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리메이크돼 방영중인 ‘은하영웅전설’ 9화. 원래 원작이 일본 더 나아가 현실 민주주제도의 위기에 대한 비유가 깔려 있는데 이번 회는 상당히 직접적이다. 전쟁중인 제국과 동맹. 그 가운데 민주주의 국가인 동맹의 정치가들은 새롭게 대대적인 공격작전을 결정한다. 민생경제가 파탄직전이지만 이유는 하나. 전쟁이 확대되면 지지율이 15% 올라가서 정권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런 부패정치가들의 의도를 인식한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후방에 숨어 전쟁결정을 하는 권력자‘들을 규탄하지만 이들은 일부일뿐 전쟁승리의 기대에 취한 다수 민중은 그냥 전쟁터에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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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혹은 준전시의 긴장상태가 있어야만 지지율이 올라가는 정치세력 VS 긴장완화와 화해교류를 이끌었을때 지지율이 올라가는 정치세력...

언뜻 생각하면 화해지향적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는게 모두에게 이익일 것 같으니 그쪽이 항상 집권해야할 것 같이 보일 수도 있으나 ‘은하영웅전설‘에선 “악의 제국을 박살내고 자유민주주의를 퍼뜨리자“는 쉽고 확실한 선동을 앞세우는 호전세력이 정권을 잡고 전쟁을 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근데 그게 꼭 만화에서만의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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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는 2000년 이후의 한국은 두 타입의 정치세력이 공존하게 된 상황이 됐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만이 ‘바른 선‘이라기 보다는 이 정치세력은 남북화해를 이끌었을때 지지율이 오르기에 자기들 이익 때문이라도 화해를 위해 노력한다. 반면 그 반대쪽들은 남북화해는 지지율 하락과 동의어이기에 항상 대화에 대해 비판하고 북한이란 악을 무찌르자는 확실한 주장을 퍼뜨리는데 주력하게 된다.

그리고 민중의 지지율이란 변수도 또 나름 자유로운 변수다. 화해와 협력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제시될 때는 그것을 지지하지만 그 퍼포먼스의 효과가 사그라들면 성과없는 대화엔 지루함을 느낀다. 그 대신 ‘무찌르자!‘라는 훨씬 이해하기 쉬운 선동에 이끌릴 때가 더 많기도 한 것이 역사적 사실이었고...

그래도 이렇게 관찰자의 시점에서 보면 그래도 객관적으로 나아갈 길은 더 명확히 보인다고 본다. 다만 역시 이성보다는 감성이 판단을 좌우하게 될 시점이 항상 그리고 많이 온다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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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0 23:34 2018/06/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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