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Diary 2010/08/26 23:08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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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저서로 요즘 우리나라에선 인문사회학 저서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입니다.  행복과 자유, 그리고 미덕 이 세가지의 정의를 이해하는 방식을 포함해 정의라는게 정말 무엇이고 어떻게 사회에서 이해되고 발전돼 왔는지 풀어갑니다.
  왜 갑자기 이 책이 우리사회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인지 정의라는게 무엇인지 혼란스럽기 때문인지...
  물론 베스트셀러가 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이명박대통령이 여름휴가때 가지고 가서 읽은 책이란 사실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대통령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서민정책을 펴던 시기라는 것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그리고 굳이 이 책을 들고 갔다는 것을 그때 언론에 알린 이유는 또 뭘까요?

  그런데 그 여름휴가이후 대통령이 단행한 일은 바로 새 총리와 장관인선이었습니다. 지금 청문회에서 각종 쟁점들을 만들어낸 바로 그 사안입니다. 세금과 병역 같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의무들, 그리고 박연차 등 정치게이트와의 관련성 이 많은 것에서 후보들은 여지없이 실망을 안겼습니다.
  총리후보자는 여기에 더해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공적인 청문회에서의 거짓말은 위증이고 결국 위법입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의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건 곧 형법으로 다스릴 사안이고 실제 거물정치인들이 바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청와대는 이 모든 후보들을 '다 안고 가기'로 했습니다. 거짓말이 통용되는 청문회는 도대체 무엇을 듣는 자리일까요?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보다 앞서 드는 생각은 이것입니다.

"대통령은 왜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을까?"

정의의 밑바탕을 이루는 각종 미덕의 바로 핵심인 '정직'은 한국에선 정의와 관련이 없다는 새로운 학설을 국민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였을까? 그게 아니라면 사실은 책은 폼으로 가져간 것이고 전혀 읽지 않은것일까?

진실은 새로운 학설 아니면 폼으로 가져갔다, 둘 중 하나겠지만 뭐 저는 어느쪽이라고 얘기하진 않을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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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6 23:08 2010/08/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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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그다지 즐거울 것 없던 대학원생 생활의 한가지 낙은 피시방에 모여 저녁내기 스타크래프트 한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멤버들끼리는 가끔 만나고 있고, 그리고 그 가끔 중 아주 가끔은 피시방에서 다시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12년만에 다시 나타난 스타크래프트2는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3D로 바뀌고 현란한 색채와 음향효과로 중무장해 최신사양의 컴퓨터로도 버겁게 돌려야 하는 그런 고급스런 게임입니다. 물론 게임자체만으로도 많은 변화를 보여주지만 또하나 중요한 점은 한국의 게임산업도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타크로 만들어진 게임방송과 프로게이머로 대표되는 이 신종산업도 이 분야도 자신들이 가져가겠다는 개발사 블리자드의 움직임으로 급격하고 움직이고 있죠.

그러나 아직 저같은 스타2의 초보유저, 그리고 스타1의 오래된 애호인에겐 아직은 배틀넷은 어색하고 일단은 혼자서 즐기는 캠페인을 깨가며 게임에 익숙해지고 있는 시간들입니다. 그런 대부분 사람들에겐 아무래도 캠페인, 즉  각종 미션을 깨며 게임에 익숙해지고 그 과정을 즐기는 1인용 플레이에 집중하게 되는데 요새 게임들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이 스타2도 캠페인은 하나의 '이야기'형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실 스타1이 인기를 끈 요인은 물론 우리나라에선 배틀넷이라는 다수 게이머들의 경쟁과 놀이의 장을 만든 것 때문이었지만 외국게이머들에겐 테란과 프로토스, 저그 라는 세종족의 생존을 건 투쟁,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가 게임의 뼈대라는 이야기의 매력도 상당했습니다.

이번 스타2도 전작과 이어지는 이야기뼈대를 가지고 그것으로 미션들을 연결해 캠페인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 특히나 30대까지의 남성들이라면 스타크의 줄거리를 모르는 분은 없겠지만 이번 스타2의 이야기뼈대를 잠깐 얘기하자면 전작의 주인공 '레이너'가 폭압적인 지배자인 멩스크를 상대로 싸우며 혁명을 시도하다가 자신의 옛애인이자 멩스크에 의해 괴물종족 '저그'의 여왕이 된 '캐리건'을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게 된다는 결말로 끝납니다. 물론 앞으로 확장판이라는 이름으로 후속판이 나와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일단 이번 발매된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의 줄거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이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 다른 게이머들처럼 26개의 미션을 깨고 끝을 본 저의 느낌은 뭐랄까 12년전 스타1보다는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게 솔직한 평가입니다. 마치 현란한 CG와 특수효과로 눈은 즐겁지만 내러티브는 약해진 요즘의 헐리웃 블럭버스터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해서 왜 그럴까 조금 생각해봤습니다.

짧은 단견이지만 결국 2가지로 생각되더군요. 하나는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내러티브의 극적인 긴장도가 떨어진다는 거고, 둘째는 단선적인 스토리라인이 아니라 미션도중 선택을 통한 가지치기를 가능하게 한 결과 시도자체는 좋았지만 완결한 이야기로서의 몰입도는 떨어졌다는 겁니다.

스타2의 캠페인의 줄거리를 단적으로 요약하면 캐리건을 인간으로 돌려놓은 임무의 성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중심사건인 캐리건의 인간화라는 임무는 26개 임무들 가운데 마지막 바로 직전 내지 그 앞 3,4번째에서야 제시됩니다. 결국 중심사건이 너무 뒤쪽에서야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죠. 고전적인 헐리웃영화나 소설이었다면 아마도 이런식으로 전개됐을 겁니다.

<고전적인 내러티브형태로 봤을 때 적당했을 경우 '스타2'의 이야기구조>

기 : 주인공 레이너와 조연들 - 타이커스, 맷호너 등 - 등장, 레이너와 멩스크, 캐리건의 관계설명.
승: 레이너에게 캐리건을 인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과제 제시/ 과제수행 즉 캐리건의 인간화를 위해 필요한  유물모으기 수행
전 : 캐리건의 인간화와 유물모으기를 사주한 사람이 멩스크의 아들이라는 반전 등장. 이때문에 중심과제 수행여부를 놓고 레이너와 부하들 갈등.
결 :  갈등해결,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 결국 캐리건을 인간으로 돌려놓음.

이와 같은 기승전결 즉 갈등의 고조와 전환을 거쳐 결말로 이어져야 할 겁니다. 그런데 실제 스타2는 중심과제인 '캐리건의 인간화'의 존재는 스토리의 너무 후반에 등장하고 거꾸로 중심과제 수행을 위한 세부과제인 '유물모으기' 미션이 앞부분의 주된 내용입니다. 결국 유물이 왜 필요한 지도 모르면서 유저들은 이 유물모으기미션들을 깨야하니 몰입도가 떨어지는 겁니다.

<실제 스타2의 이야기구조>
기 : 주인공 레이너와 조연들 - 타이커스, 맷호너 등 - 등장, 레이너와 멩스크, 캐리건의 관계설명.
승: 유물모으기 수행 (유물을 팔아 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는 당위성만 제시)
전 : 유물모으기를 사주한 사람이 멩스크의 아들이라는 반전 등장. 멩스크의 아들은 유물로 캐리건을 인간으로 만들수 있다고 설명. 캐리건을 인간으로 만드는 과제수행을 놓고  레이너와 부하들 갈등.
결 :  갈등해결,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 결국 캐리건을 인간으로 돌려놓음.

중심과제가 소개되고 그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전개되고 그 최고조에서 하나의 반전이 나온뒤에 해결되는 극적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중심과제의 존재가 반전부분에서 함께 나오니 극적인 감동을 느낄 사이가 없는 겁니다. 특히나 게임유저는 레이너와 동일화가 돼야 하는데 앞부분 미션들 상당수를 차지하는 '유물모으기'의 목적이 단지 돈때문이 돼서야 유저들이 주인공 레이너의 심정에 동조하긴 어렵습니다. 중심과제가 앞서 제시돼 "캐리건을 인간으로 돌려놓기"위해서 유물을 모은다는 설정이었다면 아마도 게임자의 마음가짐은 주인공에 더욱 잘 동화됐을 겁니다.

결국 스토리(인물들 등장해서 갈등해결하는 시간적인 순서)와 플롯(중심사건과 하위사건들의 배열)의 결합이 그다지 유기적이지 못한 것으로 저로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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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는 선택미션들도 시도는 좋았으나 이야기 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미션을 깨다보면 다음과 같은 선택의 상황이 몇개 나옵니다. 위의 경우처럼 A라는 인물을 도울 것이냐 또는 B라는 인물을 도울 것이냐는 선택이 있고 또 미션들도 A행성의 미션을 먼저 수행할 것인가 B행성의 미션을 먼저 수행할 것 인가를 선택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캐리건 구하기라는 중심과제엔 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로 제한돼 버리죠. 또 어느 것을 선택하건 중심줄거리가 달라지지도 않고 이래선 선택의 의미가 너무 적습니다.

물론 시도자체는 신선한 것이지만 한번 선택해서 다깨본 사람 입장에선 '이거나 저거나'로 결론나니 단선적인 줄거리에 변화는 주는 효과는 없다는 것이죠.

내러티브라는 관점에서 스타2를 잠깐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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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13:39 2010/08/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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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들의 말

분류없음 2010/06/15 21:54 주인장
  김태영 국방장관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나 군에선 '비교적' 신망이 있고 명석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이후론 뭔가 사람이 달라졌다는게 대체적인 평이더군요.

감사원의 천안함사태 당시 군의 보고체계에 관한 감사에 대해 군이 반발하는 그 중심에도 이 국방장관이 계십니다. 그런데 국방부 출입기자인 한 선배가 출입기자로는 쉽지 않게 - 사실 출입기자들은 자신의 출입처에 대해선 조금 민감한 질문은 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 직접 장관에게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역시 조금은 직설적인 장관의 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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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들어보시면 '대통령에게까지 보고가 잘못 됐다는 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서 어쩌자는 거냐'고 당당히 강하게 대꾸하십니다.

기사링크 '군지휘부 대대적 문책성 인사 예고'

46명의 희생이 훈장수여와 성금지급만으로 끝날 일은 아닐거고 지휘체계혼선에 구닥다리 소나문제 등 쌓였는데 어떻게 군내부에서 처리해 끝날 일인지 군대는 도대체 무슨 특권집단이기에 감사원 감사도 인정 못 한다는 건지 도통 이해는 안 갑니다. 그러나 군대 그 수장인 국방부장관들의 특성은 좀 일반인의 감성으로 이해 못할 게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한번 있긴 합니다. 시사매거진 2580팀에 있을 때 군대내 자살자들의 예우에 관한 아이템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군자살자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일반상이용사와 마찬가지로 보훈혜택을 주지만 우리는 아무런 혜택없이 오히려 유가족들은 '심약한 아들'을 낳은 죄인처럼 살아야하는 상황을 다룬 것이었죠. 더욱이 당시 전의경 자살자들은 경찰의 전향적인 조치로 국립묘지 안장이 시작됐지만 군만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당시 국방부에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지만 인터뷰도 불가능했고 서면답변은 그야말로 '형식적 그자체'였기에 국무회의장에 미리 가서 대기중이던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질문을 던졌죠.

그랬더니...

"군자살자의 처우문제에 대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뭐?"/

"군내의 자살자요. 전의경 자살자는 국립묘지가는데 군자살자는 아직 안되지 않습니까?"

/"뭐가!..."/

'뭐가'라는 말도 상당히 억센 억양이었지만 그 다음에 나올 말도 그리 약해보이진 않았는데 바로 그순간 문밖에 서 있던 카메라기자가 들어섰고 장관님은 카메라를 보시더니 상당히 부드럽게 존대어로 바뀠습니다.

"그문제는 아직 좀... 검토를..."

당시로선 별 감정없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유가족 한분이 전화로 이렇게 토로하시더군요.

'그동안 유가족들이 아무리 시위하고 장관 만나게 해달라고 하소연해도 국방부는 고압적이기만 했고 화나고 이해도 안됐는데 기자한테도 저렇게 고압적으로 말하는 것 보니 그 모든게 이해가 된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군과 사회가 부딪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이렇게 벽을 느껴서는 군 자체로서는 좋지 않을 일 일겁니다. 더구나 군의 고급장교들은 수많은 사병들을 거느리고 사단, 군단, 그리고 전체 군 안에서 엄청난 권력을 누리는데 그 권력자의 자세를 국민들에게까지 가져가는 모습은 피해야 겠지요.

물론 위의 국방장관들이 국민들에게 그렇게 군림하려 하셨다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들의 조직을 지키려는 수장의 자세라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군대는 한없이 자세를 낮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특수성을 내세우면서 실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행위로 이해되고 말 겁니다. 그런 점에서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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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5 21:54 2010/06/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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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회의로 다녀온 부산

Diary 2010/06/07 22:55 주인장
  보통 이런 출장에 대한 단상은 적절한 사진과 함께 올라가야 할 텐데 아쉽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사진기도 안 가져갔고 또 찍을 사이도 없어서요.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이름만큼이나 재미는 없는 취재였습니다. 사실 취재라고 할 게 없습니다. 취재가 안 됐으니까요. 회의자체는 거의 다 비공개, 공개되는건 그나마 풀취재단이 구성돼서 공통기사를 작성했고. 우리 대표단도 사공일 위원장 정도외엔 한국기자단과도 개별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대변인도 단지 일정브리핑 정도에 그쳤고.

사실 기자로선 편한 출장이기도 했습니다. 취재할 게 없으니...

그러나 다뤄지는 주제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또 파고들면 그 각각이 논문주제에 해당하는 전문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재정건전성 강화, 은행세, 금융규제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이런걸 1분 20초 정리하는 리포트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회의도 들었지만 저를 포함한 일반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이 정도만 들어도 사는데 큰 지장없는 것도 현실이죠.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수장들과 60억 개별경제주체들간의 거리는 뭐 말로 안해도 될 겁니다.

또 하나 보면 비록 G20의 의장국이라곤 하지만 은행세문제는 합의문 열심히 만들어 본 우리 의지완 상관없이 후퇴했고, 우리나라가 주력한 금융안전망도 그냥 넘어가버린 걸 보니 역시 경제는 현실이란 걸 느꼈습니다. 아마 유엔 안보리에 넘긴 천안함도 뭐 별로 논의되긴 어려울 겁니다.

진정한 단상 몇가지 추가하자면 부산경제 안 좋다는 건 제겐 별로 와닿지 않더군요. 회의가 열렸던 해운대엔 지난번 출장(약 3년전) 때엔 없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요즘 용산에 새로 들어선 주상복합아파트들과 비슷한 규모인데 단지수는 오히려 해운대가 더 많더군요. 그런데 그런데...

모두 분양되었다군요. 서울 강남의 아파트의 7,80퍼센트 수준은 된다는 그 비싼 아파트들이 모두 분양되었다니... 그리고 아침 저녁마다 미니벨로를 타고 바닷가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모습은 부러더군요. 물론 제가 그런 얘기를 하자, 다른 이들은 바로 그 동네가 부산의 신흥부촌이고 부산의 경제비중을 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서울촌놈인 저의 무식함을 지적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6월의 해운대는 '부산국제무용제'에다 '모래축제'까지 열려 볼만한게 많았습니다. 이른 물놀이를 하러 나온 사람들도 제법 있어서 활기도 넘쳤고요.

취재는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6월의 해운대 풍경은 즐거운 시각적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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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22:55 2010/06/0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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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한번 소개한 적이 있지만 집근처 남산야생화공원엔 반가운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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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겨울뿐만아니라 몇년전부터 이 공원엔 토끼들이 자리잡고 살아왔고 그래서 이 남산 야생화공원을 찾는 꼬마들의 친구가 돼어줬습니다.

그러나 몇달전부터 이 녀석들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공교롭게 남산르네상스사업의 하나로 이 공원이 공사에 들어간 뒤부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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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엔 연말까지 끝낸다고 써있었는데 올봄까지 공원전체가 이렇게 공사판이 돼버렸고 그 이후 토끼들은 사라졌고, 시끄럽게 들리던 야생꿩소리도 잦아들었습니다.

물론 남산을 아름답게 가꾸는 이른바 '남산르네상스'사업을 위한 것이라는 건 압니다. 오세훈 시장님이 역점을 두고 있는 서울디자인사업과도 맥을 같이하는 중요한 일이겠죠. 그렇지만 ...

공사를 보아하니 대개 자연스럽게 조성돼 있던 화단과 풀들을 걷어내고 이렇게 그렇듯하게 연석들을 쌓고 흙길은 시멘트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공원을 봐 온 사람으로서 맘에 들진 않습니다. 특히나 광화문 광장처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큽니다. 이전 광화문 광장은 아름드리 가로수가 두줄로 늘어서 아늑한 분위기를 줬지만 지금은 마치 놀이공원을 방불케하죠.

특히나 제가 근심되고 더러 화도 나는 건 바로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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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은 더 됐을 아름드리 나무들이 이렇게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지름이 6,70센티미터는 되는 서울시내에선 거의 보기 힘들 정도로 큰 나무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라서 토막내서 쌓아놨습니다.

여름이면 긴 가지를 흔들며 그늘을 선사하던 큰 나무들이고 꼭대기엔 새들의 둥지가 있던 나무들입니다.

혹 외래종 나무여서 새로 소나무 등을 심기위해 잘라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나무가 베어진 곳이 한두 구역이 아니라 광범위하고 잘라낸 나무가 많은 것을 보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설사 그런 목적이라고 해도 이런 수십년이상 된 나무를 옮겨심는게 정석이겠죠.

이렇게 베고 심고... 또 베고 심고 하느라 세금을 수십억씩 쓴다는게 맘에 들지 않습니다. 광화문 광장의 꽃밭도 작년부터 심었다 걷어냈다 심었다 걷어냈다를 하느라 7억을 쓰고 또 새로 심고 있다는데 남산공원도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청계천처럼 몇십년 뒤에도 남을 '큰자국'을 남기고 싶어하는 것이야 이해하지만 서울시, 그리고 오세훈 시장의 남산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은 공사를 위한 공사, 전시행정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것이라면 차라리 이전의 소박하지만 그래도 정겹던 남산의 공원과 숲이 그리워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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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5 00:38 2010/04/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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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검이 돼버린 검사

Diary 2010/04/21 13:18 주인장
  어제 PD수첩의 방송은 예상했지만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적나라한 검사들의 향응, 그리고 그 내용을 취재하는 피디에 대해 고검장이라는 높은 분이 날리는 더욱 적나라하고 저급한 협박.
  사실 스폰서 없는 검사는 능력없는 사람으로 찍히는 그쪽의 풍토라든가 자신들의 비리를 조준한 언론보도에 대해 바로 협박 날리는 행태야 이미 '상식'이 된 것이지만 역시 논리적인 근거와 기사,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들의 뻔뻔한 음성은 감동을 높여줍니다. 여담이지만 피디수첩을 없애고 싶어하는 분들의 욕망은 더욱 커졌을 것같고 그와 비례해 피디수첩을 폐지하는데 대한 대한 부담감도 더 올라갔을 겁니다.

  사실은 저도 벌써 8년전 비슷한 사례를 접했던 적이 있고 이 블로그에도 올린 바 있습니다. 그 글을 끄집어서 한 번 올려봅니다.
  어제 방송과 정말 비슷한 예의 검사와 스폰서간의 일인데 부끄럽게도 그 당시 저는 본격적인 취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 혼자에게 들어온 제보가 아니라 당시 준국가기관에 이미 접수된 진정이었던 점, 그리고 당시 취재데스크도 검사들에 대한 취재라는 점때문에 저어해 저에게 취재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점, 그리고 무엇보다 피디처럼 한 아이템을 긴시간을 두고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사건취재하기에 바쁜 사회부기자의 한계가 있었지만. 그러나 어제 방송을 보니 조금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지난 2002년 있었던 한 검사스폰서의 고발과 그것을 취재한 저의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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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검사를 후원하는 모임이 꽤 늘고 있다고 합니다. 검사 월급으론 활동하기 쉽지 않으니 자신들이 도와서 검사들이 사회불의를 뿌리뽑는 걸 돕는다는 거죠. 그러나 모든 모임이 다 이런 거창한 정의의 대의명분으로 움직이는 걸까요?

 지난 3월 부패방지위원회(이하 부방위)는 전 검찰총장과 현 서울 고검의 간부급 검사 이모씨의 비리건을 부방위의 최초 고발사례로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고, 부방위는 이에 반발해 재정신청을 했지요.

 그리고 한달전 부방위에 검사들의 비리를 진정했던 김모씨 등 고발자들이 검찰수사가 불공정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고 아래는 제가 취재했지만 방송에는 못나갔던 그 사업가들의 고발내용입니다.

 - 이모 검사는 지난 92년부터 친구인 류모씨로부터 갖은 향응과 금품을 받아오다 95년 12월에는 류모씨를 통해 3천만원짜리 카펫을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물론 자신의 승진에도움을 받기 위해서 였다는 것이죠.

  또 이 검사는 92년에 지방 지청장으로 부임하면서 부하직원들에게 주기 위한 가죽잠바 40벌을 류씨에게서 받았다는 겁니다.

  부방위에 진정한 김씨 등은 의류상가 사업을 위해 류씨와 동업한 상태였고 사업을 위해서는 검사의 뒤를 봐주어야 한다는 류씨의 말에 수십억원씩을 대주었지만 그 정도가 심해 결국은 고발을 결심하게 됐다는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이들의 고발에 대해 검찰은 카펫의 경우 3천만원 짜리가 아니라 사실은 2백만원짜리 중국산 카펫이고 뇌물이 아니라 취임선물로 준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김씨 등 진정인들은 검찰이 제시한 중국산 카펫은 자기들이 산 페르시아 카펫보다 훨씬 커서 한명이 운반할 수 없는데 검찰도 류씨의 운전사 한명이 카펫을 운반했다고 인정했으니 검찰말이 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취임후 넉달이 지난 95년 12월에 선물한 것이 어떻게 취임 선물이 되며 운전사가 총장집에 갔을때 총장부인이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당연하게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서 류씨 등이 베푼 향응에는 한강에서 제트스키 태워주는 것까지 있었다는 군요. 류씨가 검사님들이 힘드시니까 강바람도 쐬게 해 드려야 한다고 주장해 천 2백만원짜리 제트스키 3대를 구입해 이검사와 동료검사 두세명까지 함께 태워줬다는 겁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었죠. 물론 이것이 다 사실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부패방지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검찰은 불기소 했고 언론도 검찰을 상대로 하는 보도인지라 검찰쪽의 확인이 없어서 보도할 수가 없었죠.

  아무튼 검사후원회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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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13:18 2010/04/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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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과 관련해선 누구나 할 얘기가 많겠지만 조금 지엽적인 부분에서 뭔가 답답한 점이 있습니다.

며칠전 나경원 의원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80퍼센트이상인데 민주당은 북한가능성을 차단하고 정부의 음모로만 몰고 가고 있다며 이건 이적행위이고 특히나 지난 정권 10년동안 북한에 퍼준 4억달러가 어뢰로 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민주당 천안함 대응은 이적행위'

이에 대해 야당들은 안보장사를 중단하고 섣불리 북한의 소행으로 몰고가지 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참 한심한 일입니다.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말입니다.

물론 저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그리 크게 보지 않습니다. - 북한의 도발을 탐지하는 한미합동훈련중에 북한의 도발로 배가 격침당했다는 한미해군 모두에 해당되는 난센스, 쾌속전함을 어뢰로 맞추는 데 있어서의 북한해군의 능력, 요인암살도 아닌 정규함선 공격이 성공했는데 내부선전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북한의 모습 등등

문제는 그게 아니라 북한의 위협과 그에 맞선 한나라당 VS 친북세력 민주당 이라는 구도를 충실히 따라가는 민주당의 한심한 모습입니다.

한나라당이 북한의 위협론을 들고 나온건 뻔합니다. 그래야 한나라당이 안보에 강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서 몰표를 줄 테니까요. 그런데 민주당은 '섣불리 북한이라고 규정하지 말라'고 대응함으로써 한나라당이 자기당에 씌운 '친북세력'낙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용어로 얘기하면 'Framing' 즉 틀짓기에 그대로 갇혀버린채 상대에 놀아나고 있는 겁니다. 한국사회에서 안보로 틀짓기를 할 경우 그 틀을 부수는 건 쉽지 않지만 최소한 뒤집는 노력이라도 해야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나라당이 안보에 강하고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가 약했다는 건 허구도 이만 저만한 허구가 아닙니다. 98년의 연평해전의 우리 해군의 대승, 그리고 2002년 2차해전에서도 우리 참수리고속정이 기습으로 격침됐지만 따지고 보면 인명피해는 북한이 휠씬 컸고 그로 인해 북한의 해군은 병사들까지 남한해군에 대해 공포와 자괴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 모든게 과거 10년 정권 시대에 벌어진 일입니다.

반면 지금 이명박정권에선 바다에서 배가 가라앉고 하늘에서 헬기와 F5비행기가 떨어지고 휴전선에선 병사가 숨지는 일이 단 며칠사이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편적인 예일 뿐이라고요. 그렇죠.

그러나 전임 이상희 국방장관이 이명박정부의 국방예산이 지난 참여정부때보다도 적다는 취지의 불만을 제기한 뒤 교체된 게 불과 얼마전의 일입니다. 실제로 자주국방을 외치던 참여정부때는 국방예산의 연평균 증가율이 8퍼센트를 넘었지만 올해 국방예산은 겨우 3.6퍼센트 증가했을 뿐입니다. 국방력을 후퇴시켜 전투작전권을 미군에서 돌려받는 걸 포기하려는 것이 지금 정부의 전략이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예산만 놓고 보면 현정부는 국방을 등한시한다는 비난을 면하긴 어렵습니다.

게다가 대북정책을 전체적으로 평가해봐도 지난 햇볕정책 시절엔 그 지원을 댓가로 북한을 밀고 당길 수 있는 이른바 '레버리지'가 있었습니다. 또 그 지원의 대가로 북한은 시골 구석까지 남한적십자 마크가 찍힌 쌀부대가 돌아다니게 됐죠. 그런 결과 북한 경제는 남한경제에 종속돼 버렸고 그 결과 대북지원이 끊기자 경제가 무너지고 화폐개혁에까지 몰려버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반면 지금 정부는 북한에 대해 할 수 잇는 것이라곤 '의연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대통령이 외치는 것 이외엔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격에 아무소리 못하고 스스로를 안보에 약한 당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정치적 이득을 보려면 이젠 북한 개입설을 진화하려 애쓰지 말고 북한소행이라면 정말 지금 정부의 무능한 국방력이 드러낸 대참사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로인해 '코리안 리스크'가 발생하고 외국투자자가 다 빠져나가게 생겼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여야 겠죠. 그렇게까지 하는건 실제로 국가경제에 안 좋으니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다면 이해되지만 지금 민주당은 국가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런 생각자체를 못해서 저런 대응을 못할 겁니다.

미국의 예를 봐도 공화당이 안보에 강하다는 '허상'이 미국유권자들 사이에서 존재했습니다. 실제로는 부시행정부가 이겼다고 선언한 이라크에서 계속 사상자가 속출했고 911의 원흉 빈라덴조차 잡지 못했는데도 말이죠. 그러나 지난 대선의 선거전에서 당시 오바마 대통령후보는 부시행정부가 엉뚱하게 대량살상무기도 없는 이라크전을 벌이고 실제 빈라덴을 숨겨준 아프간의 탈레반문제엔 소홀히하는 대실패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면서 전쟁의 중심을 아프간으로 옮기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안보문제에서 '틀'자체를 바꿔버린 것이죠. 결국 이 전략으로 안보이슈에서도 공화당에 밀리지 않았고 오바마는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당지지율은 10에서 20퍼센트대에 머물고 있고 당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무려 1퍼센트대 안팎인 한국의 야당 민주당으로선 이런 전략을 내는 게 힘든 것인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러다간 정말 우리나라는 일당독재시대에 접어드는게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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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7 11:34 2010/04/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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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이동과 파업

Diary 2010/04/14 01:07 주인장
1년간 발붙였던 국제부를 떠나 이번 봄 인사때 경제부로 갔습니다.

그것도 금융팀이어서 각종 은행과 국세청 등을 출입하게 됐습니다. 경제에 대해선 거의 문외한이어서 걱정이 태산이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만큼 얻는 것도 많겠죠.

그러나...

사실 그 각오는 한 열흘전쯤에 한 것이고, 실은 인사발령이 나자마자 바로 파업이 시작돼 경제기사는 아직 한 줄도 써보지 못했습니다. -_-....

이번이 4번째 파업인지 5번째인지 헷갈립니다. 파업집회의 사회를 보는 젊은 아나운서들이 첫파업때는 정말 재미없게 사회를 보더니 이젠 아주 원맨쇼들을 하며 사람들을 웃길정도가 됐습니다. 익숙해진 파업이지만 반대로 가슴은 무뎌지고 이젠 웬만큼 하고 편하게 그냥 갔으면 하는 생각도 큽니다.

  게다가 '왜 우리가 투사도 아닌데 MBC만 혼자 나서서 싸워야 하는지', '왜 우리만 무노동 무임금으로 고생하며 파업해야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이미 예전에 대충 끝내고 편히 살고 있는데 말이죠. 또  광우병파동 때는 거리를 메웠던 시민들도 이젠 무관심하게 파업한 채널대신 타사의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무심히 지내고 있는 상황인데 왜 우리만...

  뭐 이런 생각이 솔직히 큽니다마는 그래도 아직 기존 질서에 그저 순응하기보다는 뭔가 문제시하는 편에 서 있다는 것을 고약한 행운으로 생각해 보려 합니다. 그 생각이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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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01:07 2010/04/1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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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만화

Reading Culture 2010/03/26 22:00 주인장
어찌보면 좀 노골적이지만 나름 해학이 있는 만화네요.

특히나 마지막은 저로선 그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내용입니다. 조금만 민감한 내용이 있어도 보도하기기 쉽지는 않았고 간부들과 잦은 설전이 벌어졌던게 지난 2년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를 막다가 이번에 나가신 분들이 '좌빨'이었다니... 바로 그 너무나 보수적이고 체제안정적이었던 '좌빨'들 80퍼센트를 척결하신 분의 이야기를 듣는 건 우리에겐 너무나 초현실적인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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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22:00 2010/03/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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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참 저의 생각과는 너무 상반된 기사를 보고 순간 혼란에 빠졌습니다. 물론 경력이 미천한 제 시각이 모자랄 수 있겠으나 그래도 주변에서도 역시 이상한 기사라는 평이 많더군요.


'이것이 미국민주주의' 

한 편의 정치 드라마였던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이 종착역에 다다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헌신적인 노력과 민주당의 의회 장악, 민주당 지도부의 열성적 지지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야당인 공화당은 건보 개혁안에 반대했지만 입법 과정은 존중했다.

191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전 국민 건보를 공약으로 내건 이후 건보 개혁은 미 대통령들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오바마는 민주당 우위의 의회 시스템을 활용해 그 숙제를 풀어냈다. 21일 밤(현지시간) 3200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새로 보험 혜택을 주는 건보 개혁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219, 반대 212로 통과됐다. 공화당 의원들이 전원(178명) 반대했고, 민주당 의원 34명도 반대에 가담했다. 그만큼 민주당 내부의 반발도 만만찮았다. 오바마와 민주당 지도부는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일일이 설득해 개혁안 통과를 성사시켰다.

오바마는 법안 통과 직후 열린 특별회견에서 “100년에 걸친 시도와 좌절 속에서도 불신과 두려움에 지지 않고 개혁을 이뤄냈다”면서 “ 미국민의 승리이자 상식의 승리”라고 말했다.

1년여에 걸친 건보 개혁법안 통과에는 오바마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끊임없는 헌신, 비전과 전략, 설득 리더십이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 지도부도 건보 개혁에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당 내 반대 의원들을 일대일로 설득하고 위협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법안 통과는 펠로시 의장의 탁월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는 건보 개혁의 필요성을 전하기 위해 전국에서 9000회가 넘는 국민 참여 토론회를 열었다. 그가 직접 참가한 주민 토론회와 TV·라디오 연설도 100회를 넘었다. 휴일에도 공화당 의원들과 법안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수시로 찾았다. 백악관 초대에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 탑승 기회까지 제공했다. 인도네시아·호주 순방을 두 차례 연기한 채 막판까지 반대 의원들과 담판을 벌였다. 21일 오후 상황은 종료됐다. “정부의 건보 지원금이 낙태 시술에 사용돼선 안 된다”며 반대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앞서 오바마는 정부 지원금의 낙태 시술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이들에게 제안했다.

전원 반대한 공화당 의원들은 두 시간여에 걸친 찬반 토론에서 법안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도 정해진 입법절차를 막지 않았다. 공화당 지도부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이 법을 철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원은 지난해 12월 상원에서 통과된 건보 개혁법안, 그리고 이를 보완한 수정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3일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원에서 수정안에 대한 최종 표결이 이뤄지면 입법 작업이 완료된다.

  이전까지 아무리 쟁점이 되는 법안이 있어도 크로스보팅 즉 당론과 반대로 자신의 소신대로 표를 던지는 소수의 의원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모두 찬성, 공화당은 전원반대였습니다. 물론  민주당에선 투표직전까지 당론과 반대로 건보개혁안에 반대한 의원들도 있긴 했지만요.  
  반면  하원의 토론회장에선 '살인자'라는 욕설이 난무했고, 의회밖에선 티파티라는 보수주의자들이 건보개혁안에 찬성한 의원들에게 '니그로'라고 욕하고 침까지 뱉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뒤엔 의원사무실이 습격당하고 백색가루가 배달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죠. 그런데 성숙한 민주주의라...

  물론 제 생각 과는 반대의 의견을 설파하신 분도 계십니다.
바로 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몽준 `세종시 문제 충분히 해결할수 있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4일 "세종시 문제가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미국 의회의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 중진협의체에서 세종시 문제를 열심히 논의하고 있는데 어제 관련 법안이 국회로 넘어온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지혜와 경륜을 모아서 좋은 결론을 냈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소통과 토론, 설득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보면서 부러워하고 있을 것만 아니라 우리도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세종시 해법도출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한편 안상수 원내대표는 부산 개인 일정을 이유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한 측근은 "안 원내대표의 누나가 뇌경색으로 입원해 부산으로 병문안을 간 것"이라면서 "다른 이유는 없고, 내일(25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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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맨위 기사의 논리도 이해가 됐습니다. 미국의 건보개혁안 통과를 통해 하고싶은 얘기는 사람들마다 정치세력마다 다 다른 것이죠. 그러나 정대표의 논리는 참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습니다.

  지금 미국 정치는 그 어느때보다도 한국 정치와 흡사한 상황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정치적 급진주의가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사회에서 흔히 급진주의하면 생각나는 쪽과는 반댑니다.
부자에게 더 많은 부를 주고 가난한 이들에게 혜택을 뺏자는 급진적 보수주의입니다. 그 뿌리엔 인종주의자와 원리주의적 기독교세력 등이 결합돼 있죠. 결국 그 급진주의를 맹신하는 이들 혹은 그들의 활동에 고무된 사람들로 인해 지금의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는 그 어느때보다 우리와 수준이 비슷해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요즘의 '미국 민주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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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16:14 2010/03/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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