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11/07/28 주인장 100년만의 호우...내년은 101년만의 폭우?
  2. 2011/06/28 주인장 백선엽과 김홍일 장군...20여년보다 퇴보한 KBS (1)
  3. 2011/06/22 주인장 역사에 남을 칼럼니스트 또는 ...
  4. 2011/05/18 주인장 황톳빛 고운 한강
  5. 2011/03/21 주인장 NHK유감의 예.
  6. 2011/03/19 주인장 NHK 유감
  7. 2011/01/29 주인장 유난히 추운 겨울, 더 추운 기자실
  8. 2011/01/15 주인장 대한민국에서 가장 용기있는 회사?
  9. 2010/08/26 주인장 '정의란 무엇인가' (1)
  10. 2010/06/07 주인장 G20회의로 다녀온 부산
  서울 도심 특히나 강남이 초토화된 이번 비...특히나 한평에 수억하는 그 금싸라기 강남이 흙탕물로 덮힌 것을 보니 얼마전 그곳에서 우리 국격을 드높인 G20이 열렸다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네요.

  솔직히 서울에 살면서 수해에 대한 기억은 1985년이던가... 그때 제가 살던 동네도 하수도가 역류해 맨홀뚜껑이 열리고 물이 솟아나던 것이 떠오릅니다. 그때 오죽하면 북한이 우리에게 수해물자를 주기도 했죠. 그 이후 이번이 체감하기론 가장 큰 수해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때 80년대보다 여러모로 나아졌어야 할텐데 서울에서 산이 무너진 건 참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물론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는게 정부관계자들의 말이죠.그러나 작년 광화문 침수때도 50년만의 폭우라 했죠. 그럼 내년엔 101년만의 폭우가 내리게 될까요. 그렇게 기록적인 100년만의 폭우가 너무 자주 반복되는게 그리 명쾌하진 않습니다.

  또 그렇게 기록적인 폭우가 이젠 자주 있다면 한번 당했을때 공사를 했어야 했겠죠. 수천억원씩 뭉뚱뭉뚱 돈이 들어가고 있는 한강르네상스사업은 '보기 좋은데'에만 투입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돈의 일부만 홍수방지에 들어갔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물론 4대강 예산의 반의 반의 반만 제대로된 치수사업에 들어갔다면 이런 피해도 없었겠죠.

  물론 자매품으로 4대강 예산의 반의 반의 반의 반만 발전소 짓는데 투입했으면 작년부터 시작된 전력수급 비상사태도 해결됐을 것이고요.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만 해군전력강화에 투입했어도 천안함침몰이나 연평도 피해도 없었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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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8 22:10 2011/07/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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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BS가 6.25 특집으로 방송한 백선엽 장군 다큐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만주군관학교출신으로 간도특설대 대원이 돼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인물을 미화한 다큐를 내보낸 게 공영방송으로서 할 '짓'이냐는 거죠.

저 개인적으로서는 백장군의 친일행적보다 '백야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지리산 일대에서 마을들을 초토화했던 것이 이 양반의 더 큰 과오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이런 초토화작전들이 그자체로도 엄청난 민폐를 불렀고 이런 작전방향때문에 거창양민학살 같은 사건들도 일어나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초토화라는게 집만 불태우는게 아니라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도 결국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다큐소동을 보고 있으니 아주 옛날 제가 KBS에서 역시 6.25 특집으로 봤던 역사드라마가 생각납니다. 제기억으론 제가 초등학생이던 때 한 드라마인데 대략 1985년도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5성장군' 김홍일을 다룬 역사드라마였습니다. 우리나라에 5성장군 즉 원수는 아직 없는데 웬 5성장군이냐 하겠는데 이분은 해방전에 중국 국민당군에서 별 두개 즉 소장이셨고 해방이후 우리나라 군에서는 3성장군을 하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도합 별이 5개, 5성 장군이죠.

  이 드라마가 제 기억에 남았던 건 세계 현대사의 중요사건을 조금씩 다 다뤄 어렵고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미묘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 다룬 젊은 김홍일 장군의 초기 전투는 엉뚱하게도 러시아내전이었습니다. 러시아 혁명 직후 혁명정부(소비에트정부, 즉 공산당이죠)의 군대인 적군(Red Army)과 혁명을 뒤엎고 다시 왕정을 복귀시키려는 보수파 백군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김홍일은 일단의 독립군과 함께 소비에트적군의 지원을 받아, 백군 그리고 백군을 지원하는 일본군과 싸웁니다. 일본군 등과 싸우니 물론 독립운동이지만 러시아 공산당의 지원을 받은 것이죠. 어린 저로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더구나 그때까지만 해도 80년대 중반이라 반공글짓기도 하던 시대였는데 공산당의 지원을 받은 사람을 '미화하는 드라마'라니...

  물론 이 당시 독립군을 지원한 외국은 사실상 소련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되는 대목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이 당시는 일본의 동맹국이었고 중국은 아직 대일투쟁을 시작하기 전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제가 기억하기론 이 드라마에선 소련인들을 그다지 좋게 그리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묘사했고 그리고 바로 '자유시 참변'을 소개해 소련이 독립군을 배신하는 장면을 보여줘 균형을 잡았습니다. - 자유시 참변은 소련이 우리 독립군을 강제로 무장해제시킨 사건으로 당시 독립군의 손실이 무척 컸죠.

  아무튼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 김홍일 장군은 대일투쟁을 시작한 중국 국민당 군대에 들어갑니다. 드라마는 김장군이 국민당군의 장교로서 일본군과의 싸움에서 큰 공을 세우고 장개석에 의해 별두개까지 다는 장면을 다루는데요. 여기서 또하나 중요한 대목이 그려지니 바로 윤봉길 의사의 의거부분입니다. 김홍일 장군은 당시 중국군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김구의 임시정부에 무기를 대주는 중요한 역할도 했는데 윤의사에게 도시락 폭탄을 제공한 것도 바로 김홍일 장군이었던 거죠.  

  그리고 해방을 맞아 국내로 들어온 김홍일 장군은 6.25가 터지자 한강방어선의 사령관이 됩니다. 맥아더가 한강에서 3일만 북한군을 막아달라고 부탁했지만 김홍일 장군은 일주일이상 북한군을 잡아두는데 성공합니다. 결국 이 덕분에 미군 증원부대가 부산을 통해 상륙하는데 성공해서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는 시간을 벌게 된 거죠. 여기까지만 보면 국군의 참모총장이 돼야할 분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드라마에선 바로 건너뛰어서 김장군의 전역식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이승만 대통령이 김장군에게 3성 계급장을 달아주면서 3성 장군으로 군생활을 마치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중국별 2개와 한국별 3개를 합치면 5성장군 아니냐며 위로하죠.

  사실 까마득한 후배, 게다가 전쟁이 터지자마자 사단병력을 다 잃고 겨우 수백명의 병력을 데리고 후퇴했던 백선엽이 나중에 4성장군 참모총장이 된 것을 감안하면 한강에서 북한군을 일주일이상 막은 김홍일 장군이 3성 장군을 달자마자 전역한 건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이 드라마에선 물론 이런 사실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위로하는 장면을 다룸으로써 뭔가 김홍일 장군이 업적에 비해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아무튼 독립군출신으로 중국과 한국을 합쳐 5성장군을 달았던 장군을 다뤘고, 게다가 독립군 시절 시대상황때문에 소련의 도움을 받아 싸웠던 사실까지 다뤘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참 80년대로선 보기드문 역사드라마 아니었던가 생각합니다.

  지금의 백선엽 다큐 소동은 20여년전의 김홍일 장군 드라마를 회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80년대 방송선배들보다 지금의 방송제작진들이 더 한계를 가질 수 있다는...이해하기 힘든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우직하게 시대의 사명을 지키며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과 반대로 시대의 주류를 따라서 재빠르게 자신을 변화시키며 살아간 두 군인의 모습을 비교하게 되기도 하고요.  사실 6.25전사를 자세히 들여다 본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백선엽장군의 벼락출세입니다.

  유일하게 개전초기 북한군에 타격을 가하면서 사단병력을 고스란히 데리고 후퇴한 김종오장군이나 한강에서 북한군을 저지한 김홍일 장군을 제칠 만큼 백선엽의 공이 클까요. 백장군 스스로 회고록에서 밝혔지만 백장군의 1사단은 개전 며칠만에 병력 대부분을 잃었고, 나중엔 백장군 휘하의 령관급 장교들이 병력없는 백장군 밑에서 있기 싫다며 다른 능력있는 장군들과 일하겠다며 떠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백장군도 다부동 전투 등에서 스스로 일선에 나서 큰 전공을 세운 건 사실이지만 그건 이미 미군이 본격 참전해 전선을 주도한 이후의 일이고 더 중요한 건 미군앞에서 보여준 전공이었다는 점이죠. 물론 이게 중요한 점이겠죠. 게다가 6.25전엔 군사영어학교를 다녀 영어에 능통했고 이후 미군과의 합동작전을 능란하게 구사했다는 점이 그를 한국군을 대표하는 장교로 만들었을 겁니다.

  아무튼 옛날 어린 시절 감명깊게 그리고 궁금증을 갖고 봤던 드라마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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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01:13 2011/06/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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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 난 칼럼입니다.

[배인준 칼럼]복지 소수파 오세훈이 初志 지킨다면


여당안에서도 반값 등록금 등 복지공약이 남발하는 상황에서 홀로 무상급식 저지에 나선 오세훈 시장이 초심만 지키면 길이 남을 정치인이 되고 끝내 현재 대선주자들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즉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논리까지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이 칼럼을 쓰신 선배기자분께서 후세에 길이 남을 칼럼니스트가 되실지 혹은...

사실 저는 이 분께서 놀이공원처럼 되가고 있는 남산르네상스의 모습이나 수천억원이 들어간 그러나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는 한강르네상스와 플로팅 아일랜드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보편적인 투자지만 초등학생들 한끼 급식은 과도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긴 한데 참...

또 저 정도 칼럼이면 정치적 편향성의 문제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요.

신문들도 미국처럼 각자가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미리 밝히고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지금의 현실에 더 맞는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칼럼입니다. 물론 그전에 포퓰리즘적 복지 저지를 위해 애쓰는 시장이 투자 타당성이 의심받는 거대 토목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율배반아닌지에 대한 평가도 있어야 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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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16:16 2011/06/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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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빛 고운 한강

Diary 2011/05/18 00:35 주인장
3,4일마다 철야근무를 하지만 철야를 마치면 휴식이 생기는 편집부의 생활의 덕으로 가끔 평일에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는 합니다. 요새 주말엔 '자전거 체증'이 생길정도로 자전거족이 많아서 평일 라이딩은 여유롭고 그리고 시속 20킬로미터를 유지하는 제대로된 유산소 운동이 가능하기도 하죠.

오늘은 여의도를 지나 절두산 성지까지 다녀왔는데 바람은 상쾌했지만 한강의 모습은 이전과 달랐습니다. 이미 몇몇 인터넷신문에도 났지만 아래와 같이 황톳빛 강물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은 길이어서 휴대전화로 대강 한번 찍어 봤는데 푸른 빛은 완전히 사라지고 속을 들여다 보기 힘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물고기가 죽어서 떠 있기도 하더군요.

이 정도면 수중생물은 호흡하기 힘들 정도로 보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더구나 홍수를 막고 물을 맑게 해주는 4대강 사업이 거의 완성됐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시민들도 궁금해하고 문의를 하고 있는데 왜 환경부에선 전혀 원인을 모른다고만 할까요?

4대강 사업 덕분에 홍수가 나고 그리고 수도관까지 끊긴 구미와 광주의 일들도 그냥그냥 지나쳐가고 있지만 수도권시민들도 4대강 사업이 완성되기도 전에 이미 황토빛 고운 한강의 혜택을 보게 된 것일까요?

저걸 다 되돌리려면 다음 정권에서 국민들은 정말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메이저 언론에서 뉴스로 찾아보기 힘들다는게 쉽게 이해되진 않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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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00:35 2011/05/1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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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유감의 예.

Diary 2011/03/21 00:36 주인장

아래 NHK의 '사회안정 지향보도'에 대해 설명했는데 바로 어제 그 예가 되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우유와 시금치에서 방사능이 나온 것에 대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외신들도 모두 비중있게 다뤘는데 다른나라 언론들은 모두 당연하게도 '방사능이 표준치이상 나왔다'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그러나 NHK는 그 이상으로 건강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을 할애하는데 치중했죠.

그리고 제목부터 뭔가 이해안되는 사례가 바로 이어서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도쿄에서 검출되는 등 일본의 5개 지자체에서 방사성 요오드, 세슘 등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우리 언론들은 아래와 같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서 방사성 물질 첫 검출"

"일 대지진, 수도권 수돗물서 방사성 물질 검출"

"도쿄까지 덮친 방사능 공포"

등의 제목이었습니다. 물론 '남의 나라 일 가지고 역시 우리 언론은 호들갑 떤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이에 대한 NHK의 보도문 제목과 내용은 어땠을까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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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道水 制限値を全国で下回る

3月19日 21時33分 twitterでつぶやく(クリックするとNHKサイトを離れます)

福島県や文部科学省は、全国の都道府県が調べた水道水に含まれる放射性物質の量を公表し、いずれの都道府県でも国の制限値を下回りました。文部科学省は「いずれの都道府県でも、水道水は飲んでも安全で、安心してほしい」としています。

福島県や文部科学省によりますと、まず、福島市の水道水では、1キログラム当たりで放射性ヨウ素が、18日の調査で101ベクレル、19日の調査で33ベクレル検出されました。また、宇都宮市では、1キログラム当たり77ベクレルの放射性ヨウ素と、ごく微量の放射性セシウムが検出されました。原子力安全委員会が定めた指針では、放射性ヨウ素は1キログラム当たり300ベクレル、放射性セシウムは1キログラムあたり200ベクレルが制限値となっていて、いずれも制限値を下回りました。また、全国47都道府県のうち、38の道府県では全く検出されず、残りの都と県でも、制限値を大幅に下回る極めて僅かな値となりました。宮城県と茨城県は、地震による被害のため、19日は測定できませんでした。文部科学省は「いずれの都道府県でも、水道水は飲んでも安全で、安心してほしい」とし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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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제목과 리드문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수도 전국에서 (방사능)제한치 넘지 않은 것 확인"

문부과학성 등이 공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지자체에서 상수도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전부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부과학성은 "전체 지자체에서 상수도를 마셔도 안전하다, 안전하라"고 말했다....

어떻습니까? 수도권의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는 하나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나온게 중요할까요. 기준치를 넘지 않으니 안전하다는게 중요할까요? 더구나 아래 기사 본문을 보면 5개지역에서 검출된 것은 얘기도 안하고 처음 방사성 물질이 나온, 그리고 방사능사태의 중심인 후쿠시마 수도물의 방사능 양이 줄은 것을 설명하는데 기사 본문을 거의 할애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게 사태의 핵심을 설명하는 것일까요.

요 몇년 사이 언론종사자들이 정부나 학계 등에서 부쩍 많이 듣는 말은 우리 언론이 지나치게 갈등 조장적이라는 것입니다. 정책의 효과가 보여지기도 전에 비판부터 하고 사회통합보다 계층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비판기사만 집중해 균형을 잃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비판은 그전 노무현 정부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비판을 넘어 압력의 정도가 무척이나 입체적이라는게 차이이죠.

그러나 제 개인생각으론 현재의 우리 언론의 '비판 혹은 갈등지향적 보도'는 폐해이상으로 장점이 많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상업언론의 정점에 있는 나라들보다는 우리가 훨씬 건강합니다.문제는 점점 우리 언론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NHK'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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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1 00:36 2011/03/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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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유감

Diary 2011/03/19 01:24 주인장
  일본 지진이 발생한지 대략 이틀뒤까지도 일본언론에서 발표한 사망자 수는 불과 수십명이었습니다. 실종자도 수백단위였고요. 그래서 일부 우리 언론에선 '역시 일본' 내진설계가 빛났다거나 일본의 대피체계가 잘 됐기 때문이란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자들 사이에서도 의구심이 많았죠. 저만 해도 동남아시아 쓰나미의 위력을 느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보다 휠씬 큰 쓰나미가 왔고 대피시간도 거의 없었는데 인명피해가 적다는 것에 참 불가사의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만 하루가 지나서 센다이 해변에 시신 수백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경찰 발표로 전해지고 각 지자체에서 시민들 절반이상이 연락이 끊겼다고 발표한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NHK가 한 일은 정부의 공식집계인 수십명의 사망자 수만 반복해서 보도한 것이었습니다.

  혹자는 한국언론과는 다른 제대로된 공영방송 NHK의 절제할 줄 아는 보도행태라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언론같았으면 이런 재해가 나자마자 정부발표는 발표대로 전하되 바로 최악의 추정치를 빵빵 터뜨리며 정부발표보다 비관적 추정에 더 무게를 두고 보도했을 겁니다. 실제 이번 일본지진에서도 NHK가 수십명 운운할때 우리 방송뉴스들은 사망자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 그래서 심지어 우리 방송사엔 "NHK도 차분한데 왜 바다건너 한국언론만 호들갑이냐"고 야단치는 시청자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습니다.

  자 그런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사실 많은 분들이 NHK를 우리 방송이 가야할 모범으로 보고 계신데 그건 일본의 방송현실을 전혀 모르는 겁니다. NHK는 별명이 '자민당 방송'이었습니다. 이젠 민주당 방송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요. 예산을 편성하는 의회(의원내각제므로 사실 정부죠)에 완전히 장악된 NHK는 비판보도는 둘째고 비판적 언급자체가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과거 정부에 비판적인 다큐를 자민당 간부가 전화 한통으로 방송불가시켜버린 사례도 종종 나와서 뒤늦게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엔 단순히 사망자 통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원전보도에선 정말 한국기자들을 열받게 했습니다. 원전에서 폭발이 일어난 12일 오후에도 NHK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났다는 내용을 정말 '심드렁하게'보도했습니다. 물론 몇시간이 지나도 피해상황이나 원인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그때 미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 등 기관에선 강력한 경고를 날렸고 심지어 답답한 기자들이 수소문한 우리나라의 전문가들도 방사능 누출우려가 크다고 말했지만 언론 언론에선 그런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몇시간이 지나서야 냉각용 디젤발전기가 고장났지만 곧 전력이 들어올 것이라는 내용만 반복할 뿐 왜 고장났는지 어떻게 고칠 것인지는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정보를 주지 않아서 였겠지만 이런 상황, 특히나 미국정부측에서의 경고가 나온다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어야 하는 것인데 말합니다.

너무나 차분히 정부발표만 중계하는 공영방송 NHK. 그렇다고 다른 6,7개의 민방들이라고 이런 위기를 소상히 전해준 것도 아닙니다. 여기도 역시 정부발표를 옮기는데만 치중했고 그렇지 않으면 원전 위기보다는 강력한 쓰나미를 담은 '그림되는'뉴스만 전하는데 급급했습니다.

단하나의 공영방송은 정부가 확실히 틀어잡고 나머지 민영은 치열한 경쟁때문에 그림되는 것만 찾게 하는 것. 그렇죠. 바로 현재 우리 방통위가 만들고 있는 미래의 우리 방송환경과 이어지는 대목입니다.

새로 종편을 4개나 허용하면서 민영방송 숫자마저 일본과 똑같게 됐습니다. 참 대단한 일이죠. 인구는 3배, 경제력은 5배가 넘는 나라와 방송사 숫자는 같다는게요.

비판의 힘을 잃고 단지 안정적인 관리자로서만 의미를 갖는 일본언론. 그를 닮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 방송환경의 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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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9 01:24 2011/03/1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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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국세청을 거쳐 이젠 주 무대를 금융위와 금감원으로 옮긴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공동기자실은 작은 브리핑룸 옆에 마치 독서실처럼 생긴 기자들의 칸막이 책상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언뜻 말로 설명하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상할 수도 있으나 책상마다 각종 종이뭉치와 원고, 종이컵들이 쌓여 있는 그런 적당히 지저분한 공간입니다.

몇주전까진 기자실의 온도도 바로 그 적당한 정도였습니다. 좀 썰렁하지만 조끼하나 정도 걸치면 되는 정도였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전력대란이 오면서 여기도 기온을 18도로 낮췄죠. 그런데 기자실의 특성상 하도 들락거리는 사람이 많아 출입문은 거의 열려있다보니 사실은 실제 온도는 그 이하입니다. 처음엔 그냥 추운정도였지만 이젠 발이 시렵고 손바닥을 비벼야 하는 정도입니다. 특히나 하루 2시간씩 난방을 안하는 시간엔 상당히 추위를 느껴야 합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기자실만은 아니죠.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관공서와 대형건물들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호텔들도 그래서 외국인 투숙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는군요.

다른나라보다 싼 전기료와 그 덕분에 늘어난 전기난방의 문제를 많이들 얘기하지만 그에 앞서 중요한 건 전력수요예측일 겁니다. 사실 한전은 작년 여름에도 '지금이 문제가 아니다, 바로 겨울이 문제다'라고 스스로 지적했죠. 더나아가 이미 몇년전부터 전력예비율의 여유가 없어졌다는 경고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왜 해결이 안 될걸까요?

사실 얼마 안 있으면 해결된다고는 합니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2호기가 연말과 내년초엔 완공된다고 하니까요. 그러나 원자력발전소가 이례적으로 2개가 한꺼번에 준공되는 것은 결국 건설시기를 놓쳤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미리 건설해서 1기씩 차례로 발전에 들어갔다면 작년과 올해의 전력란은 없었겠죠. 그리고 오랜 시간 걸리는 원자력발전소가 아니더라도 좀더 간단한 화력발전소를 건설했다면 이런 문제는 적었겠죠.

몇년째 큰 홍수가 발생하지 않은 4대강에 수백조 예산을 쓰는 우리 정부가 왜 예견됐고 이미 발생한 전력대란을 막는덴 돈을 쓰지 않았을까요.이런 의문을 공식적으로 제시한다고 정부가 내놓는 해명자료가 그리 명쾌하지는 않을 거라는 점에서 일단은 제 머리로 여러 생각을 해보지만 정말 이해가 되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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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9 00:14 2011/01/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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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생각하고 글을 남기기 힘들게 정신없는 요즘 인터넷에서 보기드문 곳을 하나 찾았습니다.

한 건설회사의 홈페이지입니다. 다음과 같은 글이 써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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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어렵지만

국토를 훼손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4대강 죽이기 사업에 벽돌 한 장도

납품할 수 없습니다.

후손에게 아름다운 강산

그대로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 기린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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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홈페이지는 http://www.gl2002.co.kr/ 입니다.

저는 이 회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참 대단하고 무모해보이기까지 한 회사입니다.

얼마뒤 세무조사를 받지는 않을지, 은행에서 돈을 제대로 빌릴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서지만 참 요즘같은 세상에 보기드문 회사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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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5 21:06 2011/01/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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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Diary 2010/08/26 23:08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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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저서로 요즘 우리나라에선 인문사회학 저서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입니다.  행복과 자유, 그리고 미덕 이 세가지의 정의를 이해하는 방식을 포함해 정의라는게 정말 무엇이고 어떻게 사회에서 이해되고 발전돼 왔는지 풀어갑니다.
  왜 갑자기 이 책이 우리사회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인지 정의라는게 무엇인지 혼란스럽기 때문인지...
  물론 베스트셀러가 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이명박대통령이 여름휴가때 가지고 가서 읽은 책이란 사실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대통령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서민정책을 펴던 시기라는 것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그리고 굳이 이 책을 들고 갔다는 것을 그때 언론에 알린 이유는 또 뭘까요?

  그런데 그 여름휴가이후 대통령이 단행한 일은 바로 새 총리와 장관인선이었습니다. 지금 청문회에서 각종 쟁점들을 만들어낸 바로 그 사안입니다. 세금과 병역 같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의무들, 그리고 박연차 등 정치게이트와의 관련성 이 많은 것에서 후보들은 여지없이 실망을 안겼습니다.
  총리후보자는 여기에 더해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공적인 청문회에서의 거짓말은 위증이고 결국 위법입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의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건 곧 형법으로 다스릴 사안이고 실제 거물정치인들이 바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청와대는 이 모든 후보들을 '다 안고 가기'로 했습니다. 거짓말이 통용되는 청문회는 도대체 무엇을 듣는 자리일까요?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보다 앞서 드는 생각은 이것입니다.

"대통령은 왜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을까?"

정의의 밑바탕을 이루는 각종 미덕의 바로 핵심인 '정직'은 한국에선 정의와 관련이 없다는 새로운 학설을 국민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였을까? 그게 아니라면 사실은 책은 폼으로 가져간 것이고 전혀 읽지 않은것일까?

진실은 새로운 학설 아니면 폼으로 가져갔다, 둘 중 하나겠지만 뭐 저는 어느쪽이라고 얘기하진 않을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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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6 23:08 2010/08/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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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회의로 다녀온 부산

Diary 2010/06/07 22:55 주인장
  보통 이런 출장에 대한 단상은 적절한 사진과 함께 올라가야 할 텐데 아쉽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사진기도 안 가져갔고 또 찍을 사이도 없어서요.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이름만큼이나 재미는 없는 취재였습니다. 사실 취재라고 할 게 없습니다. 취재가 안 됐으니까요. 회의자체는 거의 다 비공개, 공개되는건 그나마 풀취재단이 구성돼서 공통기사를 작성했고. 우리 대표단도 사공일 위원장 정도외엔 한국기자단과도 개별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대변인도 단지 일정브리핑 정도에 그쳤고.

사실 기자로선 편한 출장이기도 했습니다. 취재할 게 없으니...

그러나 다뤄지는 주제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또 파고들면 그 각각이 논문주제에 해당하는 전문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재정건전성 강화, 은행세, 금융규제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이런걸 1분 20초 정리하는 리포트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회의도 들었지만 저를 포함한 일반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이 정도만 들어도 사는데 큰 지장없는 것도 현실이죠.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수장들과 60억 개별경제주체들간의 거리는 뭐 말로 안해도 될 겁니다.

또 하나 보면 비록 G20의 의장국이라곤 하지만 은행세문제는 합의문 열심히 만들어 본 우리 의지완 상관없이 후퇴했고, 우리나라가 주력한 금융안전망도 그냥 넘어가버린 걸 보니 역시 경제는 현실이란 걸 느꼈습니다. 아마 유엔 안보리에 넘긴 천안함도 뭐 별로 논의되긴 어려울 겁니다.

진정한 단상 몇가지 추가하자면 부산경제 안 좋다는 건 제겐 별로 와닿지 않더군요. 회의가 열렸던 해운대엔 지난번 출장(약 3년전) 때엔 없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요즘 용산에 새로 들어선 주상복합아파트들과 비슷한 규모인데 단지수는 오히려 해운대가 더 많더군요. 그런데 그런데...

모두 분양되었다군요. 서울 강남의 아파트의 7,80퍼센트 수준은 된다는 그 비싼 아파트들이 모두 분양되었다니... 그리고 아침 저녁마다 미니벨로를 타고 바닷가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모습은 부러더군요. 물론 제가 그런 얘기를 하자, 다른 이들은 바로 그 동네가 부산의 신흥부촌이고 부산의 경제비중을 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서울촌놈인 저의 무식함을 지적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6월의 해운대는 '부산국제무용제'에다 '모래축제'까지 열려 볼만한게 많았습니다. 이른 물놀이를 하러 나온 사람들도 제법 있어서 활기도 넘쳤고요.

취재는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6월의 해운대 풍경은 즐거운 시각적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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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22:55 2010/06/0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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