 언론도 검찰을 상대로 하는 보도인지라 검찰쪽의 확인이 없어서 보도할 수가 없었죠.

  아무튼 검사후원회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9/07/13 22:47 2009/07/13 22:47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하나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leadship.pe.kr/tc/rss/response/50

댓글+트랙백 ATOM :: http://leadship.pe.kr/tc/atom/response/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