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일관계 전망 세미나.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와 일본전문가인 Sheila Smith 박사가 토론자로 나섰는데 주제 덕분인지 한국과 일본의 총영사가 참석하고 빈자리가 없이 꽉 찼다. 하지만 역시 주제가 너무 일반적인 만큼 심도는 없었고 질의응답시간도 부족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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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부분은 허바드 대사도 그렇고 미국청중들은 한일 간의 관계의 의미를 중국과의 파워게임에서 찾고 있었다. 즉 새로운 강국인 중국에 대항하는 미국, 일본, 한국의 공동전선을 세우는데 있어 한일관계가 어떻게 방해가 안 되게 유지될 지하는 지극히 미국적인 관점이었다. 뭐 미국입장에서 너무 당연한 것이긴 하다. 허바드 대사나 미국청중들의 관심은 이쪽인 듯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일본전문가인 Sheila Smith 는 위안부합의에 논의를 집중했고 이 합의가 효과를 보려면 각국 정부가 어떻게 국내적으로 소통을 잘 해야 하는지 과제를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 인만큼 그들이 생을 마치기 전에 답을 주어야하고 이 문제는 외교나 정치적 문제이전에 인간의 문제로 화해도 인간적인 과정으로 해결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정부는 미디어나 시민사회를 상대로 이 문제에 대한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고 일본도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한국을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비판이 활발한 한국시민사회의 여론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곁들였다. 극히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주최 측이나 한국 쪽을 대변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일본전문가가 이렇게 지적하고 나서는 것이 좀 의외긴 했다. 심지어는 이 문제에 대한 질문도 한국청중이 아니라 일본청중이 했다. 물론 “위안부문제로 피해 입은 건 오히려 국가의 자존심에 큰 상처 입은 일본이라며 이 합의에 일본도 만족 못하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되겠냐”는 극우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사람의 질문이었다. 스미스 박사의 말대로 비인간적 범죄의 피해자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건 사회와 구성원들의 인간적 의무일 것이다. 민족주의나 외교적 사안이전에 말이다. 방치한다면 사회가 그런 비인간적 일이 또 일어나는 것을 막을 힘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으니 그 사회에도 큰 병폐가 될 수 있다. 물론 그런 범죄가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고 다 같이 잊어버리는 것도 나름 해결책일 수 있다. 가해자인 일본은 그쪽이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더 얘기하지 말자’는 합의를 한 것인데 우리가 일본의 입장을 따라갈 수는 없다. 위로하고 치유하고 그러기 위해 기억하는게 우리의 인간적 과제일 것이다. 사족이지만 내가 사는 포트리 바로 옆 뉴저지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 있는 팰리세이즈파크 도서관에는 미국 교포들이 세운 소녀상이 있다. 팰팍 도서관을 자주 가면서도 최근에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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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9 11:39 2016/03/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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