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제가 대학원 재학시절 석사논문을 쓰면서 발견한 자료를 번역한 것으로 'Critical Studies In Mass Communication' 이라는 비판 또는 문화연구 분야의 가장 저명한 저널 중 하나에 실렸던 글입니다. 이제 종료해버린 아쉬운 그 미니시리즈 엑스파일을 둘러싼 문화현상에 접근하는 법을 보여주는 글이죠. 쉬우면서도 이런 종류의 티비시리즈가 어떤 거고 어떻게 생각하며 봐야할지 보여주는 좋은 글입니다.

   이번에 X파일 극장판이 개봉했죠. 한때 제가 빠졌던 티비시리즈이고  제게 텍스트와 그 사회적 의미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와 상념들을 줬고 결국 석사논문의 소재가 됐던 'X파일' 인지라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뭐 작품성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평이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나와준 것으로도 참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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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al Studies in Mass Communication
16(1999),
136-154

"The Strange Discourse of The X-files: What it is, What it does, and What is at stake"

    wrtten by  Joe Bellon

  여기서 작가는 선행장르들과의 연관을 통해 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대한 분석을 시작한다. 먼저 엑파가 사이언스 픽션이라는 것은 부정되고 오히려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장르로 간주된다. 이런 배경 하에서 작가는 이 작품이 권위를 해체하며 동시에 재구성해내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과학, 정부, 성의 세 가지 주요한 영역에서, 엑파는 전통적 경계나 정의에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를 창출하기 위해서 친숙한 캐릭터와 내러티브를 이용한다. 작가의 결론은 이 작품에 의해 창조된 시각은 현대사회의 성원들로 하여금 다양한 귄위들에 대한 관심들에 직면하게 하고, 그것들을 waking consciousness로 묶어내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전복적이면서 잠재적으로 해방적인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다.

  엑파는 이제껏 있었던 가장 기이한 텔레비전 프로그램들 하나이다. 섹스나 총싸움, 코미디가 없다. 그리고 이것은 외계인이 날아와 인간에게 실험을 하고 있으리라는 황당한(?) 생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간다. 그런 가운데서 이 프로그램은 일관되게 톱 12에 드는 폭스의 효자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인기 외에도 대중들에게 ‘음모’라는 요소를 상기시켰고, CNN의 Larry King쇼 같은 대중매체에서 로스웰의 UFO충돌사고에 대해 다루도록 만들었다. 점차 엑파는 대중문화를 반영함과 동시에 만들고 있다. 이 쇼는 워싱턴의 FBI본부를 새로운 관광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여기서는 필자는 엑파는 사이언스 픽션이 아니라 일종의 존재론적 내러티브임을 주장한다. 이러한 장르 배경 하에서 전반부 두개의 시즌의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엑파가 권위에 대한 지배적 태도를 기호학적 및 장르적으로 해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선행장르에 대한 질문


  장르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고 관심사다. 장르의 중요성은 그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서 시청자가 기본적 이해를 돕는 장치로서 자리한다.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가 장르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장르연구의 성과를 이용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도 마찬가지다.(Textual 분석) 장르는 독해에 있어서 역사적 맥락를 제공할 뿐 아니라 장르를 형성시키는 레토릭한 형태들은 지각된 상황요구에 대한 스타일적이고 실재적인 반응인 것이다.
  엑파는 흔히 사이언스 픽션으로 분류된다. - Daily Variety, 워싱턴 타임즈 등
  그렇다면 사이언스 픽션장르란 어떤 것인가? 먼저 가장 중심적인 특징은 그 시청자들에게 이곳에 혹은 최소한 현재 있지 않은 것에 대한 리얼리티를 준다는 것이다. Broderick은 이것은 과학적으로 철저한 다른 텍스트에서는 ‘anomaly'로 여겨질 것으로, 이 극적인 비연속성이 스토리를 픽션에서 사이언스픽션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신에 대한 의도적 유지는 이 장르의 숨겨진 선행조건이다. 이것은 내러티브의 시작점에 앞서 존재하며, 독자와 작가사이의 합의의 하나이다. 텔레비전 장르로 사이언스 픽션을 말할때 Siegel(1985)은 스타트렉과 같은 작품들은 소설형태일때 보다 플롯요소들에 있어 휠씬  덜 신빙성을 갖게된다고 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사이언스 픽션 TV프로는 그러한 요소들이 사실적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려는 시도없이 이상(異常)한 요소들을 제시한다.
  SF가 그 이상한 장치들에 합법성을 부여하려고 시도할 때 그것은 오늘날 확립된 과학적 개념들 하에서 가능해진다. 이러한 장르적 특성은 Wendland(1985)에 의해 잘 묘사되고 있다.
  “SF의 동의된 공통적 리얼리티의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존재론적 배경은 현재 통용되는 과학적 법칙이다. 최소한 지금은 아니어도 미래에는 이해될 수 있으며, 객관적이고,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이다. ...”
 비록 SF내러티브가 일탈성을 제시한다하더라도, 과학적 논증을 통해 이러한 불연속성은 정당화된다.
 -> 필자는 여기서 이러한 SF의 1) anomaly 와 2) scientific law에 주목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두가지 SF장르의 특성이 엑파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우기 엑파는 그 등장인물과 사건들을 극적으로 異常한 것이나 혹은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것, 어느 한쪽으로 나타내기를 거부한다.
(SF는 사실 같지 않은 이상한 현상을 제시한 후 그 일탈성을 과학적 법칙에 의해 정당화하는 수순을 밟는데 엑파는 그렇지 않다는 것.)


Deny Science, Deny Anomaly


  엑파의 줄거리(여기서는 1-2시즌)을 잠깐 보아도 이 작품에서 보이는 전통적 과학의 거부는 명확해진다. 멀더는 우리사이에 존재하는 외계인이나 그외 초자연적 현상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것은 그가 12살 때 여동생이 외계인에게 납치된 경험에서 비롯된다. 과학의 권위를 무시하는 ‘The Skeptical Inquirer'는 엑스파일을 통해 공공연히 ’진리는 휴가중‘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며 ’초과학적 현상에 대한 과학적 검증 위원회나 건전 미디어를 위한 위원회 등은 엑스파일이 과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불신을 심고 있는 위험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일 엑스파일이 전통적 과학을 거부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시청자들에게 SF에서 말하는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인 특이(anomaly)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이 시리즈는 자신이 묘사하는 사건들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피소드 ‘Pilot'의 도입부에서 우리는 다음의 이야기는 실재문서에 기초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부여받는다.
  즉 크리스 카터와 그의 작가들은 엑파의 이야기를 현재, 실재의 일로써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카터는 엑파를 그것에 영향을 주었을 환상적 이야기들과 구별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기존의 SF류와는 거리를 두고자하는 것이 나의 현재 신념이다. 가능성의 극단과 불가능한 것은 구별된다. 즉 이 작품은 비록 극단적일지라도 가능성의 영역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우리는 엑스파일의 어떠한 부분이 흔히 SF에서 말하는 극적인 특이로 불리 수 있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아마도 외계인, 돌연변이, 괴물, 그리고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묘사가 그것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특이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그들 존재의 극단적 가능성을 부정하는 즉 그들이 존재함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이것은 엑스파일이 주장하려고 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극단적인 가능성에 대한 믿음의 유효성에 대한 멀더와 스컬리 사이의 계속되는 논쟁은, 어떤 특정 기관이 그 존재를 부정했기 때문에 또는 그것이 전에 나타난 적이 없는 일이라고 그 비상식적인 일들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주장을 표현한다. 엑파 파일이 SF라는 것을 지지하는 것은 단지 그 존재 혹은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엑파가 SF라고 본다면, 엑파의 기이한 사건들의 가능성이라는 것이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시청자에게 그것들이 단지 극적인 특이임을 느끼게 해 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멀더의 지각에 의해서 밝혀지는 예기치 못한 주어지는 결론은 그러한 암시들이 증명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게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이 글을 쓸 당시는 4시즌이 막 끝난 참이었다. 스컬리는 멀더가 발견했다는 외계인들이 정부가 창조한 가짜라는 증거를 밝혀내게 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논의했던 시각들은 모두 바뀌어야 하는가? 만약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SF라고 분류했다면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단지 의심과 가능성이 존재하는 특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이 프로그램이 그자체로 사건들의 존재에 대한 리얼리티의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엑스파일이 의식적으로 격리된 프로그램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장르의 역할


  만약 엑스파일이 전통적 의미의 SF에 속하지 않는다면, 어떤 장르에 넣어야 할까? 혹자는 현재의 문학전통에서 볼 때 엑스파일은 일종의 탐정 프로를 닮았다고 주장한다. Wilcox와 Wiliams가 쓴 이 시리즈에서의 젠더에 관한 탁월한 글에서 이 프로그램과 코난도일의 홈즈 시리즈와의 근거있는 공통점들이 제시되었다. 물론 엑스파일과 전통적인 탐정스토리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윌콕스와 윌리엄스는 멀더의 논리적 추리능력에 주의하지만 그러나 그는 지식의 추구에 있어 색다른 자기만의 방식을 택하고, 아이디어의 도출에 있어서도 비이성적이고 타자/여성적인 것을 택하곤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스컬리도 왓슨의 전형적인 재현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자신의 뛰어난 추리력에서 주목할 만하며 그점에서 왓슨과 많은 차이를 드러낸다. 더욱이 윌콕스와 윌리엄스가 두 주인공의 성적 역할 한계로 지적하는 것은 전형적인 탐정 스토리에서 존재하는 것보다 휠씬 더 많은 수사, 설명, 관계의 양식 사이에서의 상호작용을 허용하고 있다. 결국 엑스파일은 트윈픽스시리즈에 대해 Hague가 말했던 것과 같이 비선형적이고 비인과적인 직관과 유사한 지식 추구 경향을 보여준다. 물론 그 두 시리즈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지만, 멀더의 직관에의 의존과 스컬리의 종교적 믿음에의 의탁은 탐정스토리로의 분류를 문제시하게 만든다.
  그래서 엑스파일을 탐정 스토리라 부르는 것은 오류일지도 모르지만, Elana Gomel은 좀더 적합한 다른 탐정장르의 윤곽을 제시해 준다.

  “내가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라 부르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상황이 발생하는 장소자체가 조사의 대상이며, 풀려져야할 미스터리 및 비밀이 되고 있는 텍스트로 구성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범죄의 수수께끼가 텍스트의 주제적이고 구조적인 초점으로 기능하며, 플롯이 범죄자의 행위를 따라가는 고전적인 탐정 스토리와 많은 형식적 유사성을 보인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SF의 양태에 비추어보면 탐정소설 안에서 시체를 통해 기인하는 모든 미스터리하고 해악적인 에너지의 원천은 학문적 세계의 존재라기 보다는 실재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세상의 실체이다. 답해져야할 문제는 누가 그것을 저질렀냐?가 아니라 이것이 무엇이냐?이다. 죽음의 비밀은 존재의 비밀로 대체된다.”

  이러한 설명은 한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탐정 장르보다는 엑파의 특성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Gomel은 SF안에서 이러한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의 존재를 주목한 것지만, 반드시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가 SF의 맥락에서 일어날 필요는 없다.
  엑스파일은 우리가 외계인과 괴물, 정부, 우리의 가족,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해 확실히 확신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이와 같은 존재론적 물음을 내부화하며 재창조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극히 친숙한 현실의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던지는 것이 불가능할까? 멀더요원을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침내 엑스파일은 누가 그것을 했는가?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 스컬리와 멀더는 많은 미스터리에서 담배피는 사람의 연루를 인식하게 된다. 권력협회의 일원으로서 그의 지위는 범죄자로서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엑스파일사건을 낳는 현실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스컬리와 멀더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멀더의 모토는 나는 이 범죄자들을 막아야한다가 아니라 ‘나는 알아야 한다’(I have to know)가 되는 것이다.       
  Gomel의 논의는 계속해서 보다 유용한 유사성을 제시해 준다. 첫째는 Gomel은 이러한 장르(존재론적 탐정이야기)에서 존재론적 질문은 범죄를 통해 형성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 미스터리세계는 결국 어둠, 폭력, 악의 세계이며, 계시를 행하고 뒤이어 유토피아적인 변화를 낳게 된다. 여기서 이러한 변화의 도래는 중요한 비밀의 폭로를 통해 단언되어진다.
  더욱이 멀더와 스컬리는 정부에 의한 악행을 계속적으로 폭로하고 주지시킨다. 담배피는 사람과 같은 인물들은 스컬리와 멀더가 그들의 활동을 폭로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현실 왜곡의 범죄를 저지를 것이다. 결국 미스터리는 범죄로서 나타나고 미지의 사실은 단지 설명되어야 할 뿐 아니라 폭로되어야 할 대상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미스터리의 해결은 비밀화된 세계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되고, 비밀이 궁극적인 범죄였던 것으로 묘사된다.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에서는 질서의 문제는 세계의 구조의 차원으로 치환된다. 비밀은 현실의 결함과 같다. 이렇게 해서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범죄행위에 의해 표현되는 사회적 질서의 지엽적인 혼란이 아니라 역사자체의 무질서함이 되는 것이다.

  계시론적(apocalyptic)이고 유토피아적 사건의 발생은 엑파에서도 두드러진다. 멀더에게 있어 진실을 알아내는 것은 모든 악행에 대한 최상의 치유이다. 만약 그가 진실을 알아낼 수 있다면 그의 여동생은 구출될 수 있을 것이며, 세계는 무엇이 진실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그 권력집단에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 그 유토피아적인 발견의 순간은 에피소드 ‘Colony'에서 묘사되고 있다.
  “만약 내가 지금 죽는다며, 그것은 내 믿음이 사실이었이 확실해지는 것이며, 만약 죽음을 통해 더 큰 미스터리들이 밝혀진다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온 의문들에 대한 답을 알게 되는 것이다.”(멀더의 대사래네요. 사실 이 에피소드를 보지 못해서...아 보고 싶어라...)
  그러나 다른 등장인물들은 멀더에게 진실의 폭로는 결국은 계시(apocalypse)의 결과를 낳게 되고 말거라는 것을 확신시키고자 노력한다.(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잘 의미를 파악하기 힘듭니다만 아마도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을 은유해서, 진실의 폭로는 결국 세상을 파멸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다시말해 ‘알려고 하지마 다쳐’를 어렵게 말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이 드는데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덧붙이세요.)
  특히 담배맨은 세상은 그가 가지고 있는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음을 여러차례 강조한다. 심지어 멀더가 신뢰했던 Deep Throat도 진실의 폭로에 대해 경고한다.
  Gomel이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의 특징으로 본 수사양식은 엑스파일에서도 드러난다.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에서 세상은 단지 가시적인 것이 될 뿐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지며 불명확성이 사라지면서 명확한 인식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이것은 탐정의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과정에서 수사는 전통적인 규범과 범주에도 의심을 던지게 된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탐정 스톨리는 어떤 인물이 살인자일지 모른다는 가정에 의해 작동된다면,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는 어떤 것이 사실인가의 의심과 가정에서 작동된다는 것이다. 스컬리와 멀더도 이러한 방식을 따른다.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라는 장르적 특성은 엑파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장르에서 탐정의 수사의 종결에 내재하는 계시적/유토피아적인 종말이 종말로서 실재 일어나지는 않는다. 대개 계시의 결과는 환상이 되고, 그러한 파멸의 끝에서 새로운 격변을 통해 새 세계가 펼쳐지고 결국 이야기는 다시 계속된다. 멀더와 스컬 리가 설사 진실을 결국 밝혀낸다해도, 우리는 새로운 비밀과 음모를 포함한 후속편이 계속될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Opening up to extreme possibilities


  존재론적 탐정이야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우선 권위에 대한 개념이 변하게 된다. 첫째 엑파에서는 과학의 권위가 의문시된다. 그런데 엑파가 반 과학적이라면, 그 모토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가? 더욱이 이 말은 결국 진실에 접근할 수 없다는 뜻으로서 존재론적 탐정 스토리의 장르특성과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이러한 어려움은 비과학을 넓은 의미에서 비이성과 같은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보인다.
  'Politics, Philosophy, Culture‘에서 미셀 푸코는 다음과 같이 이런 문제를 말한다. 푸코에 있어서 어떤 합리성도 실제는 이성적인 것이 아니다. (푸코에게 있어서 이성의 이름하에 인간이 만든 모든 합리성의 산물들은 실제로는 그러한 합리의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권력과 연결되어 다른 사실들을 배제시키고 자신은 확고히 해온 역사의 산물일 뿐이라는 겁니다.지금까지 이성의 이름으로 비이성을 배제해 왔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지금 비이성의 영역이었던 것이 오히려 주류였던 시기도 있었고, 권력과 연결이 사실은 이러한 변화와 지식이라는 산물을 만든 힘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합리화할때의 주된 문제는 그들이 합리성의 법칙에 적합한가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합리성을 사용하고 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주어진 어떤 합리성의 형태도 이성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기존의 과학적 방법이나 이론도 실제로는 “과학”이 아닌 것이다. 엑파에서도 마찬가지다. 엑파에서 종종 비판하는 대상은 과학 자체가 아니라 권위자들이 무엇을 사실로서 만들기 위해 특정한 과학자들, 혹은 이론에 절대적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것은 또한 멀더와 스컬리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보여진다. ’Pilot'에서 스컬리는 전문 과학적 소양을 갖춘 요원으로서 멀더의 의문스런 진리탐사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FBI에 의해 배치된다. 그녀는 객관적, 전문적, 전통적인 과학자를 표상한다. 내러티브상 그녀의 역할도 멀더의 행동을 바로잡고 과학의 권위를 다시 세우는 것이 된다. 그러나 멀더와 스컬리가 오레곤으로 10대들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갔을 때, 그들은 희생자의 관하나에 원숭이처럼 돌연변이된 사체가 놓여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도대체 이것이 무엇이고 이 사체의 두개골의 구멍에 들어있는 금속기구는 또 무언가? 여기서 스컬리는 이 미스터리에 대해 답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멀더는 그보다는 휠씬 성공적이다. 그는 희생자들 사이의 연관을 알아내고, 궁극적으로 살인자를 직관적으로 알아낸다.
  이것은 전형적인 과학적 내러티브는 당연히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비이성적인 이야기도 아니다. 멀더는 이 사건의 해결에 만족하지 않고 스컬리는 그녀가 검시중 발견한 미스터리한 금속체의 존재를 의문시한다. 양 캐릭터는 사건들에 대한 어떠한 근거도 없음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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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23:27 2008/08/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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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baby

    Tracked from baby 2014/11/03 12:21  삭제

    전봉기 기자의 '세상을 보는 창'

  2. Subject: baby

    Tracked from baby 2014/11/10 13:43  삭제

    전봉기 기자의 '세상을 보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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