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과 김선우, 물론 김선우가 메이저리그 데뷔는 물론 대학선배이기도 하지만 둘다 아직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젊은 선수라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그런 둘이 이번 9월부터 최희섭은 처음으로 김선우는 다시금 메이저리그 출전기회를 가졌죠. 그래서인지 이번만큼은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둘다 야구장에선 절대 인터뷰를 안하겠다며 고집부려 좀 재미난 취재를 원했던 저를 실망시켰죠. 하지만 둘다 야구에만 전념하기 위해 그런 거니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저는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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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물론 철저히 실력위주로 선수기용을 하지만 역시 프로인 만큼 또 하나의 다른 요인도 작용합니다. 바로 흥행성이죠. 언론의 관심은 그런 점에서 선수에게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한국취재진 특히 중계권 가진 방송사의 관심은 감독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거죠.

  첫째날 최희섭의 시카고 컵스 감독 브루스 킴을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무언의 압력을 가했고 결국 셋째날 경기에선 선발등판 시키는 등 나름대로 신경(?)을 써 주더군요....

  더 재밌는 건 김선우의 몬트리올 감독이었습니다. 왕년의 명타자였던 프랭크 로빈슨....

이 할아버지를 인터뷰하며 우리는 김선우를 언제쯤 볼 수 있겠냐며(당시 선우는 메이저리그 엔트리엔 들었지만 출장은 못하고 있었거든요.) 하소연했고 또 한국에서 사온 약간의 기념품을 뇌물(?)로 제공했습니다. 너털 웃던 감독, 그러더니 우리의 질문에 다시 망설이더니 다음 로테이션부터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다음날 아마도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겠지만 바로 중간계투로 등판시켰습니다. 김선우는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죠. 물론 김선수는 이런 사실을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약간의 노력으로 큰 성과를 얻었음에 만족했습니다.

  이들 젊은 루키들에 비하면 박찬호는 역시 거물, 그러나 나쁜 의미에서 너무 거물이었습니다.

현지교민들로부터 박찬호가 이제는 어린이들이 사인을 부탁해도 외면하며 심지어 눈길조차 주지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반신반의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그저 우물거리는 말로 몇가지 대답하곤 바로 돌아섰죠. 제가 한가지만 더 묻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고... 뭐 그 정도갖고 기분나쁘게 생각하는 제가 좀스러운 것 일 수 있겠지만,

 이번 출장에서 만난 더 위대한 선수들, 새미소사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는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었던 것만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이 두명의 슈퍼스타들은 언제나 이름을 부르는 팬이 있으면 항상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기자들이 일단 질문을 던지면 간단하게나마 답을 해주고 더 자세히 답을 못해줄텐 그 사정을 말하고 양해를 구하곤 했습니다.

  기량면에선 스타이고 특히나 우리 입장에선 유일하게 성공한 메이저리거인 그가 전혀 스타성을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은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사족을 달자면 이글은 2002년 9월에 작성된 글임을 다시 밝힙니다. 현재의 박찬호 선수는 그 당시 제가 겪었던 모습과 다르게 팬들에게 자상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제가 예전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들을 다시 이 블로그에 옮기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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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4 22:55 2002/09/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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