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트라이베카 영화제를 다녀온 뒤 가끔 그 영화제 사무국에서 다른 영상관련 행사를 안내하는 메일을 보내오곤 했습니다. 별로 관심없이 지워버리곤 했는데 지난주에 ‘Game for Change‘란 행사의 입장권을 할인해준다는 메일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쇼라면야 E3가 라스베가스에서 비슷하게 이달에 열렸죠. 근데 이 게임페스티벌의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게임을 통한 사회변화라는 아주 거창한 주제를 담고 있더군요. 페스티벌 프로그램도 게임과 뇌과학, 교육, 사회이슈를 다루는 세션들로 나뉘어져 있었고요. 게임계의 선댄스영화제라고 할 수 있게 게임의 상업성보다는 게임을 통한 사회변화를 본다는게 이 행사의 취지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생긴 호기심덕에 게임과는 관련없는 일을 하면서도 한번 가봤습니다.

행사장인 파슨즈스쿨에 가보니 게임개발자들외에도 영상산업전문가, 게임을 응용한 치료나 시술을 하고 있는 의사와 심리학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강연을 하고 교육게임들의 전시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교육에 관한 행사들을 보면 인지과학의 자료를 근거로 게임이 반복학습의 가장 좋은 도구라며 교육 소프트웨어에 적극적으로 응용하자는 강연에 실제 교실에서의 게임이용 사례, 과학과 수학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혀주는 게임전시 등이 눈을 끌었습니다.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세션도 있었는데 일부 밖에 듣지 못했지만 비디오게임산업이 영상과 레코드 산업을 합친 것보다 커지고 있고 게임개발에 종사하는 사람도 앞으로 미국에서 130만명에 달하게 되지만 미국내 관련학과 졸업생으론 그 인력수요의 3분의 1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강연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끈 건 ‘Project Syria‘란 제목의 Ralph Virtuccio 카네기멜론대 교수의 강연이었습니다. 시리아난민에 대한 영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저널리스트 Noonny de la pena가 만든 동명의 VR게임을 보여준 뒤 VR기술이 미래 저널리즘에서 가지는 의미까지 확장시켜 설명한 강연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시리아난민들이 겪은 전쟁과 난민캠프의 경험을 VR게임으로 느끼게 실제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는데 게임이용자들은 난민들의 고통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는 등 감정이입의 체험을 하게 됩니다. 강연자는 이것이 VR기술을 이용한 immersive 저널리즘의 사례라며 VR은 이렇게 타인의 처지를 공감하게 되는 ‘empathy’ 머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공감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VR의 힘을 너무 과신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VR을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메시지화 도구라는 커뮤니케이션측인 면에서 조명한 시각이 신선했습니다.

물론 고질적인 영어 이해력 부족과 시간 부족으로 들어본 강연은 몇개 안됐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공감한 내용을 얻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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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1:33 2016/06/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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