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의 이상한 연대

Inside newsroom 2017/10/16 23:21 주인장

오늘 KBS와 MBC메인뉴스의 톱블럭은 한 사람이 큐시트 짠 것처럼 똑같았다. 전직대통령이라지만 일개 피고인이 국가의 사법권력을 부정한게 과연 황당함이전에 얼마나 주목해야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강한데 말이다. 객관적인 사실이나 국가적으로 공유되는 가치같이 공영방송이 가장 우선할 부분을 다 버리고 주관적인 정치적 논쟁의 영역을 우선시 하는 참 기이한 프로퍼갠더 생산자들의 연대다.

근데 참 가볍게 볼 건 아니다. 정말 '적폐연대'가 굳건히 가동하고 있는 걸 목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몇 달 전에도 전 정부에서 퍽이나 높은 자리에 있던 양반이 "너네 회사 사장 절대로 그냥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줬는데 그 자리에서의 느낌은 그양반들이 어딘가에 모여서 "물러나지 않겠습니다."라는 결의대회라도 했다는 듯한 말투였다. 근데 정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굳건한 사람들에게 절차 다 지키며 천천히 압박해 물러나게 한다는 현정부의 방식이 옳은건지 아니면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천천히 절차 지키며 물러날때까지 긴 시간 기다려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사족)근데 톱리포트만 놓고 보면 KBS의 톱기사의 문장들이 더 박대통령의 입장을 구구절절히 대변하는 듯하다. 그 흔한 '주장했습니다'라는 서술어도 없고 기사속 화자와 시청자의 거리를 좁히는 '말했다'라든가 심지어 객관성을 강하게 부여하는 '규정했습니다'란 서술어까지 등장한다. KBS는 파업보다 안에서 싸우는게 더 나았던 건가? 아니면 오히려 파업덕분에 오히려 안에서 전선이 명확해진 건가? 역시 잘 모르겠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55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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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23:21 2017/10/1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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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라는 것이 신화가 됐던 뉴스기사가 됐건 모두 사회성원들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게 하고 안정감을 찾게 해주는 사회구성의 핵심이라는 것이야 나도 졸작이지만 내러티브분석으로 논문을 썼기에 읆을 정도는 됐다.

하지만 이야기의 역할 중에서도 사기와 기만을 가려내는 규범을 공유하는 기능에 착안하고 따라서 이야기에 대한 노출이나 공유도가 높은 사회일수록 진화된 사회이고 거짓과 부정을 가려내는 사회전체의 능력이 높아진다는... 사회진화론으로 연결되는 논리는 참 정연하고 독창적인 이론이었다. 이 가설을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체인 뉴스로 가져와서 '사회구성원들의 뉴스노출도가 높을 수록 그 사회는 부패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진다'는 연구문제도 신선했다.

여기까지에서 그친다면 비판커뮤니케이션 학자의 참신한 에세이 정도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원래 실증적 정치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신 이준웅 선배는 40여개 나라의 데이타를 이용해 국민들의 뉴스노출시간이 부패인식지수에 미치는 효과를 R 프로그래밍 등을 이용해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물론 소득이나 교육 등의 다른 가외변인의 효과는 통제해서...

대학원에 다닐때는 나도 이렇게 연구문제는 사회전반을 아우르는 대이론을 담고, 연구방법은 극히 실증적으로, 한마디로 최신 컴퓨터프로그램을 돌려서 아무도 이의 제기 못하게 하는 완벽한 논문을 쓰고 싶다는 불가능한 꿈을 꾸긴 했다.

그렇게 옛날에 상상하던 모범적인 연구가 바로 내가 일하는 저널리즘 영역에서 펼쳐지는 걸 보는 건 참 반가운 일이다. 비록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말이다. 훌륭한 선배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게 그나마 요즘의 유일한 낙인듯하다. 물론 오늘강의에서도 사회진화를 이끄는 뉴스스토리의 가장 대표인 '탐사보도'의 사례는 JTBC와 신문들이었다. 공영방송은 낄자리가 없고 들 사례도 없었다...

우선 물러날 사람들이 물러나야 뭔가 시작될텐데...좋은 강의 듣고도 마음은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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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23:41 2017/09/2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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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공원의 왕인박사 비석, 타사 특파원 C형의 친절한 해설을 듣고 간 곳이었는데 설명대로 인상적이었던 건 비석건립 후원회 명단이었다. 일본에 한자를 전한 왕인박사의 존재는 내선일체의 좋은 근거였던 것 같고 그래서 당시의 재력가 즉 친일파들은 일제지침대로 돈을 냈다. 가장 맨앞에 있는 건 ‘창덕궁’ 즉 창덕궁에서 살던 조선왕조의 이왕(아마도 영친왕)이고 나머지는 당시 쟁쟁했던 사람들인데 창씨개명한 이름이라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친일파들이 한 일 가운데선 그래도 결국 가치있게 된 몇 안 되는 일인 듯 하다.

그리고 방문한 인근 도쿄 국립박물관, 일본관과 동양관, 서양관으로 건물이 다 별개인 큰 규모인데 서양관은 휴관중이었고 동양관의 중국이나 서남아시아 유물은 솔직히 그렇게 다채롭지 못했다. 그러나 역시 일본관은 일본미술에 친숙치 않은 내게는 새롭고 인상적이었다. 대체로 고대유물은 특히 금속공예품은 역시 여러모로 경주에서 본 부장품들을 연상시켰다. 해설들도 “...한반도에서 출토된 동시대의 백제, 신라 유물에 비해 기술적으로 ‘거의 동등한’ 유물들로서...“라는 문구가 반복되고 있었다. 중국과 한반도의 영향을 받았지만 빠르게 동등한 수준이 됐다는게 자신들의 고대문화에 대한 일본의 평가라 할 수 있겠다. 반대로 보면 우리 고대유물에 익숙한 눈으로 봐서는 일본 고대유물은 유사품 같은 느낌이어서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역시 가마쿠라막부실절부터 에도막부까지 미술과 공예품들은 정교하고 화려한 기교로는 막눈으로봐도 대단했다. 이때부터는 밑에 해설에 ‘한반도와 동등한’ 따위의 문구는 바로 사라졌다.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일본관의 마지막은 유럽인상파에게도 깊은 영향을 준 우키요에들이 당당히 자리한 건 그래서 더 당연해보였다. 그런데 반면 동양관 맨위에 자리한 한국관에선 묘한 대비가 엿보였다. 시대순으로 보라는 안내와 함께 우리의 도자기들이 고대토기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초기, 조선후기의 분청사기 순으로 쭉 진열돼 있었다. 고대와 삼국을 거쳐 바로 고려청자들의 세련된 화려함이 잠깐 나오다가 조선 백자에서 “좀 덜 화려하네” 싶은 느낌에서 분청사기나 그 정도도 안되는 듯한 장독대 수준의 자기들로 넘어가면서 보통의 관람자가 보기엔 그야말로 ‘한국 도자문화의 퇴행‘이란 제목 붙이기 딱 좋은 작품진열이었다. 의도가 있어보였지만 그러나 달리보면 조선의 국제화나 경제력이 결국 고려시대보다 낫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리라. 그에 비하면 일본은 중세부터 이모작도 했고 네덜란드와 교류에다, 에도시대엔 시골의 노동자들이 수도로 와도 임노동을 하고 고향에 돈을 부치는 절반 자본주의사회였으니...

미술사지식이 좀 많았다면 개별작품도 잘 이해했을텐데 그러진 못했다. 모리미술관도 가봤지만 동남아 특별전이라 더 어려웠고 그래도 여행이란 기회에 다른 세계를 접하는 건 확실히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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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기-1

Record of travel 2017/08/13 15:18 주인장

격변기에 휴가를 다녀온 건 앞에 글에서도 말했지만 사실 이번엔 홀로 여행을 했습니다. 우연히 본 CNN의 ‘미래도시 도쿄‘란 기사를 보고 가보고 싶어하는 걸 옆에서 본 와이프가 허가해 줬습니다. 일단 자신은 단거리 아니면 걷기 힘들어 가족이 함께 가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큰 마음씨로 허락해 준 거지요. 15년전 출장때 본 삭막한 도시 도쿄와는 다르게 이번에 여러 면을 보고 왔습니다. 말할 소재는 많지만 우선 짚자면 우연히도 가는 곳마다 언론사들을 맞닿뜨렸습니다. 기자만 천 5백명인가 된다는 아사히 신문이나 우리 회사의 제휴사로 오다이바의 석양과 함께 본 후지티비는 규모가 참 압도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후지티비의 건물이 미디어센터와 경영센터로 나눠진 점은 참 우리회사의 신사옥이 무엇을 모델로 했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줬고요...물론 1층 홍보관에 ‘각키상‘이 주연인 해양드라마의 전시물들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감명깊었던 건 롯본기힐갔다가 마주친 TV아사히의 여름 축제 현장이었습니다. 도라에몽과 크레용신짱이라는 두 캐릭터를 양손의 떡처럼 줜 회사답게 사옥의 옥상부터 대형 도라에몽에다가 각종 피겨를 곳곳에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축제도 각종 애니케릭터와 가면라이더 그리고 퀴즈쇼 참여스튜디오등을 배치해 전체적으로 ‘한여름의 TV아사히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도라에몽과 크레용신짱을 보겠다는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들이 몰려들고 아이들이 캐릭터와 노는 동안 어른들을 위해 한편에선 아사히 맥주 신제품과 역시 그 계열의 프리미엄 후지 생수 시음회를 열고 있더군요. 청소년들을 위한 아이돌그룹 공연 역시 촘촘하게 펼쳐졌습니다.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를 기초로 다른 영역으로 멀티유즈하는 전형적 전략이었습니다. 물론 그외에도 TV도쿄나 다른 방송사들도 간판뉴스 앵커들과 드라마 캐릭터들을 사옥 전면에 내세우며 컨텐츠 제일주의의 면모는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한도전이나 복면가왕말고는 내세울 캐릭터들이 없어진 MBC의 현재가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뉴스와 교양프로 저널리즘 영역을 통틀어 가장 브랜드가치가 높다고 할 PD수첩을 스스로 고사시킨 우리 회사 경영진들의 대단함을 다시한번 대조적으로 느꼈구요. 이 자체만으로도 배임이고 횡령이고 뭣보다 전문성과 윤리를 위해 싸운 기자와 피디들 전문직의 가치를 저 멀리 날려버린 ‘자해행위‘입니다. 도쿄에서 역설적으로 MBC의 위기와 그 위기를 만든 주역들을 느껴본 3박 4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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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15:18 2017/08/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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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 시사회

분류없음 2017/07/28 22:57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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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22:57 2017/07/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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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index.html?XAREA=pcmain_shortcut

뉴스제작(이라기 보다는 장식)에 참여하는 처지에 자랑스럽게 지적할 상황은 아니라는 걸 잠시 잊고 또 말해보자면 오늘 MBC뉴스데스크의 배치는 참 뭐랄까 서글픔을 자아낸다고 해야한다.

대통령이 한반도평화구상을 발표하고 바로 맞물려 원래 뉴스시작시작과 거의 같은 8시에 뉴스가 들어갔는데 톱이 오늘 아침에 한 한중정상회담이고 세컨은 한독정상회담이다...그러고 나서야 기자출연으로 대통령발표를 보도했다.

반면 S사는 대통령 연설 끝나자마자 바로 핵심골자에 대한 해설리포트가 연이어 나간 뒤 기자의 해설이 이어졌다.

이건 뭐 완벽한 '기량차 과시'라고 해야할 것이다. 연설이 30분간 진행됐으니 미리 원고를 안 받았다해도 순발력있는 기자라면 완제품 리포트를 바로 만들었어야 한다. 하다못해 전화생리포트라도 바로 물렸어야 한다. 취재현장을 강제로 떠난 여러 선후배들이라면 문제없이 상대사보다 더 유려한 완제 리폿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MBC의 '기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게 안 된다.

물론 대통령의 평화구상보다 한중회담이나 한독회담이 더 중요한 뉴스라서 그렇게 배치했다고 편집책임자가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면 그 편집자는 정상분포곡선 95% 밖의 통계적 부정영역인 5%에 드는 이례적인 시각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능력면으로 보건 사회보편적 시각이란 면에서 보건 공영방송 보도책임자들로선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기자전문직의 영향력이 살아있던 7,8년 전만해도 부장과 국장이 알아서 사의를 표했을 상황이다. 물론 그러진 않을 것이다. 방송문화진흥회에 계신 교수조차도 아마 그런 말을 안할 것이다. 전문직의 윤리 붕괴는 한분야만 이뤄지지 않았다. 기자나 학계나...그 전문직의 실력과 윤리에 대한 잣대의 붕괴덕에 MBC보도국은 먹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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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00:25 2017/07/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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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단신과 청부 국회의원

Diary 2017/06/12 22:18 주인장
http://imnews.imbc.com/…/2017/n…/article/4336504_21408.html… 어쩐지 어제 이런 기사체도 갖추지 못한 이런 단신을 밀어 넣더니만...기본적으로 기사중의 '정부의 방송장악시도에 맞서'라는 부분은 가정을 기정사실화한데다 기자가 한국당과 동일시한 시점을 택한 엉터리 문장이다. 게다가 더 중요한 건 국회의원이 특정인들의 청부인이 된 것 아닌가? 낙선운동 대상이다. https://www.facebook.com/cheik.lee?fref=nf&pnref=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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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22:18 2017/06/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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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트럼프의 후보수락 연설을 들어봤다. 사실 그의 연설을 제대로 길게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들어보니 막말로만 점철된 줄 알았던 그의 연설이나 언변이 생각보다 매우 세련되고 기존 정치인들의 수사와 많이 닮아 있었다. 항상 미국적 가치의 수호를 외치는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의 전통을 잇되 좀더 구체적으로 사람들의 열망을 담은 ‘미국 우선’을 한 5문장마다 반복하면서 사람들의 ‘USA!’ 환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었다. 일단 이렇게 공화당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사람들의 욕망채워주기라는 가장 효과적인 표얻기 전술을 계속 풀어내는 듯 보였다. 먼저 현재 답답한 미국의 현실들을 하나하나 조금은 과도하게 지적하면서 그게 다 오바마와 그 밑에서 같이 일한 클린턴 탓이라고 다 강조한다. 잇따른 테러, 실업문제, 세금인상 다 누구때문이라고 말한 뒤 나는 반대로 다 해결해주겠다고 한다. 두 번째로 특징적으로 보여진 건 자신의 공약으로 이익 볼 계층들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열거하되 피해볼 집단들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것이었다. 여성이나 성소수자, 학부모, 구직자들 하나하나에게 문제 해결해 주겠다고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하지만 피해볼 계층은 적시 안하는데 그의 전매특허 반이민정책에서만 해도 “테러문제를 해결 못하는 나라에서 오는 이민은 막겠다”는 식으로 나라나 민족을 구체화하진 않았다. 심지어 ‘클린턴의 덜익은 이민정책으론 새로 들어오는 라티노나 아프리카계 이민들을 빈곤층에 편입시킬 뿐이고 자신은 그들을 도와주겠다’고 하면서도 “불법이민은 뿌리뽑겠다”고 할 때 그 불법이민자가 대부분 라티노라는 건 말하지 않았다. 비슷하게 “미국의 군사력으로 도움받는 나라들이 경비를 내게 하겠다”라든가 “미국과의 무역으로 이익 보는 나라들이 이제 대가를 내게 하겠다” 할때도 그게 어느 나라인지 굳이 얘기하진 않아서 그 나라 출신 미국시민들을 자극하진 않았다. (물론 그 와중에도 한국과의 FTA가 일자리를 뺏어간다며 구체적으로 열거하긴 했다.) 아무튼 잘 안되는 건 반대당 때문이고 나는 다 해결해 줄 것인데 어떻게 해결할지 그 방법은 굳이 얘기하지 않고 누가 이익 볼 지는 얘기하되 누가 손해볼 지는 얘기않는 등...예상대로 무척 영악하고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아는 선동가라는걸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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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09:35 2016/07/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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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트라이베카 영화제를 다녀온 뒤 가끔 그 영화제 사무국에서 다른 영상관련 행사를 안내하는 메일을 보내오곤 했습니다. 별로 관심없이 지워버리곤 했는데 지난주에 ‘Game for Change‘란 행사의 입장권을 할인해준다는 메일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쇼라면야 E3가 라스베가스에서 비슷하게 이달에 열렸죠. 근데 이 게임페스티벌의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게임을 통한 사회변화라는 아주 거창한 주제를 담고 있더군요. 페스티벌 프로그램도 게임과 뇌과학, 교육, 사회이슈를 다루는 세션들로 나뉘어져 있었고요. 게임계의 선댄스영화제라고 할 수 있게 게임의 상업성보다는 게임을 통한 사회변화를 본다는게 이 행사의 취지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생긴 호기심덕에 게임과는 관련없는 일을 하면서도 한번 가봤습니다.

행사장인 파슨즈스쿨에 가보니 게임개발자들외에도 영상산업전문가, 게임을 응용한 치료나 시술을 하고 있는 의사와 심리학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강연을 하고 교육게임들의 전시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교육에 관한 행사들을 보면 인지과학의 자료를 근거로 게임이 반복학습의 가장 좋은 도구라며 교육 소프트웨어에 적극적으로 응용하자는 강연에 실제 교실에서의 게임이용 사례, 과학과 수학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혀주는 게임전시 등이 눈을 끌었습니다.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세션도 있었는데 일부 밖에 듣지 못했지만 비디오게임산업이 영상과 레코드 산업을 합친 것보다 커지고 있고 게임개발에 종사하는 사람도 앞으로 미국에서 130만명에 달하게 되지만 미국내 관련학과 졸업생으론 그 인력수요의 3분의 1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강연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끈 건 ‘Project Syria‘란 제목의 Ralph Virtuccio 카네기멜론대 교수의 강연이었습니다. 시리아난민에 대한 영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저널리스트 Noonny de la pena가 만든 동명의 VR게임을 보여준 뒤 VR기술이 미래 저널리즘에서 가지는 의미까지 확장시켜 설명한 강연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시리아난민들이 겪은 전쟁과 난민캠프의 경험을 VR게임으로 느끼게 실제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는데 게임이용자들은 난민들의 고통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는 등 감정이입의 체험을 하게 됩니다. 강연자는 이것이 VR기술을 이용한 immersive 저널리즘의 사례라며 VR은 이렇게 타인의 처지를 공감하게 되는 ‘empathy’ 머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공감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VR의 힘을 너무 과신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VR을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메시지화 도구라는 커뮤니케이션측인 면에서 조명한 시각이 신선했습니다.

물론 고질적인 영어 이해력 부족과 시간 부족으로 들어본 강연은 몇개 안됐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공감한 내용을 얻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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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1:33 2016/06/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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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뉴욕타임즈 VR팀의 강연이후 발동한 호기심덕에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주요행사인 VR 아케이드를 방문했습니다. 10여개 정도의 VR 영화들을 부스별로 상영하는 형태였습니다.

대개 VR헤드셋과 헤드폰을 끼고 영화를 보는 것이었는데 어떤 영상들은 트리거가 있는 막대기(?)를 이용해 손으로 조작을 해야하는 좀더 상호작용성이 큰 것도 있었습니다.

대충보니 뉴욕타임즈의 VR팀이 만든 영상이 한 3분의 1쯤 되고 이들은 당연히 구글과 함께 한 구글 cardboard 계열의 헤드셋을 이용했고, 그외에 VR 프로덕션들은 Oculus나 삼성기어를 플랫폼으로 하는 영상들을 갖고 나온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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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별로 헤드셋 장비는 1,2개씩만 있다보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도 좀 기다려야했고 그래서 한 4,5개 정도의 영상밖에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신문 등에서 크게 다뤘던 ALLUMETTE 라는 애니메이션은 4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보지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제가 본 것은 Dragonflight, Click effect, The crystal reef, Invasion, SEEKING PLUTO’S FRIGID HEART 등이었습니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용을 타고 날면서 트리거를 누르면 용의 불을 쏠 수 있는 게임 같은 형태였는데 처음에 용의 등에 타는 것부터 무척 실감이 났습니다. 잘 만들면 VR게임이 게임의 미래가 될 수도 있어보이더군요. 그러나 불을 겨냥해 쏘긴 하지만 그 불로 무언가를 맞추는 부분은 잘 구현이 안되더군요. 이런 뭔가 더 발전할 부분(?)은 다른데서도 보였습니다.

크리스탈 리프는 바닷속을 헤엄치며 산호나 조개를 줍는 영상이었습니다. 트리거가 달린 막대기를 헤엄치듯 손으로 휘저으면 시청자가 VR영상속 바다를 헤엄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헤엄이 쳐지다 안 되다 하더군요. 제 영어가 짧아서 스탭의 조정요령 설명을 잘 못들어서 일 수도 있지만 연신 옆에서 조정을 하는 걸 보니 아직 불안정해보였습니다. 그래도 팔이 아플 정도로 휘저으니 정말 내가 바다속을 헤엄치듯 전진하더군요. 기묘한 체험이었고 가끔 바다바닥으로 가라앉을 때는 진짜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강연으로 조금 접했던 뉴욕타임즈의 명왕성 VR영상도 인상적이더군요. 뉴호라이즌이란 탐사선이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명왕성의 광활한 표면을 구성해낸 것 참 대단한 기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VR은 확실히 단순히 어설픈 새로움 단계는 넘어서긴 했습니다. 3,4편을 보고나니 좀 어지러움을 줬는데 그정도로 실제같이 감각을 속일 정도로 발전된 영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용자가 조작하는 부분에서는 제대로 구현이 안됐습니다. 아직 기술적 발전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VR체험이 가지는 한계도 있습니다. 극장에서의 영화체험은 스크린에의 몰입이란 점에서 개인적 체험이지만 수백명의 관객이 한 자리에 앉아 동시에 시청하는 규모의 경제가 있고 동시에 스크린을 주시하는 중간중간 옆에 다른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상호작용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VR은 헤드셋과 헤드폰으로 외부와 단절되는 극히 1인의 개인적인 체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감각은 확대되지만 개인의 고립되는 모순이라고 할 까요. VR은 극히 개인적인 체험이라는게 핵심입니다.

아무튼 VR이 IT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는 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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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2 13:40 2016/04/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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