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2/01/30 주인장 10여분의 뉴스 중 하나가 '나경원피부과'
  2. 2012/01/29 주인장 생각의 차이
  3. 2012/01/29 주인장 뉴스타파...
  4. 2012/01/25 주인장 또 한번의 제작거부
  5. 2012/01/07 주인장 한 종편의 요상한 기사
오늘 뉴스데스크 단 8개의 리포트 중 하나가 '나경원 피부과'수사결과 발표였습니다.

파업으로 10여분만 방송하면서 이것을 고른 것 자체가 지금 데스크들과 파업불참기자들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기사 내용도 심한 편파에 오류의 경계를 넘나들더군요.


more..



위의 기사엔 피부과 원장이 취재기자와의 인터뷰과정에서 회비가 1억원임을 암시하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빠졌습니다. 심지어 오늘 동아일보 기사에도 그런 내용이 실려서 취재기자는 사실왜곡을 한 혐의는 없다고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또 위의 기사는 나꼼수팀이 성형의혹까지 제기했다며 성형도 사실무근이라는 가정을 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원의 시술의 시술내용이 실제 어떤 것인지는 기사는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들리는 바로는 이 병원은 코를 만져서 성형시키고 주사도 놓는 일종의 성형시술로 강남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결국 나경원이 이런 시술을 받았는지는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형의혹제기가 허위라고 단정할 수는 당연히 없는 겁니다.

이렇게 무리한 기사가 제가 잘 아는 선배의 입을 통해서 나가는 것을 보면 참 서글프고 나도 몇년뒤 어찌될 지 모르겠구나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러나 이런 기사의 존재는 그 자체가 이번 MBC파업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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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21:49 2012/01/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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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차이

Diary 2012/01/29 22:40 주인장
이번 MBC기자들의 제작거부와 뒤이은 파업소식이 처음 전해졌을때 인터넷의 여론은 대부분 이랬습니다.

"너무나 늦었다!", "뉴스는 이미 편파적일대로 편파적이 된지 오래인데 왜 이제 나서냐" 는 댓글이 대부분이었죠.

내내 숨죽이다가 임기말이 되어서야 겨우 나서는 것이냐는 비판들이었습니다. 사실은 벌써 4번째 파업내지는 제작거부이고 가장 마지막 싸움이후 겨우 1년 8개월이 지났을 뿐인데다 거의 매년 노조원이 징계당하는 싸움을 하고 있는 유일한 언론사지만 어쨌든 많은 이들이 보기엔 명백한 불의앞에 너무 늦게 나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회사안에선 이 늦은 싸움에 대해 늦게 나섰다는 미안한 마음뿐일까요.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밖에서 보는 많은 이들의 기대와는 다릅니다.

제작거부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기자회장은 회사내의 다른 부문들 즉 시사교양, 드라마, 라디오, 기술, 경영, 영상미술 등등의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제작거부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죠. 그러면 많은 대표들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을까요? 물론 지지하고 돕겠다는 의견이 많긴했죠. 그러나...

도대체 편파보도가 있긴 뭐가 있었나? 예를 들어보라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시각을 대부분은 어이없다고 보시겠지만 한번 이 분들의 생각으로 한번 이번 사안을 봐 볼까요?

첫째 편파와 왜곡이 있었다고 하지만 기자가 만든 프로그램이나 리포트를 사장이나 보도본부장이 직접 빼라고 지시한 적이 있었냐는 것입니다. 기자회나 노조는 대부분 기사가 이상하게 고쳐졌다느기 해야될 리포트의 제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데스크의 기사데스킹이나 편집회의의 기사선택에서 이뤄진 일로서 정상적인 제작과정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명백한 편파나 왜곡은 없었다는 것이죠.

더러 피디수첩 같은 경우 제작중이던 아이템이 취소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것도 제작중인 것이었지 완성된 것을 뺀 것은 아니며 더우기 그건 기자부문의 일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작년 같은 경우 MBC는 경쟁사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대규모 흑자를 봤으니 사장은 오히려 업적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이런 시각에서 보면 오히려 제작거부에 나선 기자회가 뭔가 정치적 편파성에 빠져서 돌출행동을 하는 집단으로 보이게 됩니다.

제가 이런 상황을 설명한 이유는 짐작하시겠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고 싸움은 복잡하고 힘들다는 점을 말하기 위해서 입니다. "끝까지 싸우자, 뻔히 보이는 현실에 왜 비겁하게 눈 감지 말자"라고 다들 얘기하지만 현실은 뻔히 보이지도 않고 단 하나의 사실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의 시각 , 더구나 약자의 편을 택해 싸우는 것은 힘들고 지난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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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9 22:40 2012/01/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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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분류없음 2012/01/29 14:24 주인장
해직언론인들이 만든 뉴스...'뉴스타파'.

"우리는 시간도 인력도 돈도 없지만..."이라고 했지만 잘들 만드셨다 솔직히 회사에 남아서 뉴스만드는 이들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http://www.youtube.com/user/newst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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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9 14:24 2012/01/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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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제작거부

분류없음 2012/01/25 23:15 주인장
아시는 분은 알고 모르는 분은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MBC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재작년 4월 끝난 파업이후 또한번 마이크와 카메라를 놓은 겁니다. 그동안 2번의 파업과 한번의 제작거부가 이미 있었고 이번이 4번째인 것 같습니다. 그외 시한부 파업도 있었기에 정확히 세기도 어렵네요. 뉴스가 망가진 것에 비해 기자들이 너무 늦게 나섰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대학동아리도 아니고 엄연히 위계와 징벌(해고를 포함한)권을 가진 회사조직의 말단원이자 한 가정의 가장들이 거의 매년 파업을 벌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언론 중에선 유일한 회사이죠.

더구나 가장 힘든 것은 싸움의 대상은 너무나 보편적이고 우리 사회 전체의 이슈인 뉴스의 공정성에 대한 것이지만 실제 싸움은 기자들과 회사조직간에 벌어진다는 겁니다. 임금 등 노동조건에 대한 싸움이라면 노동법의 보호아래 일정 틀 내에서 싸우고 그에 대한 적절한 한도의 책임을 지면 됩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그런 법적 보호는 없고 대신 정치적 파업이라는 점때문에 더 강한 처벌만이 있습니다.

결국 이 싸움을 이기기 위해선 여론의 힘이 필요하지만 정작 '늦게 나섰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만큼 실제 지원이 이어지진 못합니다. 한마디로 MBC사장이 제작거부나 파업 주동자들을 자르고 참가자를 처벌하는 것을 망설이게 할 만큼의 여론의 압력은 있기가 힘들다는 것이죠. 바로 지금도 많은 네티즌들이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에선 MBC기자들의 제작거부는 관심사가 아니며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지 않습니다. 야당들도 관심은 총선에 가있지 MBC의 파업에 신경쓸 여력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얼마간의 시일이 지나면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중단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경영진은 즉각 제작거부 주동자와 참가자를 처벌합니다. 그리고 더 무력해진 기자들을 몰아쳐 총선과 대선보도는 더 자신들 입맛에 맞게 보도하겠죠. 그러면 기자들은 다시 여론의 몰매를 맞고 더 움츠려들고 다음은 싸우기도 어려워집니다...

이런 예상은 너무나 비관적이고 조금 세게 나가본 제 관측입니다. 꼭 이렇게 되리라고는 보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 가능성은 높습니다. 실제 제 동료들 중 많은 이들은 이런 생각으로 이번 제작거부는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혹자들은 이것을 냉소주의 혹은 패배주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확실한 건 좋은 변화는 쉽지 않고 많은 이들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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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5 23:15 2012/01/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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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편의 요상한 기사

Inside newsroom 2012/01/07 20:36 주인장
아침뉴스 담당피디의 업무 중 하나는 타사의 저녁뉴스들을 모니터하다가 우리가 놓친 중요한 기사는 없는지 파악해 아침뉴스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지난 5일엔 그렇게 모니터하다가 별 생각없이 종편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사실 종편뉴스들까지 보고싶은 마음은 없어서 그냥 홈피나 한번 확인차 훑었는데 TV조선이 다음과 같은 뉴스를 단독이라고 크게 올려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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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아들이 당초 선거때 해명과는 달리 허벅지 통증이 아닌 허리디스크로 4급판정을 받아 의혹이 있다는 기사...뻔히 의도가 보이는 기사였지만 기자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팩트로 판단하기에 고민했습니다. 심야였지만 자고 있던 서울시출입기사에게 기사확인을 부탁하고 저 나름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아들관련 기사를 모니터 했는데...

바로 TV조선의 큰집인 조선일보 기사의 한대목을 보고는는 어이없음과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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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사에서 말하는 디스크가 허벅지디스크 일리는 당연히 없고 허리디스크이고 그렇다면 박시장은 이미 아들이 허리디스크로 재검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TV조선에선 박시장 아들이 허벅지통증으로 귀가했다고 주장하면서 허리디스크로 공익 판정받은 것이 의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기사를 스스로 부정하고 억지 주장을 만든 것인데 이것을 단독기사라며 보도하는 정도는 참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기사가 아니라 일종의 고발 '소설'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이 기사를 기계적으로 받아서 인쇄하고 방송에 내는 언론들도 많았으니 이 '소설'은 그래도 제 기능은 다했다고 봐야 겠습니다.

이제 이런 '소설'방송들이 미디어렙법의 날개를 달고 광고까지 독식하며 우리의 언론환경을 멋지게 만들어 주는 꼴을 다같이 지켜보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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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7 20:36 2012/01/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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