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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입사 시험기억 1

Being reporter 2009/10/04 18:22 주인장

** 글쓴이 주
  이 글은 지금부터 6년전에 제가 3년차 기자이던 시절에 입사시험을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원제는 '3년전 시험기억'이었지만 이젠 '9년전 시험기억'이 돼야 겠죠. 올해 우리 회사가 결국 소수지만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기 때문에 하나 올려봅니다. 요새 시험경향과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 그래도 시사점은 있을 겁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방송사시험이 진행되고 있지요. 요새 다른 때보단 시간이 좀 남다보니 이른바 '언론고시' 사이트들을 가끔 들어가보곤 하는데 보고 있으면 참 세세한 데까지 많이도 신경들을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도 3년전엔 그랬었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상식이나 국어류의 필기시험에 대한 기억은 이젠 거의 나지 않지만, 논술에 대한 기억은 그래도 좀 납니다. 사실 필기시험은 어느 정도 수준을 넘기면 어느회사 시험이건 다 통과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맨 첫 시험빼고는 그랬죠. 문제는 논술과 면접인데...

  제가 MBC를 볼땐 있을건 다있는 전형이었죠. 논술시험도 논작문에 기사작성, 리포팅의 세 과정이 합쳐진 시험이었고, HA도 있었고 마지막엔 물론 최종면접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별 감흥없던 상식시험이 끝나고 논술시험. (참고로 제겐 감흥있었던 상식시험은 한겨레신문사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방면의 높은 상식을 요구하는 어려운 시험이었죠.)

 첫번째 논문시간에는 러브호텔 건설에 반대하는 신도시주민들의 시위에 관한 기사를 주고 이중 한가지 입장을 정해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라는 문제가 나왔죠.

  주민들의 권익과 사회의 안녕쪽에 초점맞춰서 쓰는 것이 쉬웠겠지만, 저는 사회전체 성원의 관점에서 보면 성적 행복 추구의 권리와 현실적인 수요가 있고 그것을 주민들이 감내할 필요도 있다는 관점을 취했죠. 심한 시위에서 님비현상의 발현이 보인다고 비판도 했고, 타협이 필요 하겠지만 러브호텔 건설자체를 막을 명분은 없다는 결론쪽으로 갔고...

  근데 재밌는 건 나중에 최종합격자들끼리 물어보니 의외로 주민에 비판적인 견해를 취한 이들이 3분의 2비율로 더 많더군요.

  두번째 시간, 작문은 참 기묘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20개 정도의 단어를 주고 이 단어들이 다 들어가게 작문을 하라더군요. 그런데 그 단어란게...

'김영삼' 등 정치인 이름이나 추상명사도 있었지만... '엔트로피' 등 컴퓨터나 자연과학 용어, 심지어 '못박을 땅 한 뼘조차 없다'류의 시어까지 있더군요.

  도저히 일반적인 논리전개로는 한 글안에 넣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해서 생각한 묘안.

  온라인 대화방안의 대화라고 상황을 설정해 놓고 그 다음부터 대화방의 대화를 써놓았죠. 아래와 같이 말입니다.

"-  대화명 '엔트로피 0' : 다들 안녕, 얼마전에 김영삼 전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 이렇게 해서 대화명으로 웬만한 자연과학 용어는 해결보고, 대신 대화를 정치적인 주제 하나와 인문학적 주제 하나로 잡아서 전개해 나가서 나머지도 해결보되 논지는 있도록 했지요. 그렇게 해서 답안지를 제출하니 감독관이 대화명이 잔뜩 적힌 내 답안지를 이상한 눈으로 보더군요.

  뭐 어쨌든 통과했으니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창의적인 내용이되 일관된 논지, 이것이 논작문의 중요한 비결이겠죠.

  다음엔 또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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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4 18:22 2009/10/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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