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1/09 주인장 틀린 것을 틀리다고 말하지 못하는 저널리스트들
  2. 2011/11/01 주인장 불황의 그늘속 그나마 위안...
아래의 글은 누가 쓴 것일까요?

"저널리스트들은 확실하게 허위인 주장을 다루는데 매우 서툴다. 저널리스트들은 그들의 성향과 배워온 방식때문에 항상 어떤 이슈에서 양면을 다 보려고 하고 주요 정치인들이 공약을 내걸면서 명백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도 파악하지 못한다. 만약 대통령이 "지구는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라고 말한다면 다음날 뉴스 헤드라인은 아마도 "지구의 형태, 충돌하는 견해들"이라고 인쇄돼 나올 것이다. 물론 이건 농담이지만..."

대통령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말해도 기자들은 그게 거짓말이라고 하지 못하고 그저 "지구의 모양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양시양비론을 펼칠 것이라는 이 사람의 말은 그냥 농담이라기에 조금 뼈가 있습니다.

위의 글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금융위기를 예견하고 분석한 것으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의 'The Great Unravelling'의 한 구절입니다. 위의 글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도 궁금할 텐데 2000년대 초 911직후 미국사회에 불어닥친 극우주의의 광풍과 당시 저널리스트들의 역할에 대한 비판입니다. 크루그먼이 보기에 테러를 줄이기는 커녕 더 늘린 이라크전쟁, 그리고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감행한 감세, 그리고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정치 관여, 이 세가지는 프랑스 혁명기 로베스피에르 저리가라의 극단주의였다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이런 극단주의가 휩쓰는데도 언론은 "전쟁, 감세에 대해 이런 비판도 있고 이런 지지도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보도하는데 그쳤고 심지어 설마 '정부가 그렇게까지 정책을 펴겠어?'하면서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크루그먼의 분석이 무척이나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습니까? 종편이라는 선물때문에 비판력을 상실한 보수일간지들은 차지하고라도 방송통신심의위의 '균형론' 잣대때문에 많은 보도가 "이런 견해도 있고 저런 견해도 있습니다"에 매몰되고 말았던 우리 현실 말입니다.

바로 지금 현재의 현안들에 국한해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면 4대강이나 쇠고기협상, 그리고 부자감세 등 많은 정책에 있어 우리 기자들은 이렇게 명백히 틀린 것을 틀리다고 하지 못했고 그리고 "설마 정부가 그렇게 까지 하겠나"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부시행정부가 불러온 미국경제의 몰락을 크루그먼이 한탄하는 것처럼 우리도 몇년 뒤 MB정부의 유산을 뒤치다꺼리하면서 이런 한탄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때는 한탄하기보다는 종편에서 틀어주는 쇼와 막장드라마를 보면서 현실을 잊고 지낼 가능성도 크지만서도...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1/11/09 22:47 2011/11/09 22:47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leadship.pe.kr/tc/rss/response/106

댓글+트랙백 ATOM :: http://leadship.pe.kr/tc/atom/response/106

불황의 그늘속 그나마 위안...

Diary 2011/11/01 15:57 주인장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유럽위기의 재림으로 몇푼이라도 벌겠다고 했던 주식투자에서 낭패를 봤습니다. 물론 그 액수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이제까지 재테크에선 거의 똥손이었기에 이번에도 역시...하는 낭패감은 있었죠. 기자들이라는 사람들이 의외로 이런쪽에선 소질이 특히나 저는 더 심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렇게 낭패감 속에 매일 아침마다 세계증시 리포트를 뉴스에 배열하면서도 애써 제 한국증시나 제 투자종목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그 액수 적은 투자종목 중 특히나 가장 액수가 작았던 회사의 주가가 요 며칠 상한을 치더군요. 뭐 그래봤자 이제 겨우 원금 회복 정도인 듯 한데 그래도 이게 웬 일이야 하면서 그 회사 홈피를 들어가봤습니다. 그랬더니 거래소에서도 이 이상한 급등에 대해 공시를 요청했었고 회사는 이렇게 답했더군요.

"태국의 홍수로 경쟁사들이 침수돼 우리 회사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 주가가 뛴 것으로 보임..."

재밌는 일입니다. 허나 제 나머지 종목들은 그야말로 물속에 잠긴 형국입니다. 콘트라티예프 파동의 다음 곡선쯤에서나 원금회복하려는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1/11/01 15:57 2011/11/01 15:57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leadship.pe.kr/tc/rss/response/105

댓글+트랙백 ATOM :: http://leadship.pe.kr/tc/atom/response/105