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 영화를 봐야겠다 싶어 '베를린'을 봤는데 재밌더군요. 맨몸액션면에서 가히 본시리즈에 꿀리지 않을 정도의 현란하고 박력있는 그림들이 나와줬고...중간쯤 건물안에서 싸우다 추락하는 씬은 그냥 헐리우드 요즘 영화 그냥 보는 것 같았고. 마지막 오두막과 갈대숲에서의 결투씬은 007 스카이폴을 보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인지 '인민슈프리머시에서 스카이폴로 끝났다'고 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다만 사실 알고보면 복잡하다고 보기 어려운 스토리가 이해하기 어렵게 전달되는 면이 있는데 대사작업을 좀 잘 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물론 가장 큰 불만은 사실은 인터넷 댓글달기가 주업무라고 여겨지는 국정원요원들을 가히 CIA급으로 묘사한 것인데, 아무리 영화적 재미라해도 현실과는 많은 괴리감을 줬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반갑고 재미를 던진 건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 '김정일의 마카오 비밀계좌'였습니다. 이건 그 이름도 유명한(이제는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BDA계좌에서 따온 것인데 통일부 기자 시절 가장 많은 기간 기자들 괴롭힌 '근원 이슈'였기 때문이죠.
특히나 저 같은 경우에는 마카오에 출장갔다가 기획한 아이템이 거의 꽝나자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바로 이 BDA은행에 몰카들고 무작정 들어갔던 추억을 떠올려줬습니다. 창구에 가서 계좌주가 북한기업으로 돼 있는 송금요청서를 들이밀었던 그 순간...전 그저 '출장은 왜 갔나?'하는 데스크의 쪼임을 피하고자 그저 방송리포트의 영상적 재미 확보를 위해 했던 의미없는 행동이었을 뿐인데...
하지만 그때 은행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달려들었고 그 은행직원들은 아연실색하며 "웬 제대로 미친 놈을 봤나. 미치면 저 혼자 미치고 말 것이지..."하는 경악한 눈으로 저를 쳐다봤더랬죠.
아무튼 베를린은 '댓글 대신 총질에 익숙한 이상한 국정원 요원'과 한때 통일부 기자들의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였던 'BDA계좌의 추억'을 나에게 던져준 좋은 영화였습니다.
다만 사실 알고보면 복잡하다고 보기 어려운 스토리가 이해하기 어렵게 전달되는 면이 있는데 대사작업을 좀 잘 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물론 가장 큰 불만은 사실은 인터넷 댓글달기가 주업무라고 여겨지는 국정원요원들을 가히 CIA급으로 묘사한 것인데, 아무리 영화적 재미라해도 현실과는 많은 괴리감을 줬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반갑고 재미를 던진 건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 '김정일의 마카오 비밀계좌'였습니다. 이건 그 이름도 유명한(이제는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BDA계좌에서 따온 것인데 통일부 기자 시절 가장 많은 기간 기자들 괴롭힌 '근원 이슈'였기 때문이죠.
특히나 저 같은 경우에는 마카오에 출장갔다가 기획한 아이템이 거의 꽝나자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바로 이 BDA은행에 몰카들고 무작정 들어갔던 추억을 떠올려줬습니다. 창구에 가서 계좌주가 북한기업으로 돼 있는 송금요청서를 들이밀었던 그 순간...전 그저 '출장은 왜 갔나?'하는 데스크의 쪼임을 피하고자 그저 방송리포트의 영상적 재미 확보를 위해 했던 의미없는 행동이었을 뿐인데...
하지만 그때 은행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달려들었고 그 은행직원들은 아연실색하며 "웬 제대로 미친 놈을 봤나. 미치면 저 혼자 미치고 말 것이지..."하는 경악한 눈으로 저를 쳐다봤더랬죠.
아무튼 베를린은 '댓글 대신 총질에 익숙한 이상한 국정원 요원'과 한때 통일부 기자들의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였던 'BDA계좌의 추억'을 나에게 던져준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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