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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6 주인장 방송기자와 신문기자의 차이(예전 글)
*주인장 주*
이 글은 원래 2004년에 작성된 글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블로그의 데이타를 날린 뒤 이전 글을 시간날때마다 복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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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와 신문기자의 차이, 이걸 질문하시는 분들이 꽤있으시더군요.

어떤이는 방송기자는 리포터지 기자가 아니다 역시 펜대를 굴리는 신문기자가 진짜 기자라고

하시는 이가 있는가 하면, 현장과 영상으로만 승부하고 취재원에 직접 렌즈와 마이크를 들이대는

방송기자가 진정한 기자라고 하기도 하고...

  경험이 미천한 저보다 더 적절히 대답해 줄 분의 글을 하나 올립니다. 신문기자하다가 경력기자로 우리 회사에 입사한 이상현 선배가 기자지망생의 질문에 답한 짧은 글인데 그래도 핵심이 담겨있군요.


저는 일단 신문기자 3년했고, 방송기자는 1년이 다 되갑니다.
MBC로 올때 면접시 받은 많은 질문이기도 하지만,
신문과 방송의 가장 큰 차이는 현장감에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신문기자는 방송기자보다 깊이에 있어서 훨씬 뛰어납니다.
취재원과 사귀는 깊이고 그렇고, 기사의 깊이, 사고의 깊이 등등.
지면이 넓다보니 사고의 폭과 깊이가 그만큼 넓고 깊어지는것이겠죠.
또 일단 들은 얘기를 기사화할수 있는 장점이 있고, 술자리 등 그만큼 취재원을 만나는 바운더리가 넓어질수 있습니다.

반면 방송기자는 신문기자보다 깊이는 떨어지지만 현장을 많이 누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자하면 사건사고 현장과 역사의 현장에 선다는
인식이 강하죠. 그런면에서는 방송기자가 신문기자보다 훨씬 가깝죠.

요즘 신문기자들은 현장에 잘 가지 않습니다. 휴대폰, 인터넷 등이 발달되면서 앉아서 취재하는 습성이 일반화가 돼 있죠. 또 직접 만나서 취재하는 것보다 전화 등을 이용하는 것이 신속성 등에 있어서 더 효율적인 취재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송기자는 인터뷰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히 취재원을 만나야 하고 또 사고현장의 그림을 담기 위해 현장에 항상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사건사고의 정확성을 담기엔 직접 그것을 본 방송기자가 신문기자보다 앞선다 할 수 있겠죠.

선배들은 말합니다. 젊었을땐 방송기자, 늙었을땐 신문기자가 하고 싶다고. 맞습니다. 젊을땐 여러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방송기자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나이들었을땐 현장을 누비기보단 현상을 종합분석하는 기명칼럼이나 사설을 쓸 수 있는 신문쪽을 선호하게 돼 있죠. 사실 방송기자는 나이들면 별로 할 것이 없거든요. 후배들 기사 봐주는 것 외엔. 물론 일부 앵커나 토론진행자를 제외하곤 말이죠.

주저리주저리 제 생각을 늘어놓았군요. 어디까지나 제 경험에 비춘
매우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이것이 모두 옳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다른 기자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몇가지 제가 더 덧붙이자면 일단 노동강도는 방송기자가 휠씬 셉니다. 역시 이상현선배와

비슷하게 한국일보에 계시다가 경력으로 오신 다른 선배의 표현에 따르면 정확히 '세배'가 더 힘들다고 말하더군요. 사실 신문기자라면 모든 상황 끝인 취재와 기사작성 이후에도 방송기자는 더많은 아니 사실 그때부터 본게임이라할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먼저 오디오 녹음. 사실 시청자에겐 그 기자의 개성과 전달력이 표현되는 대부분의 요인이죠. 별거아닌 것 같지만 기사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이건 방송기자의 숙명이에요.

 두번째로 영상제작. 방송기자는 들어가자 마자 한시간 정도는 찍어온 그림을 보고 필요한 인터뷰를 모니터해 쓴 부분을 취사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역시 필요한 자료그림과 음악을 찾고, 컴퓨터 그래픽이 필요하면 그림을 그려 의뢰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그림과 오디오의 편집작업을 해야하죠. 물론 혼자다 하는 것은 아니고 편집자가 붙지만 영상편집 과정 외에 나머지 그리고 어떤 그림을 붙여야 하는지의 판단도 다 기자가 해야 합니다.

  일종의 post-production작업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보통 취재와 기사작성과 맞먹는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방송기자는 기자 + 피디 + 리포터 입니다. 물론 방송이나 신문 어느쪽이 더 우월해서 생기는 차이라기 보다는 영상매체와 활자매체의 차이에서 생기는 매카니즘이랄까요. 어느쪽이 더 난이도가 높다고 비교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건 신문기자는 저녁약속을 쉽게 잡고 일찍부터 잡지만 방송기자는 저녁약속 잡기부터가 수월하지 않고 어떤 때는 다른 사람들이 2차술자리 가는 시간인 밤 10시부터 저녁먹기 시작하는게 보통입니다. 즉 근무시간의 길이에 있어선 방송기자가 KO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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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21:47 2009/07/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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