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있었던 건설노동자들의 마포대교 점거 시위에 대한 기사들 중 우리 회사 기사와 다른 언론사 기사를 비교하면 “이렇게 기사 쓰면 안 된다“의 전형을 얻을 수 있습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467643_21408.html?menuid=nwdesk
VS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505794&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16&aid=0001321646
모든 시위는 원래 누군가에게 불편을 줍니다. 그런 불편의 발생이란 면에서 보면 어떤 시위도 용납해선 안 됩니다. 시위자들의 주장의 옳음이나 다른 표현수단이 없은 그들의 절박함에 대한 판단은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1차원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자는데 찬성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만 놀랍게도 공영방송사에서 이렇게 ‘맹목적 불편 방지‘라는 희한한 시각의 기사가 나옵니다.
물론 아직도 전임사장이 뽑은 대체인력과 기존 간부들이 남아있는 과도기라 생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는 그 자체로 극우정권과 결탁했던 정치기자들의 폐해 그리고 그에 맞서 벌어졌던 파업의 정당성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제가 보기엔 이번 MBC의 기사는 노동자단체를 적대시하는 의도성 이전에 ‘게으름‘이 더 먼저 느껴집니다. 기사내용을 찬찬히 보면 교통불편에 대한 통신사의 기사와 경찰 보도자료 외에 다른 소스는 안 보입니다. 설사 성향이 보수적인 기자거나 데스크라도 시위의 배경이나 전후관계에 대한 설명을 안 넣을 수 없을텐데 그런 ‘불순물’ 하나 없는 교통기사가 돼버린 것은 의도보다 의욕의 문제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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